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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개선] 우영우 변 호사, 편견 VS차별?

따뜻한 드라마,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편견인가? 차별인가?

권민우 변호사가 우영우 변호사가 장애가 있기 때문에 배려하는 건가요?라고 오히려 정명석 변호사에게 그런 대처가 자기 같은 동료 변호사들과 차별적으로 대하는 거 아닌가 하고 에둘러 얘기를 한다. 


사실 이 드라마가 자폐를 가진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영 우는 어떻게 보면 발달장애인 중에서 상위 1%라고 볼 정도로 긍정적인 면들을 가지고 있는 걸로 묘사가 되고 있다.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그래서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자페인에 대해서 관심도 높아지고 이슈화되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많은 착한 드라마이다.


무엇이 편견이고 무엇이 차별인가 우영우 드라마를 통해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는 것 자체로도 긍정적이다. 


저는 권민우가 영우를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권민우 변호사는 자폐가 있다 는 사실을 전제로 입사동기인 우영우 변호사를 편견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비장애인이 자신이 더 능력자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창조적 상고를 가진 제3의 시각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우변호사에게 밀리는 형국이라 질투 감정과 경쟁심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드라마는 특별한 이유는 따뜻한 드라마이다.

곧 권민우 변호사가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설정으로 우영 우를 통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캡처 ENA

실제 자폐인들은 새로운 공간마다 긴장을 하는 모습이 있다. 

대표적인 모습이 한바다 입사 첫날 회전문 앞에서 어려워하던 모습이다. 

자 지금 들어오세요. 지금 나가세요.! 

어디로 가세요. 저도 그쪽 가는데 같이 가요.!

그때 준호가 영우를 도와주는데 알고 보니 준호는 대학 때부터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많이 했던 것으로 나왔다.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 영우를 보자마자 자폐인 걸 알았을 거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공간에서 어려워하는 영어를 도왔을 것이라는 예측이 된다. 



우영우 변호사 정명석 변호사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영어의 능력치에 집중한 인물이다. 

"혹시 이력서 뒷장도 보셨습니까 자폐라고 적혀 있다는데요. "

"보셨는데도 이런 친구를 받으신 겁니까 " 입사한 첫날 대표 변호사를 찾아가서 우영국 같은 친구랑 어떻게 일을 하냐고 다짜고짜 불만을 토해냈다. 

명석에게는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 변호사 시험 1500점 이상이라는 능력보다 겉으로 보이는 어리숙한 영우의 모습이 이상해 보인 것이다.

"자기소개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르칩니까"

한바다 대표는 "변호사님은 첫날 자기소개 잘했어요." 

"제 말씀은 저랑은 다르지 않습니까 "

사건을 함께 진행하며 영우의 뛰어난 모습을 보게 되고 그때그때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미안해요. 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좀 실례인 것 같아 잘했네 잘했어요. "

"숨겨진 쟁점을 잘 찾았어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이제 정명석 세니아 변호사 멘트만 모아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한 영우지만 영우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자신이 자폐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날 배려하고 신경 쓰고 결국 자신을 변호사이기 전에 자폐인으로 본다는 거였다. 

참 어렵지 않아요. 우린 자폐인을 어떻게 배려하고 신경 써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영훈은 자신을 자페인으로 우선적으로 보는 것 때문에 사직서까지 냈잖아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3화에서 상훈이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증거를 찾아 그 부모에게 설명을 할 때 영우의 말을 듣던 아빠가 버럭 화를 내면서  "너 좀 조용히 해 너 뭐가 그렇게 잘나서 남의 귀한 아들 누구 씨 누구 씨 불러가며 평가 질이야 그래 봤자 너도 자폐잖아 "앞서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은 영우가 자폐인인데 뭘 하겠냐는 말이었다


그 이후 어떤 것이 정훈이를 위하는 것인지 생각해주세요라며 재판에서 영우가 빠질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우리를 너무 슬픔에 빠지게 한 영우의 대사가 등장한다. 

"저는 피고인에게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아닙니다. " 이 말은 지금까지 쌓였던 자신의 처지에 대한 결론 같았다.


정훈이가 혼자 택시를 타고 한바다에 찾아왔을 땐 달려 나온 영우를 보고 영우가 정훈이 대신 택시비를 내줄 거라는 기대 자체를 하지 않았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뒤이어 온 명석과 문제를 해결했다.


신기한 변호사 우영우 

정훈이 사건에 대해서 온라인상의 댓글에는 자폐라도 알고 다 안다 감옥 보내라 우리 아파트에도 자폐인이 있는데 같이 엘베이터 타면 솔직히 무서워 자폐라고 봐주지 맙시다 의대생이 죽고 자폐아가 살다니 국가적 손실 아님 이렇게 적혀 있었고 참담했죠. 재판에서는 검사가 그 정점을 찍었죠. 


지금 이 법정 안에 자폐 환자가 몇이나 있습니까 판사가 맞장구를 친다.  사건과 무관하다거나 차별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자폐의 피고인이 심신미약자라면 자폐 변호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자폐가 있는 피고인은 다른 피고인과 차등을 줘야 한다며 자폐가 있는 변호사의 주장은 다른 법조인들과 동등하게 인정해라


이런 사건들이 영우에게 닥치면서 영우는 사직서를 제출한다. 

마냥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우만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영우가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이다만 느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순간에 갈라 치기 편견이 나온다.


드라마 속에서 영우의 독백은 자폐 스팩트럼을 설명한다.


[자폐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 중 하나인 한스 아스퍼거는 살 가치가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를 구분하는 일을 했다. 

나치의 관점에서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은 장애인 불치병 환자 자폐를 포함한 정신질환자 등이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지금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그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


이 독백이 가슴 저리도록 아픈 대사이지만 이것은 오히려 희망을 노래하는 말이었다고 본다



80년 전엔 자신들이 정한 평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가치가 없다고 낙인을 찍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분명히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 우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하는 드라마 같다.

우리 사회가  이름부터 이상하다고 정해버린 이상한 변호사 우영호를 보면서 무엇이 편견인가, 무엇이 차별인가, 장애인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다.

함께 가치 하는 기쁨을 깨닫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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