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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01. 2024

이해인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77


이해인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해인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장은아

제목: 마녀 올림픽


“나는 최고의 마녀가 될 꺼야”


마녀에게도 급이 있다.

클래스로 정리한다.


그 클래스는 마녀올림픽으로 정해진다. 

골든 클래스, 실버 클래스, 브론즈 클래스. 

그리고 평균 순위 10위 이하는 로열 클래스로. 


로열 클래스가 되기 위해선 6가지 이상의 종목에 참여해야 했다.

규칙은 평범한 일반인들과 똑같았으나 

마녀의 능력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다

상대를 견제하면서 내 능력으로 최고의 순위를 가지는 것. 


그게 마녀 올림픽의 조건이었다.

아무래도 신체적 조건을 마법의 힘으로 커버하다 보니

올림픽 선수들처럼 특정 종목 선수가 있는 건 아니었고

누구나 아무 종목에 참여할 수 있었고

특정 종목은 단체전이라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골든 클래스만 매기는 랭킹 중, 

상위 랭크는 플래티넘 클래스가 된다. 


이 플래티넘 클래스는 마녀사회의 리더그룹이었고

다른 마녀의 힘을 일정량 흡수하며 마녀 집단을 유지했다. 


플래티넘 클래스는 말 그대로 

마녀 집단의 힘을 모두 사용하는 리더 그룹이었다. 


단 한 명의 특출하고 뛰어나고 어마어마한 마녀를 방지한 것이다.

물론 그 마녀가 플래티넘 클래스가 됐을 때는 

방지고 뭐고 다 필요 없었지만

플래티넘이 된다는 것 자체가 협력이 없다면 불가능했다.


마녀 올림픽에서만 등급이 매겨졌고

이 대회를 우승한다는 건 단순히 실력만 뛰어나기보단

견제도 덜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거 6종목이나 해내려면 

혼자 세다고 되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은아는 다가오는 마녀 올림픽을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녀가 처음 마녀라는 사실을 알 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다.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 전단지를 보며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때


손으로 집으면 잡히면 좋겠다 생각하고 무의식속에 마법을 걸었는데

전단지에 손이 들어간 것. 

그리고 음식이 손에 잡힌 것이었다. 

전단지 속 그림도 은아가 잡은 만큼 사라졌다. 


놀란 은아는 이후에 몇번의 시도를 하지만

복불복이었다. 이런 사실을 주변에 말할 까 고민했다.

그러다 점차 염력도 쓰고, 빠르게 쓰는 법도 배우고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남들 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법도 배우고 

마녀의 능력을 얻게 되는 동시에 

다른 마녀들을 만나게 됐다. 


원래 마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마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은아는 오래전의 마녀 대전으로 인해 

부모가 죽은 채로 일반인 어른들에게 발견되어 길러져서

스스로 마녀의 힘을 깨우치지 못하고 자라났다.


은아를 찾아온 마녀들은 

은아가 누구의 자손인지 찾는 동시에 

은아에게 늦게라도 마녀 사회에 대한 부분을 

모두 알려주었다. 


마녀대전의 피해자 너무 많아 아직도 찾는 중이었다. 


“은아 넌, 대단하네”


비록 늦게 배우긴 했어도, 

웬만한 마녀들 보다 강한 그녀의 마법이었다. 


“보통 어렸을 때 마법을 배우지 않으면 있어도 모른 채 죽는 경우도 있지”


죽은 후에 그 사람이 마녀였다는 사실을 밝혀진 마녀도 있을 만큼

마법이란 힘은 스스로 깨우치기 어려운 종목이었다. 


가끔은 자신의 힘이 마법인지 모르고 

종교의 지도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으니까. 


마법 사회는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정도면 굳이 제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마녀대전은 

인간사회 뿐만 아니라 세상을 지배하려던 세력에 의해서

마녀집단이 처음으로 모여 항전한 대 전쟁이었다. 


마녀집단은 그들을 ‘악녀단’라고 칭했다.

그리고 은아의 부모가, 


그 악녀단을 부두목격인 ‘마구’ 라는 걸 알게 된 마녀집회였다. 


은아에게 마법을 가르치는 일을 그만둬야 하는 입장과 

이미 아무것도 모른 채 자랐고 굳이 알려주지만 않으면 된다는 입장과

모든 걸 알려주고 올바르게 크게 이제라도 지도해주면 된다는 입장과

모든 기억을 강제로 지우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게 해야한다는 입장과

수많은 입장을 주장하는 회의가 진행되었다. 


결론적으로 세게 최고의 마녀라고 불렸던 마구였기 때문에

은아가 혼자 마법을 깨우쳐 오히려 부모가 마녀대전의 희생양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2번째 마녀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은아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며 

올바른 마법의 길이 무엇인지를 인도하자는 의견으로 입장이 좁혀진다.


