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엉덩이로 쓴다!
어떤 작가는 글을 영감으로 쓴다 합니다.
“It was pure inspiration. It came to me right out of the blue. I think that sometimes the Great Author had a message to get across and He was to use the instrument at hand”.
“순수한 영감이 갑자기 나에게 왔다. 나는 때때로 위대한 작가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가 있고, 그는 가까이에 있는 도구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 라이먼 프랭크 바움(<오즈의 마법사>)
어떤 작가는 습관으로 쓴다 합니다.
“시간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 사람의 얼굴을 바꿔놓듯이
습관은 인생의 얼굴을 점차적으로 바꿔놓는다.”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지만 계속 글을 쓴다.”
- 버지니아 울프(<자기만의 방>, <등대로> 등)
누구는 손가락에 뇌가 달렸다고 하지요.
아무 생각이 없어도
일단 자판을 치기 시작하면 어떤 문장이든 만들어진다고요.
하지만 어쨌든 예이츠의 말대로
글쓰기는 ‘고독하게 앉아서 하는 일’이므로
저는 글을 엉덩이로 쓴다 말합니다.
글 쓰는 습관을 위해
108배와 명상으로 시작하는
모닝 루틴을 정비하고 시작한 지
이제 3달이 지났습니다.
“일상적인 일정에서
아주 사소한 것 하나만 틀어져도
나는 완전히 탈선해버리고 만다.”
-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까지는 아니지만
때로 루틴을 위한 루틴이 아닌가
고민이 될 때도 있습니다.
어쨌든 디스크로 고생하는 목과 허리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 앉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글 쓰는 습관이
몸에 스며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