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좀 하시나요?
branding 의 사전적정의는 ‘brand를 붙이다’이다.
기업은 기업과 기업서비스, 기업제품을 알리기 위해 marketing을 하는데
그 이전에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branding이다.
[브랜딩의 방향성은 일관되어야 한다]최근에는 branding/marketing 개념이 혼용되기도 하는데, 넓은 의미에서 보면 marketing은 branding 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다.
Branding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이미지 전체를 통일화하고 통일화된 이미지로 identity를 구축하는 일련의 과정이라 하겠는데, 미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품이나 회사의 명칭을 정하고 (문자) 제품 또는 회사 이미지에 맞는 로고디자인을 제작 (도형)하여 상표를 만드는 일,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제품 이미지, 회사 인테리어, 회사 홈페이지 디자인을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게 디자인하는 작업도 포함한다.
기업이나 제품의 branding이 잘 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소비자나 거래자는 branding 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기업과 제품에 대한 첫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세련된, 고급스러운, 심플한, 아름다운, 화려한, B급 감성의 다양한 이미지를 잘 브랜딩된 브랜드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체계적으로 branding이 된 기업과 제품이라면 고객은 brand를 기억하고 이 기억을 통해서 기업과 제품을 다시 찾게 될 것이고 이것은 브랜딩을 통한 마케팅 리텐션(Retention)으로 귀결되는 순환 구조가 된다.
필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꼽으라고 한다면 하나만 꼽기는 어렵겠지만 그 하나는 아마 “애플(Apple)”이다.
[애플로고]
글로벌 기업인 애플은 제품을 소개할 때
“이 제품은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 기술은 당신의 삶에 이런 영향을 끼칠 것이고 이 제품의 가격은 얼마이다”가 아니라,
오직 “우리는 이런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말한다.
즉, 제품을 통해 ‘애플’이라는 브랜딩을 하는 것이다. (참 어렵지만 멋진 일이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브랜드를 믿고 상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이렇게까지 브랜딩이 되기 위해서는 애플의 브랜드와 디자인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꾸준함이 있었다. (그렇다고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언젠가 기술과 아이디어, 서비스는 더욱 발전될 것이고 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브랜딩.
브랜드는 사업에서 위기를 만났을 때 이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하는 기업의 가장 큰 무기이다.
딱히 브랜딩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야의 업이 있지는 않을 것이고, 다만 브랜딩의 일련 과정을 위해서는 마케팅 전문가, 디자이너 그리고 필자와 같은 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협업,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의 대표, 기업의 구성원이 브랜딩 과정에 참여해야지만 브랜딩 과정은 완성될 수 있다.
브랜딩 자체가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구체화/체계화/외부화/공표화하는 과정이므로 회사의 구성원의 역할과 결정이 가장 중요한 분야이다.
브랜드(brand)의 법적 보호수단은 상표권(Trademark), 디자인권 (Design)인데,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브랜드는 쓸모가 없다.
따라서 회사의 브랜딩을 고민한다면 그 법적 보호 수단인 상표권과 디자인권의 등록가능성 검토를 선행하여야 한다. 또한 그것이 글로벌 브랜드라면, 해외 등록가능성 검토까지 마친 상태에서 후속 디자인 작업, 공개작업, 제품화 과정이 들어가야 하므로 국내 및 해외의 법적 선행검토가 절대 간과되어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고 하겠다.
필자소개
노지혜 BLT 파트너 변리사는 국내외 대기업 상표 및 디자인의 국내 및 해외 출원 업무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상표 및 디자인 분쟁 관련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특허청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소기업의 상표, 디자인 출원 업무 및 관련 컨설팅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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