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씩 다시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하네요.
단순한 하루였다.
그러면서도 묘한 하루였다.
심장이 아파서 잠에서 깨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꿈과 현실의 경계가 굉장히 모호했던 오늘은
여느 다른 날과는 달리 상당한 피곤함으로 하루가 뒤덮였다.
여느 날과는 다르게 네가 급격하게 보고 싶어 졌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은 상태로
외부와의 소통을 모두 끊은 상태로
멍하니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공부를 하던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 지낸 하루들은
어찌 보면 무료하면서도 잔잔한 그런 하루들이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네 생각도 나지 않았던 그런 하루들.
아니 내가 내 방을 제외한 그 어느 공간도, 사람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던 하루 들일지도.
웃기게도 오늘은 꿈에서부터 네가 나오기 시작했다.
꿈에서 너를 안으며 힘들다고 잠깐만 이러고 있자고 양해를 구하던 모습이
깨고 나서 너무 현실 같아서 묘하게 우울했던 나는
우습게도 그제야 걸어 잠겄던 나의 방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 가을 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질 때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