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을 기다리며
돌아보소서
임현숙
가을이라 했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잘라 먹는 고통으로
내 마음이 일렁일 때
겨울이라 했습니다.
부끄러운 손 내밀어 심장이 터질듯
종일 마음이 흔들릴 때
봄이라 했습니다
바람의 새 황량한 들판을
하염없이 날고 있을 때
다시 햇살 고운 여름입니다
하늘이여
얼굴에 맺힌 이 땀 이 눈물 흘러내리는
내 고독한 영혼의 불씨를
이제 돌아보소서.
-림(20110525)
들숨 같은 일상을 시로 날숨하는 글을 써야 사는 여자, 나목 임현숙 시인,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