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기 어렵다
20대의 싱싱함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 나이에만 뿜어내는 빛이 있으니까요.
더 이상 새치라 우길 수 없는 흰머리를 보며
매일 염색을 고민합니다.
자연스럽게 둘 것인가, 염색할 것인가?
어려서는 어려 보이는 게 그렇게 싫더니
나이 드니까 그게 사치였다는 걸 알겠습니다.
보통은 이럴 때
아 내가 나이 들었구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 누가 도덕경 말씀을 인용해 카톡을 보냈는데
결국 한 소리 하고 말았습니다.
요즘 그분의 작위(作爲)에 찬 카톡 폭탄이
(정황상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A4 한 장 가득 채워 보냅니다.)
계속 신경을 거슬리고 있거든요.
노여워하지 마시라 좋게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꼰대’에게 ‘꼰대짓’한 기분입니다.
언제쯤이면
남의 말에 토 달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할 수 있을까요?
부쩍 나이를 의식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름답고 우아하게
늙어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더 이상 염색할 수 없게
머리가 백발이 되어도
허리에 힘주고 꼿꼿하게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108배하고
아침부터 워킹머신 30분 걸었습니다.
*백발이 됐을 때 파란색으로 염색하면
탈색 안 해도 되니 머리가 덜 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