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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16. 2024

찬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95


황찬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황찬성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대찬성

제목: 아파트 사이 전시관 


찬성은 대한특별시 한복판에 넓은 토지를 소유한 가문이었다.

대한시를 발전시킬 때 강제로 땅을 팔아야 하는 시기에도

특별한 인맥이 있는 아버지 끝까지 버티며 땅을 팔지 않았다. 


그렇게 관성의 집 주변으로 고층 빌딩이 들어오고 

금값이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여전히 대저택을 지으며 

마치 공원처럼 넓은 마당을 소유한 관광지 아닌 관광지가 된다. 


“찬성아 너네 집에 놀러 가도 돼?”


유치원 때부터 대학생때까지. 

찬성의 친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찬성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었다. 


찬성은 그러면 그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들을 초대했다.

친구들이 찬성의 집에 가면 공원에 기르는 신비한 동물들부터해서


집안에는 1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지만 좌석은 너무도 편한 영화관,

수영장과 볼링장부터 없는 게 없는 대시설들을 즐긴다. 


찬성뿐만 아니라 찬성의 누나도, 형도 친구들을 늘 데려와서 

찬성의 집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 


“나 이런 거 영화에서나 봤어”


원래 찬성의 집은 대한군이 대한시가 되고 특별시가 되기전부터 

좋은 집이긴 했으나 이렇게 주목받지는 않았다.


지금은 천만도시가 된 제2의수도 대한시에서도 

고층 건물들 사이에 공원 위에 지어진 집처럼 넓은 마당을 가진 저택이 되면서

더욱 더 유명해졌다. 


아직도 사람들은 찬성의 가족들에게 

저택을 팔라고 유혹하지만 


그럴수록 저택의 가격만 치솟을 뿐이었다. 


이대로면 세계 최로 1조원의 가격을 가진 집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고 그룹은 찬성이네 집의 부지에 최고빌딩을 세울 것을 계획하기도 했다.


완벽한 노른자 그 자체인 지역이었으니까.

마치 뉴욕 센트럴 파크를 마당으로 가진 집 같은 존재였다. 


“찬성아 너는 이런데 살면 고민이 없겠다.”


찬성은 자신을 잘 모르면서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했다.


어렸을 때는 니가 뭘 알아? 하면서 싸우기도 했는데

크면서 그런 행위를 해봤 자 아무것도 바뀌는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굳이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 고민 없지, 다음 생엔 네가 나처럼 살길 바랄 게”


찬성의 뼈 있는 말을 뼈로 생각하는 친구랑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반성하거나 찬성을 위하는 말을 하면 이어지고는 했다. 


그런 찬성에게 일생일대의 위기의 순간이 왔다. 

한 번도 우체통을 직접 만진적이 없었던 찬성이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우체통이 끌리는지,

우체통을 열고 자신에게 온 편지를 보고 망연자실한 찬성이었다.


자신은 분명 태어나 보니 금수저를 입에 물고 있어서

남 부럽지 않은 생을 살았다. 


그런데, 이런 순간은 결국 찬성에게도 오고야 말았다. 


“입대….”


찬성의 입대 날짜가 적혀 있는 우편물.

곧장 집으로 들어가 엄마와 아빠를 찾았다.


혹시 군대 안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 질문을 하는데 한 번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엄마와 다르게 

아빠는 그런 찬성에게 불 같이 화를 낸다.


“너 군대 안가면! 유산 한 푼도 없다!”

“아니, 아버지 그러다 제가 군대에서 다치면 어쩌시려고요?”

“온갖 협박을 이겨내고도 지켜낸 집이야! 강한 사람이 가족을 지킨다!”


군대에 가기 싫은 찬성과 그런 찬성이 싫은 아버지였지만

결국 찬성은 울면서 군대를 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은 갑자기 초 광속으로 흘렀다. 

그래도 두 달이나 남았으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찬성은 어머니와 아버지와, 그리고 가족들에게 눈물의 인사를 하고 

군대로 들어왔다. 


