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꽃차 한 잔

by 앤 셜리

오라는 봄은 안 오고, 때 아닌 눈이 내린 오늘.

기다리는 봄은 올듯 말듯 사람 애간장을 태운다.

사랑도 봄도 밀당이 필요한 것인가?

이런 날은 역시 플라워카페가 제격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후~욱! 치고 들어오는 꽃향기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어느새 눈은 반달이 된다.


흐~읍!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꽃 속에 자리를 잡고 꽃차 한 잔을 주문한다. 꽃들이 날 에워싸고 있는 느낌이다.

꽃 속에 앉아 꽃차를 마시는 게 그들에게 너무 잔인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꽃차를 입으로, 눈으로, 코로도 마시니 천국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