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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30일] 108배 의외의 효과 혹은 부작용

봄맞이 대청소 할 결심

108배를 하면

바닥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4년째 애용하는 두꺼운 요가매트에 세월의 흔적이 쌓였습니다.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길어서

방바닥에 머리카락이

신경 쓰이는데

108배를 하면서

계속 바닥을 보니

평소 안 보이던

먼지들까지 더 잘 보입니다.     


나에겐 로봇청소기가 없고

(있어도 돌릴만한 집이 아닙니다만)

매번 청소기를 돌리기는 귀찮아서

청소포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108배를 하는 날이 많아서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층간소음이 신경 쓰입니다.     


명상할 때 물리적 방해요인을

없애는 게 먼저라면


저는 먼저, 청소포로 바닥을 밀고

108배를 해야 합니다.


어떤 날은 108배하다 말고

청소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병은

108배 의외 효과보다는

부작용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은

바닥보다 매트가 문제입니다.     


나의 상콤한 민트색

클라우드 매트에

무릎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매일 청소하고 소독하는 요가원도 아니고

나 혼자 쓰는 것이니

가끔 물걸레로

닦아 말리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4년이나 함께 해왔으니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겠죠.     


오늘은

매트도 깨끗이 닦고

봄맞이 대청소를 해야겠습니다.     


*매트가 아직 짱짱한데

새로 살 수는 없습니다.

매트의 무릎 자국은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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