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인데 설레지 않아”의 과학 (착한 남자 오류 심리 해부)
"왜 착한 남자는 연애에서 매력을 잃는 것일까?"
주변 여성들에게 이상형을 물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답이 있다. “아빠처럼 자상한 남자”, “나만 바라보는 남자”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스윗하고 배려 넘치는 남자를 보면 뜻밖에도 부담스럽다며 도망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와 같은 사례에 대해서 진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여성의 짝 선택 전략은 장기 전략과 단기 전략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녀 양육, 자원 제공, 사회적 안정' 등을 고려해 헌신적이고 안정적인 남성을 선호한다.
반면, 단기적, 초기 단계에서는 '유전자 다양성, 강한 생존력, 높은 사회적 지위'를 신호로 주는 흥분, 위험, 불확실성 요소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즉, 모범적인 아빠 같은 이미지를 가진 남성은 장기적 관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단기적 관점에서의 설렘과 호기심을 자극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착한 남자의 이미지를 앞세우면 장기적 매력에는 부합할 수 있으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단기적 매력을 놓치게 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연애 감정이 싹트기 위해서는 먼저 단기적 관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 이후 장기적 관계의 안정성을 고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하지만 착한 남자는 이 단기적 흥분의 시작점을 만들지 못해 연애의 첫걸음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행동심리학·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도파민은 기대감과 보상 예측 상황에서 가장 많이 분비된다.
'상대가 나를 좋아할지, 아닐지 모르는 긴장감', '불확실성에서 오는 설렘'이 뇌의 보상 회로를 활성화시켜 강한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마음을 표현하고, 지나치게 상대를 맞춰주는 착한 남자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도파민 분출의 기회를 앗아가 버린다.
결국 설렘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과한 친절로 오히려 매력을 잃어본적이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