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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09. 2024

이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87


이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서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이서

제목: 찐운이서 


“이서 너처럼 살고 싶다”


이서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였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이서는 지금부터 그렇게 살면 되지 않냐

반문하고는 했다. 


“다음생엔 이서로 태어나야지”

“지금부터 살면 돼지”


이서는 항상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꼭 나처럼 살 필요가 있냐며

사람마다 개성이 있는 거라고 대답하고는 했다. 


이서는 누구보다 자유분방했고 

특히 운이 좋았다. 


거기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특이 케이스였다. 


비록 맏이가 아니라 재벌가의 넷째로 태어나

처음부터 형 누나에 밀려 경영권 싸움은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망해가는 것 까진 아니더라도

그렇게 별볼일 없는 사업권 하나를 물려받게 된 이서였다.


이서는 이 일에서 크게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기가 봤을 때 고쳐야 하는 점들 

그리고 새롭게 바꿔야 하는 점들을 보완했을 뿐인데

사업이 갑자기 확장되어 잘 나갔다 


그래서 먹고 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버는 돈은 가족 중에서 제일 적은 편도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보유자산은 또 없는 편인데

이유는 놀면서 쓰기도 했고 그만큼 기부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맏이가 찾아와 기부 좀 그만하라고 

너 때문에 나는 더 해야하잖아! 라고 말한다.

아니면 이름 숨겨가면서 하라고 일부로 자랑하고 다니냐며

질투에 사로잡힌 조언도 들었다.


“기자들이 알아서 찾아내는 걸 나보고 어쩌라고? 기부 내가 하라고 했어? 난 하고싶어서 했어 하기 싫으면 하지마~”


이서는 그런 말들을 전부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이서의 사업실력을 본 아버지는 이서에게 다른 사업권을 줬는데

이서는 귀찮다는 듯 안 받으려고 했지만

이 역시 자신의 기조대로 성공시켰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른 사이에 후계 경영권 싸움에 끼어들게 되었다.

이서는 사실 그런데 관심이 없어 그룹의 임원들의 접근을 

정치적을 해석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이서의 비서만 골치 아플 뿐이었다. 


“사장님, 본사 인사부장님이 식사 한 번 어떠시냐고”

“그래, 먹지 뭐. 언제?”


이서는 임원들과의 만남을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자신은 경영권에 관심이 없음을 천명했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운이 좋아서 계속 경영권 싸움에 밀리지 않는 이서였을 뿐이었다.

임원 회의도 꼭 나가야 하는 일이 아니면 참가하지 않았다. 


또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투표를 했는데

이게 또 반작용이 일어나는 게 이서가 투표하는 게 상업적이나 사회적으로 맞는 반향이어서

임원들에게는 나름의 고민꺼리이자 골치거리 였다. 


보여준 결과값만 따지면 이서가 차기 그룹의 후계자가 돼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그런 이서를 첫째가 찾아왔다. 


“이렇게 갑자기 약속도 없이 찾아오면 곤란해”


이서는 선약이 있다며 나가려고 했다. 


“나 니 큰누나야. 장차 우리 그룹의 회장이 될 몸이고”

“네네, 누가 뭐래? 회장 잘해”

“너 나랑 척 지고 싶어?”

“무슨 척이야, 누나는 내 누나고 나는 누나 동생이고, 사이좋게 가면 돼지”

“연기야 진짜야? 너 정치인 같다”

“그렇게 보이면 어쩔 수 없고, 정말 안 갈꺼야? 그럼 같이 갈래?”

“뭐?”

“본사 인사부장이랑 식사자린데”

“인사부장이면 이번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벌써 너한테 줄을 놓는거야?”


어쩌다 세 사람의 식사자리가 됐고

인사부장은 어쩔 줄 몰라했다. 


“몰랐네요. 인사부장님이 우리 이서한테 관심이 있을 줄은”

“무슨 남자끼리 관심이야, 부장님? 저한테 관심 있으신 거 아니죠?”


이서는 그렇게, 정치적 이해 관계없이 행동했다.

자기신이 원하는 대로 그러면서 결과가 좋은 운이 좋은 이서였다. 


부장은 이서에게 회장님이 이서가 경영권 수업을 받았으면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부회장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말을 했는데 누나가 돌아오자마자


“아버지가 나보고 경영권 승계 수업 받으라는데?”


놀란 누나의 표정, 기분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아, 그 말씀 전하러 오신거구나”

“왜 그렇게 누나가 놀라, 놀란 건 난데. 아버지께 말씀드릴게요 제가. 저는 경영권 승계 안한다고”

“진심이야?”


인사부장도 누나도 놀란 표정이었다.


“말햇잖아 나는, 그런 거 관심없다고”

“진심이긴 했구나, 너 그럼 내 편해”

“또 무슨 편이야, 가족끼리는 다 같은 편해야지”

“이 사업권, 내가 밀고 있는 거 알지. 너 이것 좀 맡아줘라”


가구관련 된 사업에 대해서 내미는 누나,

사업을 맡아달라는 건 또 거절하지 않는 이서였다. 

