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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r 17. 2024

박정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96

박정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박정민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우시민

제목: 사람을 이롭게 하여 


“자유를 쫓는 죄로 자유롭지 못한 자”


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감옥 아닌 감옥으로 갇혀 있는 시민

시민을 찾아온 전국 학생 총연맹의 간부들. 


“밖은 어떤데?”

“너 빼고 다 잡혔다”

“여기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

“알아도 여긴 못 오지”


시민이 있는 곳은 성지였다.

오랜 이 나라의 전통. 


단군이 모셔지고 있는 신당. 


“놈들 기세로는 뭐든 할 기세인데”


홍익교의 최고 성지. 태백산에 있는 삼천지교. 

학생회들은 반정부 시위는 전국에서 진행중이었다.


그중 시민은 어쩌다 시위에 참가하게 됐다. 

처음에는 학생회의 밀정이 되라는 일을 의뢰받았다.


“돈 많이 줘요?”


시민이 봤을 때 20년간 놀고먹을 수 있는 금액을 제시했던 정부.

시민은 당연 OK를 한 후 학생회에 들어갔다. 


정부의 지원하에 원래대로라면 절대로 들어가지 못했을 단군대에 입학하게 됐다.

단군대에서 가장 핵심인 정치외교학과로 들어가 곧 학생회 활동을 시작했던 시민. 


단군대 최고이자 우리나라의 최고의 학과로 칭송받는

홍익인간전공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여기는 정부의 관심 밖에 이었다.

이들은 종교 지도자가 되긴 했지만 철저하게 정치와는 분리되었다.


가끔 단군왕검이 탄생하기는 하나, 단군과 왕검은 서로 분리되었다.


그런자리에서 시민은 돈을 받는 만큼 열심히 일했다.

특히 활동비와 월급이 분리되었기 때문에 좋았다.


활동비로 학생회의 선심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정부에서는 현재 야권인사들과 학생회의 커넥션을 밝히라는 요구가 많았다.


그러나 그런 커넥션 보다는 오히려 정부에 

왜 반대하는 지를 이해하게 된 시민이었다.


“에이, 설마 정부가 저랬다고”


시민은 처음에는 학생회의 말을 믿지 못했지만

실제로 사진이 증거로 제출되자 아무 말 못했다.


그럼에도 일은 일이니까 자신의 밀정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학생회의 정보를 자신이 판단하지 않고 

알게 된 모든 정보를 넘기는 것이 자신의 임무였기 때문에 그대로 한다.


그러다 교수한테 발각되는데 

교수는 시민의 어깨를 치며. 


“양심 것 행동해라”


자신을 책망하지 않고 넘어가는 교수였다. 

그때 시민은 그 교수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자신처럼 정부가 심어 놓은 끄나풀일까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 이런 고민이었다.


그런데 딱히 그런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민은 교수를 찾아갔다.


“교수님, 잠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 시민아, 무슨 일이지?”

“그때 제가 학생회 활동 일지랑 영수증..”

“그래 그게 왜?”

“제가 그 자료 넘긴 사람 보시지 않았습니까?”

“그래, 그게 왜?”

“교수님, 학생회 활동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시나요?”

“시민 학생, 나는 이 단군대를 졸업생이네”

“네?”

“나도 예전에 학생회 활동을 했지”

“아.. 네”

“사람에겐 저마다의 정답이 있어”

“그렇죠..”

“홍익교의 이념이 뭔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이죠”

“자네의 행동이 누군가를 이롭게 하는 행동이겠지?”

“네에?.. 어..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일이기도 하면 좋겠네만”

“그게.. 무슨 말씀인지 말 모르겠습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말 한마디로 홍익교는 흥하고 있지”

“그게..”

“이롭게 하라고 했지,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네”


시민은 잠시 교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바쁜 일정 중에 자료를 찾는 중이라 자신 보단 책을 넘기고 내려놓고

다시 들어올려서 내용을 보다가 내려놓고 가끔 시민을 쳐다보았다. 


“이롭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의미일까요?”

“모르지, 그 답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런데 답을 모를 땐 풀이를 해봐야지”


철학의 문제인지 알았는데 수학 문제가 된 것 같았다. 


“제가 오늘 찾아 온 건..”

“자네가 오늘 찾아왔든 내일 왔던 어제 왔든 중요한 건 배우려는 학생의 방문을 거절할 교수는 없다네”


그때, 똑똑 교수의 집무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때 시민은 지금까지 봤던 어떤 생명체보다 아름다운 존재를 보았다.

수백 억 짜리 다이아몬드가 있어도 저 여인의 가치보다 높을 수 없다는 그런 확신이 드는. 


