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문드러진다

by 하린

답답하고, 화도 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고

열병나서 미칠지경이다. 그래서 오늘은 잠을 설친다.

딸아이 대학 첫 날인데 시댁일로 울화통이

시어머니 인공관절 수술로 20일 가까이 병원에서

입원할 때도 아버님과 신랑이랑 나랑 번갈아 가며

나 아침 아버님 오후 신랑 퇴근 시간까지

그렇게 시어머니 간병했었다.

새벽에 푸다닥 거리고 소리지르고 찾는다고

그렇게 어떻게 집으로 모셨는데 더 안좋아져서

재활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개인 간병인 쓰지 않고

다시 시작 되었다. 월화수금 오전은 내가

오후에는 이모님이 저녁에는 신랑이 그렇게 밤새고

다음날 아침 신랑은 출근하고 나는 오전에 어머님

간병하고 오후에 출근한다. 한달만 참아보고 해달라고

신랑이 말해서 하는데 시누는 당연하다듯 시켰다.

언제는 고맙다 미안하다 이렇게 말하더니

이제는 당연하게 여긴다. 내가 간병인 쓰자고

서로 아프지도 않을테고 나도 물리치료 편안하게

받으러 다닐 수 있는데 내 계획이 다 날아갔다.

어머님 연세도 76세이신데 울 아빠도 혼자 있었구만

작은 시누 멀리 아주버님 댁은 원래 손님처럼

왔다갔다해서 이번 기회에 인연 끊었고

우리 신랑과 나만 무슨 왈왈 짓는다.

오늘은 잠도 설치고 분한 마음에 뭐라도

적어봐야 잘 수 있을 거 같아 적어 보았다.

더 간다면 내가 미쳐 돌아버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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