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시작]
우리의 하늘을 그리며

[The World Came First] Painting Our Sky

by 장미

우리의 하늘을 그리며


캔버스엔 길게 펼쳐진 두루마리
그 위로 조용히 내려오는 하늘의 붓 결


한눈에 바라보며 그는 생각에 잠기고
잘 익은 복숭아의 향기를 머금는다


그 빛은 땅 위의 초록에서 자라지 않으며
오직 산호빛이 따뜻하게 번지는 곳에서만 피어나는 색


얇은 베일 뒤로 엿보이는 순간들
빛이 잉크처럼 번져 새겨진 선들


머리칼이 내려앉듯, 먼지가 가라앉듯
그는 고요히 시선을 낮추고


우리는 올려다본다
그가 내려다보는 그 하늘을


이 시는 프린스턴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프에서 야외 밤하늘을 바라보며 쓴 작품이다. 아이가 시를 쓰며 직접 찍은 하늘 사진도 함께 남겼다.

Painting Our Sky

September 5, 2025 by IYK


Canvas lay with a scroll unrolled

Strokes from above


Musing with a glance, He soaks

Hint of a ripen peach


Such wouldn’t be grown on green

Only in the coral simmerings


Glimpses behind a veil

Dashes of light bestowed in ink


Laying hair, settling dust

He lowers a gaze


Beholding heavens we raise



— Author’s Note: Sky · Nature · Draft



엄마의 Note


아이의 시와 사진을 보며
내가 미처 보지 못한 하늘의 결이 조용히 드러난다.
빛 한 조각, 바람의 결, 먼지마저
너의 섬세함과 그날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내게 전해진다.


무엇이든 차분하고 깊이 바라보며
본질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너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진과 시를 통해 그 순간을 함께 바라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의 넘치는 감사함이 내게 전해져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