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ᆢ

달력이 없다

by botong

우리가 금 긋고 사는 시간 울타리 안

일 년ᆢ이천이십오 년ᆢ십이월ᆢ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남은 게 이젠 조금이다ㆍ


남은 게 없다는 건

가볍다는 거

가볍다는 건

나를 수 있다는 거

또 규칙의 시간을 가지고 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다

먹는다는 건

늘어난다는 거

늘어난다는 건

무겁다는 거


숫자가 하나는 가벼워지고

다른 숫자는 무거워지고


아~

이래서 나는 여기 있는가 보다

날아가지도 , 가라앉지도

못한 채ᆢ여기 숫자의 가운데에

내가 모르던 규칙대로

서있나 보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