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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리 Jun 09. 2019

홋카이도 변두리, 후라노와 비에이

(2) 홋카이도에도 위치한 후라노 팜토미타, 비에이 언덕

홋카이도 내륙에 위치한 후라노와 비에이에 관한 글이다. 삿포로가 도심이라면 후라노와 비에이는 변두리, 외진 곳에 있다. 그러다보니 그곳만의 외진 느낌을 사진과 글로 전달하고자 한다. 추가로 후라노와 비에이까지의 접근성이 다소 걱정된다면 투어 또는 렌터카를 추천한다. 가는 길이 번거롭지만, 그 번거로움을 이겨내면 더욱더 멋진 풍경을 볼 기회를 얻게 될 테니.


ep1. 팜 토미타, 선명한 색감

참 이날도 비가 왔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비를 몰고 다니며, 맑은 날보다는 흐린 날의 풍경이 익숙했다. 이른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투어 일정에 따라 여러 곳을 들렸다.


이후 일정인 팜 토미타의 농장에 도착했다. 이 농장에는 한 도로를 두고 멜론을 파는 곳과 라벤더가 가득한 두 농장이 나뉘었다. 그중에서 라벤더 농장인 팜 토미타로 향했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땅 전체에는 여러 색의 꽃이 피어있었다. 아쉽게도 이 시기는 라벤더가 꽃을 떨궈 라벤더의 유사종으로 대체되었다.

팜 토미타에 놓인 농장 명 팻말과 풍경
팜 토미타의 주요 시설이 위치한 중앙 건물

그 꽃 또한 라벤더와 유사한 꽃의 형태, 색상을 지니고 있었다.


그 많은 꽃 중에서 그 꽃의 색, 보라색이 가장 눈에 띄었다. 흐린 날과 잘 어우러진 보라색이 좋았다. 그래서 라벤더 한 송이 한 송이를 들여보기보단, 풍경에 보라색이 섞여 있는 모습이 좋았다. 라벤더와 그 배경에 놓인 농장의 건물과 언덕 아래에 위치한 마을.

보라색의 라벤더가 가득 피어있는 농장 풍경

"나이가 들면 화려한 색과 꽃이 좋아지나봐"라고 흔히들 말했다. 지금 20대인 나도 꽃이 좋다. 농장에 가득한 꽃을 보고 기쁘며 즐거웠다. 팜 토미타에 가득한 꽃을 보니 더 큰 감흥을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빨간색에서 노란색까지 색상의 꽃, 도보에 따라 늘어선 나무
넓게 펼쳐져있는 주확색의 꽃
한 꽃송이에 여러색상이 뒤섞인 꽃의 모습

ep2. 이 외의 시간

팜 토미타에서 벗어나 토미타의 멜론 하우스를 찾았다. 평소 멜론을 즐겨 먹지 않는다. 그러나 가이드가 소개해준 특산물인 멜론을 먹고자 근처 가게를 찾았다. 단순히 가이드가 "여기 멜론이 유명하고, 맛있어요" 라는 말에 호기심으로 멜론과 우유를 주문했다.


달달한 멜론과 담백한 우유가 어울렸다. 혹, 멜론을 좋아하거나 우유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분명 큰 감흥을 주는 맛일 것이다. 멜론 한 조각씩 파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토미나 멜론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조각 멜론과 우유
토미나 멜론하우스에서 판매하는  우유의 포장
주차장 근처에 위치한 풍경

ep3.담백한 색감의 언덕

패치워크의 길로 향하는 길, 창밖에는 언덕과 언덕을 잇는 곡선이 보인다.


이전 후라노의 언덕은 화려한 색감을 지닌 언덕이라면, 비에이의 언덕은 담백한 흙색과 풀색을 지녔다. 비에 젖은 흙은 고동색이었으며, 비가 오는 하늘은 옅은 하늘색이다. 그러다 보니 두 색상이 더해진 비에이 언덕 풍경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비로 인해 모자를 쓰거나 우산을 챙긴 여행객들 모습

숙소를 나설 때만 하더라도 흐린 날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하지만 여행에서 흐린 날에 우산을 든 사람들의 풍경과 흐린 색감이 좋다. 그러다보니 이번 여행을 통해 비에 관한 새로운 추억을 가지게되었다  


날씨에 따라 여행지가 주는 색다른 인상을 즐길 수 있는 글과 사진이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다양한 색의 흙과 풀로 가득한 언덕

/목차

1. 삿포로에 위치한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2. 홋카이도에 후라노 팜토미타, 비에이 언덕
3. 호수 옆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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