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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이의 소소한 날 Sep 12. 2023

언니가 했다고 해!

동생이 엄마가 아끼는 책을 보고 있었어요.

동생은 책장을 넘기다 놀라서 그만 책장을 찢은 거예요. 

그때 제가 동생을 깜짝 놀래켰거든요.

책이 찢어진 걸 한참 보더니 동생이 저한테 말했어요.

'엄마한테 언니가 찢었다고 해!'


이 언니는 어떻게 했을까?

초3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아이는

저는 형이 있으니까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말해 볼게요.

만약에 형이 놀래켜서 책장이 찢어졌다면

그 상황에 형도 저도 잘못이 있으니까

엄마한테 그 상황을 다 설명하고 둘 다 잘못이 있다고 말하겠어요.


두 번째 아이는

저는 누나가 있으니까 누나랑 상황을 생각해 볼게요.

누나한테 그렇게 한다고 하고

엄마한테 가서 귓속말로 '사실은 누나가 찢은 거야'라로 말할 거예요.


세 번째 아이는

저는 형제가 없지만 있다고 생각해 볼게요.

그 상황에 제가 놀라게 한 건 맞지만

그래도 책을 찢은 건 동생이니까 동생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같은 상황이지만 다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해석이 다양한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그렇다면 그 언니는 어떻게 했어요?

대답은

'그래서 엄마한테 제가 찢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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