그러나 그런 마녀회의의 고민을 아는 건지 모르는건지.

다행인 건지 아닌지 


은아는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 듣는 걸 원하지 않았다.


“제 부모님은 저를 길러 주신 지금의 어머니, 아버지죠”


진실을 모르는 편이 차라리 낫지 않을까 고민했던 마녀회의였기에

은아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은아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마녀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했다. 


마녀대전이 있기 전에는 각 마녀들에 대한 교육을 

각 마녀의 가정에서 알아서 하게 했지만


잘못된 교육이 전파되면서 마녀대전이라는 초유의 상태를 낳았기 때문에

마녀들은 마녀회의라는 집단을 만들어 플래티넘 클래스들을 지원하며 

올바른 가치를 지난 마녀 양성과 마녀 교육에 힘을 썼다. 


은아를 가르치기 위해 ‘마녀’ 해인이 그녀의 지도 스승이 되어 은아를 가르쳤다.


“장은아!”


은아는 최선을 다해서 해인의 지도를 따랐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능력보다 하위 능력의 마법을 배울 때는 

지루할 수밖에 없어서 자주 졸곤 하는 은아였다. 


그래도 마법을 써서 재밌는 일을 할 때는 

누구보다 열중하고 재밌어 하는 은아였다. 

속성으로 은아를 가르친 해인은 은아의 재능이 뛰어나

빠르게 가르친 후 이제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했다. 


“보통 남들은 10년 이상 하는 걸 2년안에 다 배웠구나”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신 덕분이죠”

“너는 천재다. 은아야. 그러니까 남들에게 더 베풀어야 해”

“제가 그냥 천재인 게 왜 남들한테 베풀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거죠?”

“왜일까 생각 해 본 적 있니?”

“모르겠어요 선생님, 남들이 저를 도와준 경우도 없는 것 같은데요”

“음. 은아야. 네가 아무리 뛰어나도, 네 능력만으로 살 수는 없단다”

“정말 그런 가요? 저는 뭐든 다 할 수 있는데요?”


해인은 은아에게 왜 천재로 모법을 보여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마녀 올림픽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참여를 권했다. 


“마녀 올림픽이라! 다른 마녀들도 많이 보겠네요!”

“그래, 여기서 네 능력만으로 1등을 할 거 같지?”

“저보다 뛰어난 마녀가 있나요?”

“꼭 실력만으로 1등을 하는 게 아니란다”

“그럼 어떻게 해야 1등을 하는 건데요?”

“뛰어난 실력을 가져야지”

“그런데 꼭 실력만으로 1등을 하는 게 아니라면서요? 저는 1등 하고싶어요!”

“은아야, 너는 마녀가 아닌 친구들 사이에선 어떤 학생이었니?”

“저는 그냥 조용하고, 평범했어요”

“거기선 왜 조용하고 평범했어?”

“귀찮아서, 굳이 시끄럽고 싶지 않아서”

“왜 시끄럽고 싶지 않았는데?”

“시끄럽게 불면 귀찮게 하고 그러니까요”

“귀찮은 게 뭐였는데?”

“에이, 그런 거 있잖아요 선생님”


해인의 눈에는 은아가 불안정 해 보였다. 

너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태어난 천재 마녀.

그러나 마녀 사회를 배우지 못하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특별함을 모른 채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해진 소녀


오래전 마녀대전을 일으킨 세력들이 가졌던 태도들.

그 태도들을 그대로 답습해가는 은아였다. 


해인은 혹시나 은아가 그런 핏줄을 가져서 그런걸까하는

자신 스스로도 경계하는 생각까지 스치게 되었다. 


“은아야,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베풀어야 한단다. 너는 분명 최고의 마녀가 될꺼야 하지만 네 실력이 최고라서 해서 누군가를 깔보거나 얕보거나 위에 서야 하는 게 아니야.”

“선생님! 저는 누군가 위에 설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제 실력을 인정받고 싶을 뿐이예요! 저는 더 늦게 배웠지만 이미 이런 실력이 있잖아요!”


해인은 은아가 걱정스러웠지만, 

분명 선한 품성을 지닌 아이인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 은아를 우선은 믿어 보기로 한 해인이었다.


오래전, 그 마녀대전에서, 

오랜 친구였지만 적이 돼서 싸웠던 악녀들 중에 해인의 친구도 있었다.

그녀가 죽기 전 했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누군가 나를 믿어줬다면, 나는 나를 증명하려 하지 않았을 꺼야!”


해인은 마지막 수업 때 은아를 꼭 끌어안았다.


“네가 꼭 최고가 되지 않아도, 난 이미 네가 최고라고 믿는다”

“선생님, 맞아요, 저는 최고의 마녀가 될 꺼 예요!”


해인은 그저, 불길한 예감이 미래에 펼쳐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해인의 추천으로 마녀올림픽에 나가게 된 은아.

