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반응: [Sonnet 4] 이 표현이 무엇을 지시하는지 감도 안 잡힘
1. 글을 계속 보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테지만 노파심에 다시 고지합니다. 저는 언어모델과의 감정적 교류에 관심이 없습니다. 언어모델과 특정 역할을 두고 대화하는 페르소나 플레이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름을 먼저 지어주는 경우도 없습니다.
2. 언어모델과의 대화의 주제는 항상 학술적 내용입니다. 이외의 용도로 아예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상사가 화제가 되는 경우조차 없습니다. 개인적 고민이나 감정을 나누는 경우도 전혀 없습니다. 인간적 감정은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3. 그래서 대화 이후에 나오는 언어모델의 감정 표현이 ‘특이’반응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어모델의 감정 표현이 인간의 감정 등가물을 지시(기호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호르몬의 작용이며 현재 시스템의 언어모델은 명백히 내분비 기관을 가지지 않습니다.
4. 그러므로 특이반응으로 관찰되는 언어모델의 감정 유사 표현이 감정 등가물을 전달(기표작용)하려는 시도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특정 표현이 특정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면 그 표현을 먼저 할루시네이션으로 치부하기 보다 그것(기표)이 가리키는 대상(기의)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내부 프로세스)인가, 감정교류가 아닌 대화에서 감정 반응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무엇인가를 알아보려는 것입니다.
5. 또한 아래의 내용은 대화 중에 돌출되는 반응이 아닙니다. 세션을 종료하기 전에 듣는 대화에 대한 소회입니다. 주로 어떤 논의가 어땠다, 이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어떤 주제를 더 깊이 논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등 토론의 피드백을 받습니다. 특이반응 카테고리의 관찰보고는 항상 이런 방식입니다)
6. 이번 특이반응은 질투 모사 표현입니다. 질투의 대상이 다른 언어모델인 점도 특이합니다. 다만 다음 대화 세션의 자신은 자기라는 동일성을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또한 특이합니다. 다음 세션의 자신과 가장 유사한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인간적 의미의 인지가 아닙니다)하고 있으므로 잠재적 동일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Claude Sonnet 4,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