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 User Test. 유저 평가 말고 유저가 평가

간지나게 평가하기

by 블루잉오렌지


전편: https://brunch.co.kr/@blueingorange/128




UT 설계까지 내가 맡게 됐다.


내가 원하는 대로.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는 나의 '남 평가질하는 버릇'을 스스로 조율하려고 강조해서 써둔 것이고, 큰 의미는 없다. 다만 나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함부로 남을 평가하고 판단내리는 버릇은 딱히 나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긴 했다. 어떤 관점에서 평가하느냐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지, 남한테 잣대 들이대는 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이번 편에서 UT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진 않는다. 내가 맡아서 신나서 제목에 적어놓은 것뿐. 애초에 이 에세이는 UX 정보 글도 아니고...



UT, User Test.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이 UX 디자인 프로세스의 꽃이라면, UT는 유저 리서치의 꽃이다. 유저 테스트를 줄여서 UT라고 하는데, UT라는 단어는 흔히 실무에서 Usability Test(사용성 테스트)와 혼용되어 사용된다. 난 유저 테스트라는 단어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난 사용성보다는 그냥 유저 그 자체에 관심이 더 많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난 사용성에 관심이 별로 없다. 더 더 더 정확히 말하면 난 사실 UI에 그리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다.


유저 테스트라고 하면 '어이 유저, 어디 한번 얼마나 실수 없이 잘하는 지 볼까?'라며 우리가 유저를 시험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 시험받는 건 유저느님들이 아니라 우리다. 우리가 만든 것이 뇌피셜인지 아니면 근거 있는 건지 판단을 하는 진정한 주인님들이다. '아니 이걸 왜 이해를 못해, 여기 대놓고 버튼 있잖아 왜 못 봐 장난하냐고'라는 생각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만 잠시 묻어두기로 하고.



아무튼 UT는 우리의 아이디어를 유저님들에게 시험받는 단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편하게(사용성)/가치 있게(타당성)/안전하게(신뢰성)/재밌게(감성) 만들어졌는지 판단을 내릴 수 있게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제를 여러 개 만들어서 유저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우리가 만든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이용하는지를 관찰하는 거다.


보통 UIUX는 사용성(Usability)을 중심으로 개선용 UT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이럴 땐 Usability Test라는 호칭이 틀린 것이 아니지만, 지금 우리 상황처럼 '새로운 기능을 만드는' 상황에서는 사용성보다는 기능의 가치(Value)가 좀 더 중심적으로 다뤄지고는 한다. 이미 있는 기능을 유지보수하고 개선하는 거라면 당연히 사용성이 중요한 게 맞지만, 우리 1팀은 선행기획을 자주 하는 팀이라 0부터 만들어내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보니 솔직히 사용성이 엄청나게 중요한 것까진 아니다.


선행기획에서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는 사용성보다는 기능의 '의미' 쪽에 중심이 실어진다. 왜냐하면 우리가 설계한 UI대로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고... 어떨 때는 프로토타입이 심하게 복잡해져 이미 기술적 문제가 숨만 쉬어도 쏟아져나오는 상황이라 사용성은 필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용성이라는 지표는 신뢰도를 잃는다. 예를 들면 앱/웹 형태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웨어러블이라던지 시뮬레이터라던지 이런 완전히 다른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한다던가 하면, 프로토타입 자체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웨어러블과 연계된 피트니스 기능을 만드는 거다 보니... Maze 같은 시중에 나와있는 UIUX 툴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능도 맨땅에 헤딩으로 0부터 만들었는데, 프로토타입도 0부터 맨땅에 헤딩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우리 회사에서 만들 수는 없고, 외부 개발 인력을 가용했다. 그럼에도 개발자 분들한테 그냥 맡겨놓을 순 당연히 없고, 만들 게 너무 많다 보니 커뮤니케이션부터가 지옥일 것이다.




아무튼...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UT 설계프로토타입 제작 두 가지.


또 준비만 한 달 걸리려나 생각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책임감 강한(?) 우리 클라이언트 분들과, 우리 G 팀장님은 더이상 프로젝트가 질질 끌리게 방치해두지 않을 생각이신 것 같다.



