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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Feb 12. 2024

이재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48

이재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재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정의

제목: 몰락의 정의


“정의로운 사람은 되고 싶다고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정의는 자신의 이름처럼 정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흔들림 없이 목표로 잡았던 정의,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학한 경찰대 진학까지 모두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경찰 출신의 국회의원인 ‘경국’에게 보좌관 제의까지 받지만

정의는 현장에서 정의를 지키겠다며 이를 거절한다. 


“진짜 정의가 필요한 사람들은, 현장에 있습니다”

“그래, 정의씨 말이 맞아. 나도 최선을 다하겠네”


보좌관을 거절하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수지만 그래서 서로 믿고 의지하게 된 

검찰 재희는 정의에게 후회되지 않냐고 묻는다.


“법이 어떻게 바뀌든, 나쁜 짓을 하는 나쁜 놈은 있을 거고, 난 그 놈들 잡는다”

“정의씨 말이 아직도 나는 되새겨진다.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니라 나쁜 짓을 하는 게 나쁜 놈이라는 말”

“왜, 나쁜 짓 하게요 검사님? 미리 말하세요. 먼저 수갑부터 준비하려니까”

“나는 나쁜 놈 잡는 검사예요, 형사님!”


두 사람의 케미는 좋았다 나빴다 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자는 두 사람이었지만 두 사람의 이성은 서로 달랐다 

고소장부터 라는 재희와, 고소장 준비해라는 정의였으니까. 

그런 두 사람이 하나의 먹잇감을 포착하게 된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이었다. 

심지어 예고된 살인이었다. 


“자기가 정의로운 줄 아는 쓰레기일 뿐이죠”


그는 법이 엄벌하지 않은 ‘악’을 처단하겠다고 공포했다. 

실제로 그가 왜 죽어야만 하는지를 알리는 동시에 

정확히 예고한 날에 대상자를 처단했다. 


“놈은 정의가 아닙니다”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범인에게 경고하는 정의였다. 


“진정의 형사님, 그럼 최근 ‘시민의영웅이라 불리는 시웅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다뇨, 그냥 범죄자일뿐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그가 정의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고, 아니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정의라는 이름을 가진 있는 자들을 지켜주는 경찰관과 정의를 실현하는 악당이 맞붙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철야근무를 서게 된 정의, 

경찰서 사람들이 모두 외직 중이다. 


경찰의 작전명 ‘악마 소탕’이 시작됐다. 

그가 이번에 노리는 건 잘못된 판결을 내는 판관, 즉 판사였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판사, 

형사들은 집에서 근무하며 보초를 섰다. 


“이상없습니다”


순찰을 돌면서 놈이 어디로 침입할 것인지 시물레이션을 해보고

막는 걸 넘어 붙잡을 작전까지 짜는 정의였다. 


그때, 보아선 안 되는 얼굴마저 보이고. 


“재희 검사님이 여기는 무슨 일 이죠?”

“바로 고소장 쓰려고요, 현장에서, 판사님도 옆에 계시니까”

“이런 현직에는 안 오셔도 되잖아요”

“그냥, 걱정이 되서”

“누가요, 제가요? 허허, 제 실력 모르십니까?”

“실력은 좋지만 맨날 사고, 아니 다치잖아요?”

“검사님이 언제부터 제 걱정을 했다고”

“쭉, 쭉 해왔죠, 앞으로도 쭉 할거고”

“법 바껴서 저 자주 못 보는 거 아쉽죠? 놀려줄 상대가 없으니까, 그러게 있을 때 잘하시지, 저 만한 형사 없다고 했잖아요”


재희와 정의가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을 시쯤.

점차 범인이 예고한 시간은 다가왔다. 


곧 그 시간이 되자마자 불부터 꺼지고 보는 현장이었다. 


“놈이야..?”


모두 부리나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전선에 물이 떨어져 잠시 정전이 온 해프닝이었다.

놀란 판사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심장을 움켜지고 있었다.


그런 중에 판사가 보이지 않는다. 


“판사님은?”

“아까 서재에서”


정의는 당장 서재로 들어간다. 

팔로 머리를 받들려 책을 보고 있는 판사, 


“아, 판사님 잠깐 정전이었네요. 괜찮으세요?”


아무 대답도 없는 판사에게 정의는 다가간다. 

천천히 판사의 어깨를 밀치려 부드득 옆으로 쓰러진다. 


저녁시간까지 쭉 서재에 있었던 판사. 

당장 형사들을 부르고 시체가 된 판사를 살핀다.

목을 보니 주사바늘이 보인다. 


“사망시간은, 대략 3시간 전.”

몸이 어느새 조금 굳기 시작한 모습.


“당했다..”


범인이 예고한 건 사망을 예고한 시간이 아니라, 알리는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함구하려고 하지만 이미 온갖 신문에서 대서특필되고 있었다. 


다음 날, 날벼락 맞은 경찰진은 정의를 문책한다. 

정의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만들려는 고위층이었다.


해당 판사는 죽어 마땅하다는 의견이 인터넷의 여론을 장악한다. 

정의는 기사들과 댓글을 읽으면서 놈이 다음 타깃을 발표한 것을 알아차린다. 


자신이 존경해 마지 않았던 사람 중 하나였다.

자신의 아버지, 현직 경찰청장이었다. 


“이번엔, 놓치지 않는다.”


각오를 다지는 정의였다. 


“절대로,”


자신의 정의를 위해, 

정의는 범인은 반드시 잡아내려고 한다.


아버지도 지켜야 하니까. 


그런데, 

표적이 하나가 더 발표된다. 


둘 다 인가, 

하나는 페이크인가. 

그렇다면 범인은 한 명이 아니라는 건가.


다음 표적은 바로 자신에게 보좌관을 제안하기도 했던,

경찰 출신의 국회의원이었다. 


경찰청장인 아버지가 자신의 신체를 낳아주셨다면

경찰이 된 국회의원은 자신의 정신을 쌓게 해주고 낳아주신 격과 같았다. 


“내가, 정의라고!!!!”


정의는 두 사람 다 구할 방법을 떠올려본다. 

어떻게든, 승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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