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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잘 내려가기

달달이와의 등원길

by 블루챔버

얼마전 외할머니랑 같이 돌 내리막길을 걷다가 재미를 붙인 달달이.

오늘은 내 손 잡고 돌 내리막길을 걸으며 등원을 했다.


“히히! 나 구경하면서 걸어야지~”

“안돼~ 다른데 보면서 걸으면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칠 수 있어! 앞을 보면서 걸어야지!”


달달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 짧은 찰나에 많은 생각이 스쳤다.

그래, 너무 주변 신경 쓰면서 걸으면 내가 가야할 길에 집중을 못하는 거겠구나. 제대로 내 할 일을 못할 수도 있겠네.


그러다보니 내리막길의 끝에 다다랐다. 끝쪽은 돌이 꽤 높아져서 점프를 해야 한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잘 뛰어내릴 수 있겠어? 발바닥 아플지도 몰라~”


Jump! 달달이는 약간 무서운 듯 주춤했지만 결국 잘 내려왔다.

작은 돌 내리막길이었지만 마치 인생을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이 언제일진 모르겠지만 그 끝에 다다랐을 땐 내려오기가 참 무섭겠지? 하지만 결국 나도 뛰어내리겠지.


이렇게 사소한 등원길에 많은 울림을 얻는 나다. (생각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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