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끝을 알 수 없다!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만 해도, 실제로 써보지 않고서는 글씨를 쓸 수가 없단 말씀입니다. 아무리 잘 쓰려고 해도 마음만으로는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써야 쓸 줄 알게 되고 쓸 줄을 알아야 쓸 수가 있고......”
-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중에서
108배 108일 동안 글쓰기가 50일째입니다.
두 번의 성공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무탈히 성공할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또 모르지요.
세 번째 시즌이 두 번째거든요.
끝까지 가지 않으면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성공의 경험이
다음 성공을 믿도록 만드는 힘은 있습니다.
<패스트 라이브즈> 줄거리를 스포 당했는데
“한 번 더 보고 싶었어”라는 건
그 사랑이 유예되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닥터 지바고>의 유리와 라라의 사랑이
애틋하고 안타까운 것은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로
자꾸만 유예되었기 때문인 것처럼요.
최애 영화 비포 시리즈에서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보다
<비포 미드나잇>의 감동이 떨어지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유예되지 않는,
결론이 난 사랑이라 그렇습니다.
유예, 다음으로 미루기
리브라, 천칭자리 에너지입니다.
이제 정말 써야 할 때입니다!
소설을 읽어도 영화를 봐도
저런 이야기 내 인생에도 있었잖아
하게 되는 꼰대의 나이가 되어서입니다.
그리고
쓴다, 쓰겠다
생각하고 말하고
정작은
쓰지 않아서, 쓰지 못해서입니다.
그러나 써보지 않으면 내가 쓸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써보고 도저히 안 되어 포기하면
그때는 미련이 남지 않아
더 이상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는 것도
나이 들어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