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ㆍ회 ㆍ

동텄다

by botong

오늘을 누르면서 창문 너머 하늘을 본다

까마귀 우는 소리와

새파란 하늘은

친구와의 즐거웠던 시간을 소환한다


젊을 때는

가진 것이 없어도 당당했고

못 먹어도 슬프지 않았다


그때는

눈빛이 초롱했고

나한테 당당했다


지금은

가진 것이 없다고 움츠려 들고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다

눈은 그냥 구멍일 뿐

보이는 것이 없다

귀는 그냥 구멍일 뿐

들리는 것이 없다


그때 그 시간

많이 가지려고 안 하고

많이 먹으려고 안 하고

많이 보려고 안 하고

많이 듣지 못했던 것을

나는 오늘

후회하는 건가

후회만 하는 건가


이런 마음이

소중한 지금을 놓칠까 겁을 내는

오늘을 누르고 서있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