가구 관련은 해보지 않은 사업이라 재밌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요새 말 많던데 이거”

“너가 관심 있어 하는 건 알았어. 어때? 내 사람이라는 증거로”

“그 표현은 누나 남편한테 가서나 해, 나는 누나 껀 아니고 우린 당연히 가족인데, 같은 편이지”


누나의 헤드락을 당하는 이서, 

오랜만이었다. 누나와 이렇게 친밀하게 대화하는 건 

성인이 되서는 거의 처음인 상항.


“아아. 그만”

“어릴 때 랑 똑같아가지고, 귀여워 아주”

“취했어? 곱게 취하지. 아 좀. 아파!!!”


이서는 그렇게 가구사업을 위해서 물색작업을 했다.

장인들이 직접 만든 가구. 


한국에서도 장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참여하면서 브랜드의 값어치를 올리면서도 


가구들이 직접만 장인 클래스와 이런 장인들이 직접 만든 건 아니지만

장인들이 만든 설계도로 그룹이 만든 최고의 공학기계들이 만든, 

사실상 장인들이 만든 것보다 단단하고 좋은 대량생간 가구들을 위한 초석이었다.


이서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장인들을 모시러 여기저기 다니면서

운이 좋게 그들의 입맛에 맞는 말들과 선물들을 우연히 준비하게 됐다.


이서는 자신의 능력치는 모두 ‘운에’ 치중되었다는 걸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는 사과를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참외를 사갔더니 참외를 좋아하고 사과는 싫어한다던지 하는 그런 우연들이 겹쳤다. 


그리고 사업에 상관없는 도자기 장인이라던지 춤의 장인이라던지

이런 무형문화재급 인물들도 우연히 만나서 사업에 협업을 하게 된다. 


그런 이서의 활약을 보며 누나는 흡족해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그룹에 대한 바이럴을 시작해서였다. 


요즘 심상치않던데? 장인들 막 만나고 다닌데? 

원래 매스컴을 잘 안타지만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가구장인들이 

그룹과 협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게 소문이 난 모양이었다. 


“이서, 너 운이 좋은 걸 떠나 일은 잘하네, 좋아 인정해줄 게”

“인정 같은 거 하지마, 그냥 나는 내가 재밌어서 하는 거니까”


한번은 고속도로에서 타이거가 펑크나서 갓길로 차를 세웠던 때

지나가는 차가 멈춰서 타이어를 기증해줬는데

그게 자신들이 찾던 장인이었다. 


주소지가 변경되고 실거주가 어딘지 모르고 

언론이라던지 외부 연락은 일체 받질 않아서 

여러가지 일로 바로 찾지 못했는데 그렇게 만나게 되면서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서의 진정성을 보고 이를 허락하는 장인이었다. 

그렇게 장인들과의 여러 콜라보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가구를 만드는 가구업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거기다 장인들과의 콜라보가 아니라 가구학교를 만들어

장인들을 직접 배출해내려고 하는, 100년 대계를 기획하기까지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가구를 만들어 보려다 


역시 장인들이 직접 사는 게 좋은 거구나라는 

의도와는 다르지만 상품 판매를 올리는 기획까지 성공한 이서였다. 


“안되는 게 어딨어! 다 돼!”


이서는 그렇게 자신감 있게 가구업체를 살렸다.

그러던 중에 가구학교에 젊고 예쁜 어린 학생이 들어왔다.


이제 막 스무살을 넘긴 학새이었는데

이서는 처음에는 그 학생이 누군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자신과는 다르게 완전히 일을 몰입하고 잘하는데 

본인의 잘못이 아닌 일로 인해 일이 꼬이게 되는 그런 실수투성이였다.


원래 다른 극성끼리는 끌린다고 했던가

이서는 그녀를 더 보살펴 주게 되고 


진영은 그런 이서에게 점차 끌리게 된다. 

많은 나이차가 나지만, 어느새 인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도를 키워가는데


이서는 진영에게 음료를 주다가 손이 맞 닿을 때 느낀 감정으로 인해

자신이 진영을 그냥 학교의 학생이라 생각하는 걸 넘어서는 걸 알아버렸다.


그냥 이것저것 실수들을 메워준다는 마음으로 챙겨줬는데

그 사이로 마음까지 딸려갔던 것을 이제야 알아차리는 이서였다. 


아무리 자기가 재벌이라고 해도, 

태어난 나이보다 2배는 더 많은 자신이 진영을 좋아한다는 게 낯부끄러웠다.


처음으로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 이서였다.

사실상 다른 타인의 눈치가 아닌, 진영의 눈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진영이 이서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


쩝, 이서는 그동안 숨겼던 마음을 말해야 할까?

아니면 정신차려야할까 생각했다.


어차피 아버지도 누나도 자신을 이용해서 기업을 성장시킬 결혼을 시킬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렇게 시켜도 절대로 안 할 자신이었으니까.


“어떻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앗, 그런데 이서는 자신의 성격대로 생각보다 말이 먼저 나갔다.

자신이 던진 공이 자신에게 돌아오자 놀란 진영이었다.


가구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던 이서와 

그런 이서의 마음에 파란을 일으킨 진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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