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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 J Aug 30. 2023

octogenarian(옥토지내리언)

노령화에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근래 한 기사를 보고 느낀 부분 중 '우리나라 회사의 노령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octogenarian(옥토지내리언) = 80살 이상이 된 분들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장수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독 국내외를 망라해서 80살 이상 된 분들의 정치 참여 및 선출직 공무원이 많이지고 있다.

기사는 이런 정년없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이들의 능력과 반대로 우려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2053년경에는 80대인구가 세계인구의 5.1% , 약 5억명일 것이라는 세계보건 기구의 추산도 있다.


이 기사의 결론은 “지옥은 네가 가라 , 난 임기 채운다”이다.

그 자리에 본인이 아직은 가장 적합하다는 자신감 혹은 권력욕 혹은 그 다른 무엇인가일거라 생각한다.


특히나 선출직들의 경우는 나이로 인한 은퇴가 거의 없기도 하고 최대한 오래 그 자리에 있고자 한다.

은퇴 좀 하라는 이야기에 대해서  80이 넘은 정치인들은 “I see people. My attendance is good. I put in the hours. So I‘m rather puzzled by all of this.”라고 항변하기도 한다.

권력의 욕심일까 아니면 정말로 일 할 사람이 없는 것일까?

그들 만큼의 명민함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의 기득권이 너무나 강화된 것일까?

물론 인구는 노령화 되고 있고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정치학자들 , 역사학자들 , 경제학자들 , 심리학자들 각각의 모든 영역의 전문가들은 각자의 이해와 해법을 가지고 있을 터이고 그 부분은 그분들께서 설명해 주실 것이라 저는 회사원으로서 해당 문제에 대해서 논의해보고자 한다.


특히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뿐 아니라 , 회사도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는 결코 밝은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특유의 그 유교 문화와 조직문화가 노령화와 결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강사인 역사학자 최태성 씨가 유튜브에 나와서 한 말 중 이런 말이 있다

조선이 망한 이유는 ‘변화’ 하지 못했지 때문이다라고 정의 내렸다.


이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현 상황을 위해 같이 짚어 보고 싶은 정보들이 있는데 한번 쭉 훑어보자면,

우리나라의 정년퇴직나이는 60세 , 국민연금 수령은 65세이지만 둘 다 뒤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 수명은 약 83세 (남성이 약 6년 짧다)이며 ,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가장 걱정되는 뉴스 중 하나는 취업포기자의 급증 , 40만 명이 넘는 청년 취업층의 사태가 보이지 않는 고용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근래 기사에서는 현재 청년실업자 전체가 126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우리 모두 먹고사는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고 누군가는 그 비용을 만들거나 혹은 나이가 먹어도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나라가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 더 심각한 출산율 저하의 문제도 있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나이대가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고, 회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하는 부분은 필연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회사는 어느 조직 보다도 빠르게 트렌드에 적응하고 매출 상승을 위해 혁신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이다. 이른바 사람은 있는데 역동적으로 일할 사람이 없다는 현실에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려되는 상황은 회사의 높은 직책으로 올라온 사람도 계속 실무를 같이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회사가 운영되는데 큰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우려되는 점을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로 회사가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 알고 있지만 너무나 빠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삐삐라고 불리는 통신수단에서 지금의 모바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20년이다.

회사원들의 필수 skill인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파일을 자유자재로 쓰는 것도 이제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회사에 PPT로 기획서 하나 만들 줄 모르는 부장 이사들도 수두룩하다.

당당하게 본인은 그런 거 할 줄 모른다며 버티는, 배울 생각도 없이 자리에서 게임이나 하고 있는 사람도 수두룩 하다.

문제는 그 회사에서 20년이 넘게 지낸 회사의 기여자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일부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고 문제는 회사에 그런 사람으로 인해 진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이라는 것이 맑은 물에 잉크 한 두 방울 떨어 뜨린 것처럼 빠르게 퍼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고 싶을 뿐이다.

지금 시대는 너무 많은 정보를 판별해야 하고, 수많은 변화 중에 있는 올바른 정보를 건져내서 회사를 위한 인사이트를 발굴해야 하는데 , 이익집단인 회사가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의사결정 과정이 느리다? 심지어 제대로 된 정보를 볼 능력도 없다? 회사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빠르게 망하는 길이다.


두 번째로 회사가 성장할 수 없다.

물론 갑자기 엄청난 아이템이 나와서 회사의 아이템 자체가 확 바뀌거나 ,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서 상품의 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부분은 없다는 가정 하에서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마켓 인 전략을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볼 때 아주 특이한 제품이 나오는 것은 IT , 신소재 등의 영역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많기는 어렵다.

사람은 익숙함을 추구하는 동물이며 , 뇌 구조 자체가 그렇다.

익숙함에 안정감을 느끼며 업무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법과 성공한 결과를 그대로 유지하길 추구한다. 문제는 경쟁자, 사회적 환경, 고객 니즈의 변화 등에 대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으면 당연히 회사의 매출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것보다 큰 문제는 그 전의 해결책을 그대로 답습하여 현재의 상황을 돌파하려 한다는 것이다.

제일 해서는 안 되는 말 = “내가 해봤는데 그건 안돼”라는 말을 하게 된다.


여기에 더 우려되는 것은 청년이 취업을 포기하고 , 취업한 청년들도 승진을 꿈꾸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상사와 이야기 할 생각이 없고 모든 정보는 인터넷에서 얻으려하며, 어떤 노하우도 전수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세대가 분리되고 더 이상 소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들도 늙게되고 언젠가는 그들도 부장 이사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소통없이 제대로 된 변화가 있을까?


변화하지 못하는 나라가 망하듯 , 변화하지 않는 회사도 망한다.

새로운 시도가 없이는 변화도 없다. 올바른 변화말이다.

S사의 이건희 회장이 속된 말로 마누라빼고 다 바꿔라는 말을 괜히 하신 게 아니다.


결론은 신구 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회사가 빠르게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로 나이 드신 분들의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통찰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 통찰력과 경험은 아무리 머리 좋고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도 한 번에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임을 알고 있다.


나도 40대가 되어 부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있고 , 나의 사업도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으나 , 20~30대의 명민함에 미치지 못한다. 그렇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트렌드와 신규매체들을 공부해 가면서 시대를 따라가려 노력하고 있고 ,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고 모자라다.

글을 쓰면서 나도 다시 한번 자꾸 안주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내 자리에 연연하여 내 공과만 챙기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본다.


우리 모두 공부하자 그리고 꿈을 가져보자

꼰대일지언정 누군가의 짐이 되지 않고 , 나의 앞길을 헤쳐나갈 힘을 얻기 위해

우리가 옥토지내리언이 되었을 때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뉴스의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17128?cds=news_my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41737461


어디까지나 40대의 짧은 소견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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