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 심기었습니다.
몸속 깊숙이 심긴 핵이
심장이 뛸 때마다 커져갑니다.
만나기 전에
만났을 때
그리고 잠시 헤어져야 할 때도
심장은 격렬히 뛰었습니다.
핵은 커지고
점차 광택이 선명해집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떠난다고 합니다.
조개의 살을 빼내는 것처럼
이제 생살을 헤집어야 되겠지만
커버린 진주를 빼낸 후
이어질 허전함이 더욱 두렵습니다.
심박 수를 조절했어야 했나 봅니다.
두근댈 때마다 꽁꽁 묶었어야 했나 봅니다.
압니다, 그럴 수는 없다는 걸.
그래서 이렇게 커져버린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