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대청소 할 결심
108배를 하면
바닥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길어서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는데
108배를 하면서
계속 바닥을 보니
평소 안 보이던
먼지들까지 더 잘 보입니다.
나에겐 로봇청소기가 없고
(있어도 돌릴만한 집이 아닙니다만)
매번 청소기를 돌리기는 귀찮아서
청소포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108배를 하는 날이 많아서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층간소음이 신경 쓰입니다.
명상할 때 물리적 방해요인을
없애는 게 먼저라면
저는 먼저, 청소포로 바닥을 밀고
108배를 해야 합니다.
어떤 날은 108배하다 말고
청소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병은
108배 의외 효과보다는
부작용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닥보다 매트가 문제입니다.
나의 상콤한 민트색
클라우드 매트에
무릎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매일 청소하고 소독하는 요가원도 아니고
나 혼자 쓰는 것이니
가끔 물걸레로
닦아 말리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4년이나 함께 해왔으니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겠죠.
오늘은
매트도 깨끗이 닦고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겠습니다.
*매트가 아직 짱짱한데
새로 살 수는 없습니다.
매트의 무릎 자국은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