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7 퇴근길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 오고 있었고, 난 정말 처음으로 사진기를 들고 출근을 했어.
아침 출근길, 막상 기차역에 내려 회사로 걸어가는 길이 너무나 추워서 몇 장 찍지 못하고 출근했는데,
저녁 퇴근길,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눈이 막 내리는 거야, 기차시간에 쫓겨 바쁘게 걸어가는 길에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 앞에 걸어가던 회사 동료가 신호등에 막혀 잠시 서있었고, 그 위로 전철이 지나갔고.. 오랜만에 제대로 된 눈이 흩날리고 있었어..
예전 대학교 일 학년 사진 동아리에 들어가 답사를 다니며 사진을 찍던 기분이 잠깐 들었었지..
그때는 필름 카메라였고, 지금은 디지털..
그때는 20대였고, 지금은 40대의 나..
그래도 잠깐..
아주잠깐.. 회사와 아빠, 남편으로서의 나를 잊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
p.s. 회사친구한테 사진 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