엄마가 그래도 편한 곳을 배치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고 했는데

뛰는 엄마 위에 나는 아빠가 있었다. 


엄마의 그런 제안 뒤로 아버지는 찬성을 남자로 만들어달라고

두 부모는 동상이몽으로 자신의 인맥을 동원했다.


그렇게 찬성은 지원한 적도 없는 특전사로 입대하게 되었다. 


“저 특전사 지원한 적 없는데요?”


지원해도 능력이 좋아요 붙을 수 있는 특전사였지만

애초에 찬성은 특전사에 갈 생각도 없었다.


찬성은 어이없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해야 했다.

만약에 찬성이 농땡이를 피운다면 

아버지는 찬성이를 이번엔 특전사가 아니라 

북파공작원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었지만

찬성의 아버지라면 정말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찬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열심히했다.

그래서 강제로 북파 공작원이 되지는 않았지만 

북파 공작원을 해도 될 만큼 엄청나게 군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다 문득 해외파병의 기회가 생겨서 

해외파병까지 갔다 온 찬성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샤워 후 막사에 들른 찬성.

폭탄 소리가 난다. 이번엔 평소보다 더 크다.


“또, 탄 떨어지네, 설마 진지가 공격받진 않겠지?”


미군이랑 같은 진지를 쓰고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서 갑자기 더 불안해진 찬성이었다. 


그때 찬성을 찾는 상관. 


“찬성아”


중대장은 찬성을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비보를 전할 것을 미리 알려주는 느낌이었다.


“네 중대장님?”


불안한 예감은 언제나 점쟁이처럼 잘 맞는다. 

왜 좋은 예감은 이렇지 않을까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찬성의 일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위중하다고 하다.

이미 아빠와 돌아가시고 누나도 방금 숨이 끊어졌다고 한다. 


찬성을 놀라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내일 헬기가 오기로 했으니까, 우선 그거 타고 공항으로 가”


돌아가고 싶어도 바로 돌아갈 수 없는 게

지금 찬성이 파견된 지역이었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작전을 나가다 보면 

희생자가 생길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슬픔을 묵도하는 찬성이었는데

이렇게 먼, 본국의 땅에서 들린 비보는 도저히 감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며칠이 걸려 귀국한다. 

살아남은 가족은 형이 남긴 형수와 조카 뿐이었다. 


“형수님..”


조카는 아직 너무 어려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형수는 정신이 나간 느낌이었다. 


그렇게 찬성은 살아남은 유일한 가족이 되었다.

슬픔이 지나가기도 전에 찾아온 형수. 


형의 유산은 조카한테 갈 거를 말한다.

그리고 다른 가족의 유산은 모두 찬성에게 가는데


찬성은 지금의 시기에 이런 말을 하는 형수가 미웠다.

그래도 형수는 담담하게 찬성에게 유산상속에 대한 말을 이었다. 


찬성은 처음에는 그냥 하자는 대로 하려다가 

아직 슬픔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런 말을 하는 형수가 싫어서 


“형수, 지금 이런 게 중요해요?”

“도련님, 이런 건 빨리 정리해야죠”

“저는 그냥 변호사한테 맡길게요”

“도련님..”

“변호사랑 얘기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형수에 대한 실망으로 

더 이상 형수랑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찬성이었다.


찬성은 그렇게 가족을 잃고, 군대도 더 이상 복무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정을 받아

의가사전역을 하게 된다. 


찬성은 전역 후 조용히 집을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는 서 슬픈 느낌이 들어서 소름이 확 끼쳤다. 


그래서 자신의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다.

친구들을 불러 모아 파티를 여는 찬성. 


형수한테 많은 부분이 상속된다고 해도

찬성한테 남는 것도 많았다. 


그렇게 파티를 하고 있는 도중에 

오늘 전역을 한 찬성을 찾아온 변호사.


“찬성아..”