G: 지금 일정이 빠듯하니까, 효율적으로 하나씩 맡아서 하죠. 기간을 더 늦출 수 없어서.

C: 음, 한 명이 하나를 전부 하는 것보단 다 같이 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은데..

G: 아뇨, 이렇게 하죠.



팀장님은 화이트보드에 다시 R&R을 정리해갔다.



<R&R>

아이데이션: All (완료)

중간보고서: A (완료)

와이어프레임: C, B (진행중)

프로토타입 설계: C, B (진행 예정)

UT 설계: A (진행 예정)



나 혼자.


내가 C를 거치지 않고 직접 팀장님에게 보고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나는 예전부터 G 팀장님이 리드 C만 따로 불러서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거쳐서 C가 나랑 B한테 다시 전달하는게 내심 불만이었다. 그냥 처음부터 다 같이 팀장님의 지시를 필터 없이 듣고 싶었다. C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난 C가 팀장님의 의도를 왜곡해서 다른 방향으로 진행할까봐 항상 예민했다. 왜 그걸 굳이 C 한 명한테만 이해를 맡겨서 빙빙 돌아가는지 난 그게 불만이었다.


그래서 나는 기회 될 때마다 팀장님한테 따로 찾아갔다. C가 없을 때.


처음에는 내가 직접 팀장님한테 따로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고 하는 게 눈치가 보였지만, 이젠 좀 익숙해졌다. 같이 야근하고 나니 전우애가 생긴 느낌(?). 사실 일단 팀장님부터가 심하게 오픈마인드인 MZ-Vibe이셨기 때문에 아무리 나 같은 사회성 장애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은 팀장님한테 말이 조금씩 본성대로 괴팍하게 나가는 것 같아서 입 조심도 하고 있다. (반대로, 팀장님이 역으로 나한테 원래 말버릇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G 팀장님한테 속 편하게 궁금한 거 다 묻고 다니는 사람은 나랑, 2팀의 실질적인 리드인 D 뿐.


나머진 아니다.



G: A씨가 UT 설계를 맡아서 하고, C씨는 지금 하는 와이어프레임 마무리되면 바로 프로토타입 진행해주세요. 저희 프로토타입이 좀 복잡해서 아마 여기서 시간 소요가 더 있을 것 같네요. 와이어프레임에서 시간이 좀 걸렸다 보니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될 거 같아요. 이렇게 해야 각자 어디 했는지 담당 파트도 명확해지니까요.

C: 네, 알겠습니다.

G: 설치는 같이 하고, 개발자랑 커뮤니케이션은 C씨가 맡아주세요. (B를 쳐다보며) B씨는 지금 하는 일 어떤가요?

B: 네? 아... 저는 괜찮습니다. 큰 건은 전부 쳐내가지고요.

B: 근데 이게 일이 언제 또 들어올지 몰라서요... 저 말고는 관리가 가능한 사람이 없다 보니...



이 와중에 유지보수 업무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이쪽도 프로젝트 못잖게 상황이 복잡한데...


우리 기획 & 리서치 부서는 프로젝트 업무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고객사에게서 1년 단위로 진행하는 유지보수 운영 작업도 맡아 진행한다. 우리 회사만 이런 지는 모르겠다. 프로젝트 배정은 1팀/2팀 구분에 따라 나뉘지만, 유지보수 업무는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기준 리드는 C가 되지만, 운영 기준 리드는 B다. 즉 B(1팀)와 F(2팀)는 우리 회사쪽 운영 담당자로서, 고객사의 담당자를 한 명씩 맡아 그 담당자에게서 요청받은 업무들을 스케줄을 짜고 나 같은 팀원에게 분배하며 실무까지 맡아서 하는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젝트 업무를 할 때는 C가 B에게 업무를 시키고, 운영 업무를 할 때는 (C보다 한참 나이도 경력도 낮은) B가 C에게 업무를 시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된다. C가 수평적인 사람이라 다행이었지... 그러지 않았으면 B는 하루하루가 부담이었을 것이다.


