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러브 어페어

by 원윤경

당신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유명한 스포츠 해설가이자 바람둥이 마이크와 클럽에서 노래하는 테리가 탄 비행기가 사고로 남태평양 섬에 불시착하게 된다.

고장 난 비행기를 수리하는 동안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사람과 약혼한 상태이다. 감정에 흔들리는 두 사람. 서로가 단순한 일시적 설렘이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는다.

마이크는 불시착한 섬에서 가까운 섬에 사는 숙모 집으로 테리를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테리는 마이크와 숙모의 모습을 보면서 마이크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인물임을 보게 된다. 숙모는 두 사람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운명을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해 준다.

장면이 바뀌어 뉴욕으로 돌아온 두 사람.
마이크가 테리에게 제안한다. 지금은 서로의 약혼자가 있고 삶이 얽혀 있으니, 3개월 뒤 뉴욕에서 만납시다.


3개월이 지났는데도 우리가 서로를 원한다면, 그건 진짜일 거요. 테리는 잠시 망설이지만, 약속을 받아들인다.

3개월 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오후 5시. 그때까지 서로의 삶을 정리하고, 그 만남이 성사되면 운명을 믿기로.

3개월 후 약속 당일.
테리는 택시를 타고 빌딩을 향해 가고 있다. 약속 시각이 다가오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 도로가 심하게 막힌다. 택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테리는 택시에서 내려 빌딩 쪽으로 걸어가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그녀는 병원으로 옮겨지고, 마이크는 그녀가 숙모 집에서 숙모의 숄을 두르고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들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테리가 나타나지 않자, 마이크는 테리가 자신을 떠난 것이라 생각하고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그림을 호텔 로비에 맡기면서 “이 그림은 선물입니다. 딱 한 사람만 찾아와 그것을 받을 겁니다. 그 사람이 나타나면 주십시오.”라고 하고 떠난다.

약속이 깨지고 시간이 지나도 마이크는 테리를 잊지 못한다. 어느 날, 우연히 그림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마이크는 혹시나 하고 테리의 집을 찾아간다.

테리는 소파에 앉아서 마이크를 맞이하는데,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 있다. 하반신 불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끝까지 숨기고 싶어 하는 테리.

집 안에 들어온 마이크. 집 안을 둘러보다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 벽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날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확신한다.

마이크의 눈빛을 보고, 테리는 그날 사고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날… 사고가 있었어요. 더 이상 걸을 수 없어요. 그래서…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없었어요.”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내가 알았더라면… 난 당신 곁에 있었을 텐데.”

“당신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날부터… 당신이 나를 불쌍히 여기게 될까 봐 두려웠어요.”

마이크는 테리의 이야기를 듣고,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꼭 안아주는데 영화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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