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늘 조용히ㆍ 찬찬히ㆍ 꼼꼼히ᆢ
나를 안이 아닌 밖에서 둥둥 뜬 채
샅샅이 훑어보았다
왜
하루가 빠른 건지
왜
일이 치덕치덕 떨어지지 않는 건지
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야 하는지
나를 바깥 풍경에서 쳐다보니
알게 됐다
물리적인 시간은 그대로인데
내가 생각하는 속도가
내가 일처리 하는 속도가
내가 일 끊어내는 속도가
속도ㆍ그래~속도가 문제였다
주어진 운동장은 같은 크기인데
달리는 속도가 달라져서
운동장은 넓어졌고
하는 일은 같은데
일처리 속도가 더뎌져서
치덕 치덕 달라붙어있고
사람을 포기하는 순간이 늦어져서
날마다 인연인 듯 미련이
내게 업혀있다
그래~ 속도의 문제였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