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월령 Mar 15. 2024

지난 인연에게 보내는 짧은 편지


잘 지내시나요? 인연은 언제나 새롭고 늘 어렵습니다. 해도 해도 늘지 않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어느새 또 한 해가 지나갔네요. 나이가 들어도 변하는 것 없이 그저 숫자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완벽한 인연을 바라고, 또 그런 것이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그런 게 존재하긴 할까요? 운명을 믿지 않으면서도 매번 운명에 자신을 내던지게 됩니다.

인연이란 그저 계속해서 맞춰가는 과정인 것일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면 그 과정은 소모되는 것뿐이겠지요. 그렇다면 인생의 갈림길에 서서 서로를 응원하며 각자의 길을 떠나야겠지요.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잘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늘 후회가 남겠지만 당시엔 분명 최선을 다했을 겁니다.

괜찮아요. 잘 했습니다.



오늘도 앨범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월 두 개씩 내고 있고 이번 달도 29일에 하나가 더 나옵니다. 처음엔 무작정 월간 윤종신처럼 월에 한두 개씩 앨범을 내보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어요. 막상 해보니 쉽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는 또 버겁기도 합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다 보니 되네요.


위 글은 잘 읽어주셨나요? 이번 앨범 <Hope>에 수록된 네 곡은 위에 적은 글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지난 인연에게 보내는 편지라 생각하고요. 오늘은 여러분도 이 앨범을 들으며 잠시 지나간 인연들을 살펴보시길.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쉬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