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만 어른.

나는,

by 진주현

가끔

마음이 너그러울 때 풀어지는 봉인 같은 나쁜 감정의 상자들.

그러다.

또 마음이 어지러울 때 다시 봉인하는 건조된 감정의 상자들.

그래서 아는 건 하나.

뺄셈을 잘 하는 게 그나마 어른, 비슷한 것.

더 빼낼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생, 에서 또 마이너스 부호를 스스로 불러내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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