숙명 or 운명?
"운명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고, 숙명은 뒤에서 날아오는 돌입니다.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라고 다 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힘이 들지요."
김영하의 산문집 '보다' 내용 중에 나오는 말로 작가가 점을 보러 갔다가 역술인에게 들은 이야기란다.
'퍽!' 누군가에게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숙명과 노력하면 피할 수도 있는 운명.
우리는 그동안 뒤에서 날아오는 돌을 피해보겠다고 쓸 데 없이 마음을 졸이며 동동거린 건 아닌지...
뭐가 운명이고 뭐가 숙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