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보이면 좀 어떤가요?

by 나현수

곁에 있는 게 당연해 소홀히 여길 때

소중한 것은 떠날 준비를 합니다.


잃고 나서야 겪게 되는 후회

그게 우리가 반복하는 실수일 테죠.


그러나 있을 때 없는 것처럼 여기다

기어이 사라진 후에야 그리는 마음을,

소중히 대했다 말해서는 안 될 텝니다.


우리에게 저마다

눈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것들이 닳아질 때마다

눈금의 경계면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경보가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경보가 울려,

흠칫 놀라서 살뜰해지는 행동과

허둥대며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좋을 테죠.


없어 보이면 좀 어떤가요?

떠나간 뒤에는, 할 수도 없는 것일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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