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발행하기까지
“너의 한 줄이, 나에게는 한 세계였다.”
내향적이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키우며, 저는 늘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세상 밖으로 꺼내줄 수 있을까?’
아이의 글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어서 대부분 논설문 형태로 표현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술형 글이나 시처럼,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글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글쓰기 캠프에 참여시켰습니다.
첫 시간, ‘나무를 보며 상상 글을 쓰기’라는 과제를 받은 아이는 어색함에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결국 그 과정을 견뎌내며 여러 편의 시를 완성했습니다.
이후 아이는 비평문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시들을 꾸준히 쓰기 시작했고, 저는 그 글들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과 성장의 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기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소중한 시간을 글로 기록해 놓은 아이의 모습이 눈부시게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소중했고, 아름다웠고,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질 것만 같은 시간들"
그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 기억을 성과물로, 상징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책은 한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다시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건네는 작은 선물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고자 하는 부모와, 청소년 글쓰기의 가능성을 함께 나누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