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전기 서비스 같은 거군요
1.
클라우드를 전기나 수도와 같은 유틸리티 아닐까요. 전에는 빌려 쓰는 호텔이나 방 같다고 생각했는데 배울 수록 전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공장을 돌리기 위해 작은 내부 발전소가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콘센트만 꽂으면 한전에서 보내주는 전기를 쓴 만큼만 결제하면 되는데요. 클라우드는 이처럼 컴퓨팅 파워(CPU, 메모리, 저장공간 등 컴퓨터의 힘!)를 빌려 쓰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2.
넷플릭스는 전 세계 수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지만 단 하나의 자체 데이터 센터도 운영하지 않는데요. 대신 모든 시스템을 AWS(아마존 웹 서비스) 같은 클라우드 위로 옮겼습니다. 덕분에 <오징어 게임> 같은 대작이 출시되어 접속자가 100배 폭증해도, 클라우드가 자동으로 서버를 늘려주는 오토 스케일링(Auto-scaling, 서버 자동 확장) 기능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고요.
3.
실제 서비스로 예를 한 번 들어보면.. 쇼핑 앱에서 신규 가입자에게 1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인기를 끓어서 정말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동시 접속을 하는 거에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썼을 경우, 사람들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면, 로드 밸런서(Cloud Gate, 교통정리를 해주는 입구)가 손님이 너무 많으니 서버를 나누어서 들어가라고 교통정리를 해줍니다.
4.
이어서 일을 처리하는 일꾼(인스턴스 Instance, 서버 한 대)이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5대에서 50대로 늘어나며 접속 폭주에 대응합니다. 물론 미리 정해진 규칙을 따르죠. 이벤트가 끝나고 밤 12시가 되어 접속자가 줄어들면, 다시 서버는 5대로 줄어 비용을 최소화 합니다. 45개의 인스턴스들은 퇴근을 하고요. 물론 그들을 활용한 비용을 내야겠지만요.
5.
저도 얼마 전에 조카를 위해 구글 AI 스튜디오로 게임을 만들면서 클라우드 서버에 테스트 서비스를 올렸는데요. 혹시라도 테스트 주소가 노출되어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클릭했다가 비용 폭탄을 맞을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3원 정도 나왔더라구요. 별로 안했나봐요. 클라우드는 쓰기엔 참 편하지만, "쓴 만큼 낸다"는 규칙은 무섭습니다.
6.
모든 것을 직접 구축할지(Build), 아니면 유연한 클라우드 방식을 구매(Buy)할지 판단하는 능력은 비즈니스의 리스크와 속도를 결정합니다. 서버 관리 같은 복잡한 인프라 고민은 외부에 맡기고, 넷플릭스처럼 콘텐츠 제작이나 추천 엔진 고도화에만 집중하는 거도 현명한 일이죠.
7.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서버리스(Serverless, 서버 관리를 100% 업체에 맡기는 형태)라는 개념도 나오는데, 네이버 BOX 덕분에 친근하게 느꼈던 클라우드도 자세히 들어가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세 줄 이해]
1. 클라우드는 컴퓨팅 자원을 빌려 쓰고 쓴 만큼 내는 방식이다.
2. 오토 스케일링 덕분에 접속자 폭증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3. 인프라 관리를 맡김으로써 핵심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