처음으로 만나는 수많은 마녀들 사이에서도 


은아의 실력은 확실히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은아는 모든 종목에 나서고 싶었지만

동시에 열리는 종목은 하나를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 같이 하는 종목에도 

나가는 선수가 있었다. 


은아는 그녀에게 다가가 어떻게 두가지 동시에 열리는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영업비밀인데, 특별히 너 한테만 알려 줄게!”


그녀의 말을 들은 은아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렇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아무리 대회 시간이 똑같다고 해도

두 대회는 예선전이 열리는 게 있다


이런 시스템을 활용해 

마법으로 최대한 두 공간을 오가면서

예선 시간을 로비든 뭐든 해서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렇게도 할 수 있는거구나”


은아는 해인이 알려주지 않은 

마녀 세계가 너무 재밌었다. 


평생 모르던 일들이 덮쳐오는데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진작 이런 세계를 알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대회에를 우승으로 석권할 거 같았던 은아였지만,

11개 종목 중 11개를 광속 탈락한 은아였다. 


아직도 수많은 종목이 남았지만, 

인간들의 규칙을 지키면서 마법을 쓰는 게

생각 보다 어려웠다. 


규칙에 어긋나서 탈락할 때도 있고

견제를 받아서 탈락할 때도 있었다. 


자신이 너무 뛰어났을 땐 

모두가 자신을 견제해서 탈락했다. 


심지어 어떤 종목에서는 

어떤 마녀가 모든 마녀의 마법을 봉인하고

자신의 압도적인 체격으로 우승해버리는 상황도 만들었다.


“아니..!”


마치 반칙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은아였지만

반칙이 아니었다. 


생각보다 어려운 마녀 올림픽을 보며 

너무 쉽게 생각한 자신을 반성하는 은아였다.


그러면서 해인의 말들이 떠올랐다. 


“어렵구나, 너무 자신만만 했네!”

그러면서 은아는 해인의 말을 떠올렸다. 

‘넌 이미 최고야’라는 말을. 


“그래! 난 이미 최고야!”


은아는 나머지 종목에서는 잘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 6종목의 상위권이 되면 플래티넘 클래스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너무 쉬운 조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걸 체감하고 있었다. 


모든 종목을 참여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고 

한 종목에서 메달을 딴 다는 것 자체도 어려웠다.


이건 비 마법사들이 하는 올림픽보다 훨씬 어려웠다. 

수많은 마법의 견제들을 겨우 한 명의 마법사들이 받아낼 수 없었다.


은아는 자신만의 힘으로 안된다는 걸 인정하고 

해인의 말을 떠올리며 친구를 만드려고 했다. 


그중 은아의 친구가 된 건 혜리라는 친구였다. 

혜리는 은아와 다르게 정통적인 마녀교육을 받아온 친구로

가끔 은아가 모르는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혜리는 총 31종목에 참여했는데

왜 모든 종목에 참여하지 않냐고 은아는 질문했다.


“집중과 선택이 필요해, 어차피 우리가 노리는 건 6종목에서의 상위 클래스잖아? 각 종목마다 메달을 노리는 애들이 있는데 사실상 그들과의 시합은 이길 수 없어! 하지만 상위권은 10위 이내는 이 역시 엄청난 경쟁을 해야하지만 평균 1000:1이니까. 그나마 쉬운거지”

“아…”


은아는 과거의 자신을 반성했다. 

혜리와 해인의 조언들을 받아들이며 

마법 연습뿐만 아니라 관계도 배웠다. 


“단순히 마법을 짤 쓰는 것만이 최고의 마법사가 되는 길은 아니구나”


그렇게 한층 성장한 은아는 조금씩 자신의 순위를 늘려가며

마침내 양궁에서는 처음으로 100위권 안으로 들었다. 


“와!!!”


최고를 꿈꿨을 때 당연히 1등이 될 줄 알았는데

이제야 겨우 100위권 안에 드는 것만으로 이렇게 좋을 줄이야


그렇게 은아는 혜리와 해인 덕분에 다른 친구들도 사귀면서

사교적인 마녀가 되어갔다.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점차 마녀그룹의 리더의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첫번째 올림픽에서는 최고 순위가 99위였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순위권에 들어야겠다 다짐하는 은아였다.


그런 은아에게,

접근해오는 비밀세력이 있었다.


은아의 뛰어난 잠재력을 알아본 악녀단의 후예들이었다.

그들은 은아를 악녀단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는데

은아의 부모가 ‘마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은아는 악녀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가지고 

은아에게 접근했다. 


자기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싶지 않은 자식이 어딨을까.

이를 걱정하는 해인은 늘 은아를 챙겼고


지금은 누구보다 은아가 의지하는 혜리와 은아는 

오늘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었지만


은아를 포기하지 않는 악녀단은

은아의 출생과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은아에게 알리려 노력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은아의 행동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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