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만큼
창의 크기만 한 세상
임현숙
매일 내다보는 창밖 풍경은
네모난 틀 안에 갇혀있어
좁은 공간 안에 높낮이가 있고
드넓은 하늘도 창틀만 하다
구름을 몰고 가던 바람
벽 속으로 꼬리를 감추고
달려오던 차들도 벽이 꿀꺽했다
지나쳐간 풍경을 뒤쫓아
눈을 돌려 보지만
그림 한 점만이 동그마니 걸려있을 뿐
내일은
사면에 커다란 창을 내야겠다.
-림(20120502)
https://www.youtube.com/watch?v=XfgNatwKM2Y&t=3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