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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Aug 16. 2024

창의 크기만 한 세상

눈에 보이는 만큼


창의 크기만 한 세상


임현숙


                           

매일 내다보는 창밖 풍경은
네모난 틀 안에 갇혀있어
좁은 공간 안에 높낮이가 있고
드넓은 하늘도 창틀만 하다 

구름을 몰고 가던 바람
벽 속으로 꼬리를 감추고
달려오던 차들도 벽이 꿀꺽했다 

지나쳐간 풍경을 뒤쫓아
눈을 돌려 보지만
그림 한 점만이 동그마니 걸려있을 뿐


내일은
사면에 커다란 창을 내야겠다.

 

-림(20120502)





https://www.youtube.com/watch?v=XfgNatwKM2Y&t=3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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