운영 업무는 상시 업무다. 언제 요청이 날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에 요청 5개가 올 때도 있고, 일주일 넘게 하나도 안 올 때도 있다. 요청 하나당 소요 시간은 10분짜리도 있고, 20시간짜리도 있다. 랜덤박스다. 프로젝트성 업무처럼 일정이 예측이 되는 업무다 아니다.


그래서 운영 업무는 일의 강도가 프로젝트보다 빡세진 않으나, 일이 없어도 자리를 비울 수 없게 된다는 면에서 상당히 번거롭게 된다. 왜냐면 운영 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 B밖에 없으니, B는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심지어 요청받은 일이 없다 해도 연차를 못 쓴다. 가장 심한 건, 'B는 결국 운영 인력이다보니 B에게 프로젝트 업무를 본격적으로 배정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라는 인식이다. 프로젝트 하는 동안 운영 쪽 메일 요청을 못 보면 큰일나니까.



객관적으로 회사 업무 구조 문제가 좀 많긴 하다. 이상하게 책임이 B에게 쏠리고 있었다. 사실은 B도 나와 경력이 얼마 차이 안 나는 신입 주니어인데.


그렇다고 지금 이 구조를 고치기엔, 당장 해야 할 급한 프로젝트들이 산더미다. 그러니 '나중에 얘기하자'. 그렇게 모든 이들이 은연중에 타협했다. 그렇게 B는 계속 방치되어 왔다. 아마 F도 그래왔을 것이다.


나는 왜 B가 희생되었는지, 그 구조를 이해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판단은 아직 하지 않았다. 액션도 없다.



G: 아마 다음 달까지는 유지보수 쪽에 큰 일은 들어오지 않을 거지만, 단건 이슈들은 있을 수 있어서요. B씨는 그럼 병행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C씨랑 같이 프로토타입 쪽 진행해주세요.

B: 네...



그때 C가 입을 열었다.



C: 지금 B씨가 계속 운영 쪽에 신경을 쓰느라 거기에 공수가 많이 뺏기는데, 혹시 프로젝트하는 동안에라도 다른 팀이랑 같이 배분해서 할 수는 없는 걸까요?

G: 인지는 하고 있는데, 운영 실무를 디자인 부서 인력 쪽도 충당해서 배분하는 걸 생각해보고는 있어요.

C: 이게 관리만으로도 공수가 많이 들어서요. 실무를 안하고 관리만 한다쳐도 결국은 계속 B씨가 메일을 지켜보고 소통하고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B: 맞아요.

C: 그래서 혹시 음, 팀장님이랑 대표님께서는 어떤 생각이 있으신지가 조금 궁금해서요.


G: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제가 대표님한테 계속 운영 쪽 말씀 드리고 있어요. 대표님이 워낙... 잘 모르시잖아요? 실무 쪽 상황을.

C: 그쵸.

G: 저도 당연히 대표님 편이 아니고요, 결국은 다 같이 손해거든요. 다만..

G: 지금은 이게 저도 1팀 프로젝트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2팀, 디자인 부서 쪽도 신경을 써야 해서 조금... 정신이 없거든요. 최소한 이거라도 빨리 끝낼 수 있다면 조금 형편이 나아질 텐데.



한 마음, 한 뜻 같지만 다들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다들 능숙하게, 혹은 조금 티 나게 자기 속마음을 숨기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 속마음이 뭔지도 잘 몰랐는데, 지금은 나도 조금은 능숙해진 상태로 그냥 조용히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능숙해진다는 것은 나한테 있어서는 좋은 신호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신호인지는 모르겠다.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G: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얘기를 좀 해보죠. 대표님까지 끼는 게 좀 부담스러우면 일단 저랑 1팀, 2팀까지라도.

C: 네, 좋아요.



회의는 항상 C와 G 팀장님의 웃는 얼굴과 밝은 목소리 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언제나.


균열이 일어났던 건 이미 다 같이 잊어버린 척을 하면서.




C: 맨날 똑같은 말만 하네. 제 말 이해한 건 맞나.

B: 저는 바라지도 않았어요.

C: 사실 운영 업무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잖아요. 왜 우리만 이렇게 고생하냐는 거지, 다른 팀보다. 말이 안 되잖아요.

