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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목 Aug 02. 2024

비구름의 바람

맑은 날에는 동심처럼


비구름의 바람  


임현숙  



어제 물을 너무 마셨나 봐
내 몸이 하늘만큼 불어났네
회칠한 천장 같아 


파란 얼굴 다 가렸다고 하늘이 울어
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바람도
내 발아래서 빙빙 도네 


눈물 젖은 꽃 이파리

노려보는 그믐달 눈초리로

내 몸을 찔러 줄래
풍선 로켓 되어 날아갈게 


하늘 눈물 그치고

파랑 햇살 폭포처럼 쏟아지면
난 몽글몽글 양 떼 옷 입고

하늘 목장에서 뛰어놀 거야. 


-림(20240705)  



https://www.youtube.com/watch?v=rDvKEsXro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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