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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허허 웃으며 너그러이 살자
함지박이 좋다
임현숙
투박한 함지박은
좁쌀만 한 것
모난 것
너부데데한 것
길쭉한 것
불평 없이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오이는 여드름이 많아 싫고
호박은 쉬 물러터져 안되고
이래서 저래서
툴툴 골라내고 투정해 봤자
길어야 백 년 남짓한 세상살이
벗이여
함지박처럼
너그러이
오늘을 보듬고 살자.
-림(20130716)
https://www.youtube.com/watch?v=aVWB-PpIFio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