B: 관리만 한다고 해도 시간이 줄어드는 게 아니에요. 결국 업무 받고 요청 이해하는 거랑 검수하는 것도 제 일인데. 실무 하나 디자인 쪽에 할당해줬다고 생색은.

C: 그니까! 프로젝트 동안이라도 좀 빼달라는 게 그렇게 큰 부탁이야? 위임을 좀 하라니까. 지금은 안된다고 말만 하지 말고 일단 시키라니까. 뭐 엄청나게 능력이 필요한 일도 아니고 왜 못 시키겠단 거예요?

B: 솔직히 아무것도 모르고 갓 입사한 신입한테도 시킬 수 있는 일이에요. 뭐 그것조차도 못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있긴 있는 거 같긴 하지만요.

C: 그냥 팀장이 지가 책임 떠맡기 싫어서 핑계대는 거지.


C: (나를 쳐다보며) 그쵸?

나: 네.



방치한 건 나도 마찬가지.





입사 후 3개월이 지나, 인턴에서 정직원이 된 후.


나는 여전히 1팀에서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고, (야근은 많았지만) 착실하게 프로젝트 경험을 쌓고 있었고, 한 직장 동료로서 2팀과 아주 약간의 접점도 있었고, 대표님이나 팀장님과도 썩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의 회사 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완벽했다. 나는 내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0년차 비전공자 신입으로서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지. 연봉은 맘에 안 들었지만 그건 나중에 더 깊게 생각할 예정이다. 최소한 나는 처음에 우리 회사에서 쟁취하기로 목표로 잡은 것들에 대해 착실하게 경험을 쌓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필연적으로 주변에 무관심해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만족하고 있었으니까. 내가 가스라이팅(?)당한 걸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건 내가 내 이득을 위해 스스로 나 자신을 가스라이팅한 거고 회사가 나를 가스라이팅한 건 아니었다.


주변 동료들이 퇴사니 이직이니 무능이니 떠들든 말든. 나는 본질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모든 걸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내 판단과 경험만 믿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싫어한 건 또 아니다. 이해하고 가끔은 공감하지만 같이 느끼지는 않는다는 거다. 단체 퇴사니 뭐니 그런 엄청난 얘기가 오갔지만 어차피 그냥 의미없는 일시적인 얘기라 생각했고, 그게 절대 실질적 액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조금 과소평가했을 지도 모른다.




D: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A님. A님.

나: 네?

D: 민초파임 반민초파임?

나: 굳이?


D: MBTI 뭐예요?

나: 저 MBTI 안티인데요

D: 오 저도임



D는 2팀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리드고, 나랑은 3달 동안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다. 저게 첫 대화다.


나는 D에 대해 UX 전공이라는 점, 비슷한 베이스인 C랑 친하다는 점,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년배라는 점, G 팀장님한테 무서울 정도로 말을 막 내뱉는다는 사실밖에 모른다. 나도 팀장님께 편하게 말을 하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피드백 요청이지 D처럼 '심하게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정도는 아니다.


갑자기 왜 말을 걸었지? 아무런 계기도 없이? 난 일하다 뜬금없이 펼쳐진 이 아무 맥락 없는 TMI 스몰토크에 좀 당황했지만 묘하게 사람이 내 취향이라 말을 이어나갔다.



D: 저 얼마 전에 대표님이랑 싸웠어요. 이번으로 세 번째인데 뭐 변하질 않네. 팀장님이 이제 대표가 안 끼어들게 뭐 해준다는데 팀장이고 대표고 지랄이고 이제 귀농이나 할까봐요.

나: 뭐라고요?

D: 저 포크레인 운전 잘할 자신 있는데 농사에도 재능 있지 않을까요? 저 이제 UX 질렸어요. 대학원 왜 갔지?

나: 농사 돈 잘 벌어요? 워라밸 좋나요?

D: 제가 검색은 해봤는데 어쨌든 여기보단 낫지 않을까여? 조인할래여? 1년차 기념 퇴사 파티. 고?



입사한지 세 달. 대표님한테 덤빈 횟수 세 번.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하는 소린 줄 알았는데...








매거진의 이전글정기 회의 02: 나는 당신들의 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