어렸을 때부터 삼촌처럼 따른 변호사였는데,

이렇게 보니까 문득 아버지의 향기가 느껴진 찬성이었다.


찬성은 곧 삼촌 같은 변호사를 안았다.

변호사는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찬성에게 편지 하나를 전달했다.


“이게 뭐예요..”

“아버지의 편지다”

“유서..같은 건가요? 미리 써놓으신..”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유서라고 볼 수 있지만 유서는 아니고, 이 집을 물러 받을 가족에게 전해지는 편지지..”


변호사는 찬성이 곧 많은 걸 물어볼 거라 생각하고 자리를 잡았다.

찬성은 처음엔 지금은 편지를 뜯어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변호사의 무언의 시선에 대한 압박을 받고

편지를 들어올린다.


“이거 지금 꼭 봐야 해요?”

“나중에 봐도 되지만, 지금 보는 게 좋을 거다.”


변호사 삼촌의 말에 편지를 뜯어보는 찬성.

그리고 변호사를 쳐다본다.


“이게 무슨 말이예요?”

“따라오거라”


찬성은 변호사를 따라간다. 

집안에 이런 기구들이 있었나.


그렇게 지하실로 내려가

지하궁전을 보게 된 찬성. 


“이게 다 뭐 예요..?”


“이 저택이 절대로 팔려선 안 되는 이유지”


찬성은 지하실에 궁전처럼 마련된 공간에서 신비한 것들을 보게 된다. 


“이런 게 우리 집에 있었다고요?”

“그래, 대씨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가업이다.”


예전에 한 번 술에 취해 아버지에게 대들었었다가

가족 명함 떼고 붙자고 했다가 

4주를 입원한 적이 있었던 찬성이었다.


그때의 아픔이 되살아 난다.


“내가 빌런으로 히어로인 아버지한테 덤볐던 거네요?”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네 할아버지께서 특히 비밀의 독립군으로 활약할 때 이 옷을 입으셨다고 하셨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적이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과 강점기 시절에도

백성을 위해 싸우는 정체 불명의 용사에 대해서


그냥 헛소문이거나 전설쯤으로 치부했는데

그게 자신의 선조들이었을 줄은.


“찬성아 너는 네가 대 씨 인줄 생각해 본적 있니?”

“아뇨, 그냥 태어나 보니 대씨였고, 그래서 대씨로 쭉 살았는데요.”

“너는 아주 훌륭한 선조를 둔 후손이야. 아주 오래전엔 너희 가문은 한 나를 이끄는 가문이었으니까”


온 몸에 소름이 쫙 돋는 찬성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특전사였구나.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 찬성에게

운동하라고 잔소리였고


아빠한테 맞는 건 왠지 모르게 정말 살기를 느껴서 맞기 싫어서

운동을 열심히 하면 사람이 몸만 좋으면 안 된다고 온갖 지식도 쌓고 

지혜도 함양해야 한다며 무슨 왕을 키우나 히어로를 키우나 하면서 대들었던 기억들.


“원래 가문 중 한 명만이 쭉 이어왔지, 너네 형이 그 일을 해왔고”

“아..”


히어로가 교통사고로 죽은 거구나.


“네 조카가 이어갈 뻔했지”

“그런.. 아니 그러면 찬반 시키면 되겠네요!”

“하지만, 네 형수가 어떻게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네?”


이후 변호사가 해주는 얘기는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얘기보다 혼란스러웠다.


형수는 원래 형이 히어로의 활약을 하면서 만났던 빌런이었다고 한다.

어쩐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결혼에 반대한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었다.


“그럼 지금 형수를 의심하는 거예요?”

“의심이라.. 믿지 못한다는 표현이 맞지만, 그게 의심이라고도 할 수 있지”

“…”


그렇게 찬성은 가업을 이어받아야 했다.

변호사의 말로 순간 조카에게 대신하게 하고 싶었던 마음이 들긴 했지만


유구한 전통을 가진 대씨 가문의 대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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