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회복
1천 년 전, 문명은 대전쟁 ‘불의 7일’로 인해 붕괴하고 지구는 곰팡이의 숲 ‘부해(腐海)’로 뒤덮인 죽음의 행성이 된다. 그리고 부해를 지키는 거대한 곤충 ‘오무’까지, 인류는 절멸에 가까운 위기를 맞이한다. 한편,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바람계곡의 공주 ‘나우시카’는 ‘거신병’을 부활시켜 자연을 정복하려는 군사제국 토르메키아의 침략에 맞서는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찾기 위한 ‘나우시카’의 운명을 건 사투가 시작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지브리판 아포칼립스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에서는 바람계곡, 토르메키아 왕국, 도르크 이렇게 세 개의 나라가 나온다. 바람계곡과 달리 토르메키아와 도르크는 부해와 곤충, 오무를 제거하려는 나라이다. 특히, 토르메키아는 폭력적인 성향으로 거신병을 부활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황폐화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인간들끼리 전쟁을 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을 보여준다. 그에 반해 나우시카는 부해를 연구하며, 이타심과 인류애, 리더십, 자연과의 교감능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인 부해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공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염된 땅을 치유하기 위해 생겨난 공간이다. 그래서 부해의 제일 밑 신비로운 공간은 인간들이 그렇게 찾고 있는 깨끗한 공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해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무는 커다란 생김새로 인해 오해를 받지만, 이 공간을 지키는 존재일 뿐이다. 후반부에 오무는 인간들의 욕망과 폭력에 휘말리지만, 나우시카만이 진정으로 오무를 이해하고 교감한다.
오무를 죽이기 위해 토르메키아는 미완성된 거신병을 꺼내 공격하는데, 그 모습이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또한, 나우시카를 통해 오무의 눈이 붉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장면은, 하이앵글로 연출되어 세상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무의 생명력과 자연의 치유력으로 나우시카가 되살아나는 장면은 마치 '푸른 옷을 입은 자가 황금벌판 위에 서서 세상을 구원한다'는 바람계곡의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장면은 인간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하며, 공존할 때 비로소 평화가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해의 제일 밑 신비로운 곳에 피어난 식물은 세상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며, 긍정적 방향으로 끝이 난다.
- 미키 17과의 유사점
후반부에서 새끼 오무가 납치당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오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장면은 영화 '미키 17' 속 새끼 크리퍼 납치 장면과 겹쳐 보였다. 그리고 두 영화 모두에서 공통점은, 영화 '미키 17'에서는 미키가 크리퍼를,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는 나우시카가 오무를 진정으로 그 생명체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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