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때로 돌아가더라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
지나온 길 위에 사람들이 더 아름다워 보였어.
바람이 실어온 시절 냄새에 여즉,
살갗은 아련히 떨고 있으니
이미 안면을 튼 이별에 또 한 번 두들겨 맞더라도
끈적한 포웅의 감각을
다시 만져볼 수 있다면
결국 그 방향일 수밖에 없는 거야.
찍어둔 발자국에 한 뼘 정도 차이를 두고
짊어진 흉들은 다 내려놓은 채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레프리제 : 앞선 곡을 변주로 반복하는 기법. 뮤지컬에서 주로 활용된다.
[사진 : 스플리트, 크로아티아 / 서울,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