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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Mar 26. 2024

그런 날

무료한 날에


그런 날


임 현 숙  



개미 발소리가 들리는 날

*까똑 소리가 기다려지는 날

딸아이의 귀가를 재촉하는 날

잘 정리된 서랍을 다시 뒤적이는 날

그런 날엔 애꿎은 추억을 벌씌운다 


*까똑까똑 말 거는 것이 귀찮은 날

말벗이 되어주는 딸아이가 성가신 날

넋 놓고 있고 싶은 날

그런 날엔 내게 타이른다

산다는 건 낡은 추억을 깁는 게 아니라

싱싱한 추억거리를 짓는 거라고.  


-림(20210609) 

*카카오톡 알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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