“어, 수정이 왔어?”


자신에게는 학생이라는 단어를 꽉 붙였는데,

수정이라는 저 학생에겐 붙이지 않았다. 


“아빠 얘기 길어요? 그럼 나 기다려? 가?”


교수가 시민을 쳐다보았다.

시민이 두 사람을 보다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짓는데


“그럼 괜찮으면 셋이 식사할까? 어떤가 시민군? 수정이 너는?”

“아 나는 뭐 아빠 잔소리 저기 저 후배님이 해주시면 좋고?”

“후배님..?”

“수정이는 우리 학교 졸업생이어야 하는데 유예중이니까”

“네..?”


수정이는 총학생회의 핵심 간부 중 하나였다.

아직 정외과 학생회에서야 이제 막 발을 들인 시민에겐 높디 높은 성벽이었다. 


얼떨결에 수정을 알게 된 시민이었다.

그리고 수정에 대한 정보는 일절 보고하지 않았다. 


정부의 제안으로 총학을 가려는 게 아니라

수정이를 1초라도 더 보기 위해서 총학에 진출하게 된 시민이었다. 


홍익교에는 중요한 위치의 자리가 여러자리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당연코 종교 지도자 단군이다.


그런데 그 단군 위로 우사, 운사, 풍사 화사 등이 있었다. 

이들은 반인반신으로 실제로 바람의 힘, 비의 힘, 불의 힘 등을 썼는데

어쩐지 지금의 세대에는 모두 빈자리였다.


현재의 종교 지도자는 단군밖에 없었다.


교수는 밥을 먹으면서 이런 홍익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했는데

아주 오래전 한국에 태풍이 나라를 휩쓸었는데 

시민이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그때 풍사가 맞불작전을 펼치며 태풍의 바람을 없앴는데

그 태풍이 끝나자 풍사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렇게 다른 지도자들 자리도 사라진 게 아닐까 추측했다.

보통은 자신의 후계자를 임명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오직 단군만이 홍익교를 계승하고 있었는데

이 단군이 다른 지도자들을 임명하는 권한이 있다고 한다. 


“그럼 빈자리를 단군이 임명하면 되는 거 아니예요?”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임명해야지, 아무나 임명하면 권위가 떨어지니까”

“시민이 넌 이 이야기가 재밌어?”

“수정이 너도 어렸을 땐 재밌어 했어”

“하긴, 20년동안 계속 들으면 재미 있으려 해도 재미있을 수가 없어”

“에이, 누나, 명작은 다시 봐도 명작이라고 하는데”

“그래? 그럼 홍경은 명작은 아닌가 봐”


세 사람은 어느새 정말로 가족처럼 가까워지고 있었다.

특히 시민은 매일 밤 정말로 수정과 가족이 되는 상상을 하고는 했다. 


그렇게 수정과 가까이 지내려던 시민은

어느새 총학의 간부가 되고 더 열심히 해서 핵심간부가 됐다.


정부의 보안사는 그런 시민의 활동비를 늘려 주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요구했다.


“시민이, 학교 졸업하면 보안사로 바로 취업하면 되겠다. 경력직으로”


보통은 만나는 일이 없었지만 특급 정보에 대한 사항으로 인해

직접 만나서 사항을 전달해야 됐던 시민이었다.


그럴 때 마다 혹시나 수정에게 이런 행위를 들킬까 봐 전전긍긍한다.

특히 이번에 그들이 요구하는 건 수정에 대한 정보였다.


시민은 중요한 요소는 모두 빼고 보고를 하는데


“이거 보고서가 내용이 너무 없는데?”


보안사는 그런 시민의 밀정의 행위의 행위가 부실하다가 경고한다. 


“마땅히 보고드릴 게 없네요”

“그래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런데 다른 생각을 가진 건 아니지?”


시민에게 지금까지 지원해줬던 활동비와 더불어 

시민의 가족들 사진들을 통해 협박하는 보안사. 


“네, 제가 어떻게 딴 맘을 품겠습니까?”


그때 보안사에서 내민 수정과 시민이 따로 다니는 사진. 


“이렇게 친한데, 이런 정보는 너무 부실하잖아?”

“아. 그게 다들…”

“그래, 다음엔 잘 하자”


시민은 자신 이외에도 보안사가 단군대에 보낸 사람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위축되었다.


그렇게 보안사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수정에게서 연락이 왔다.


만나자고.

그래서 수정에게 달려간 시민이었다.


그때 시민을 보며 반가워하는 수정.


“오, 우시민, 빨리 오네? 너도 이제 총학 핵심간부니까”


그동안 정말 소수만 알고 있었던 총학의 총 학생 궐기에 대해서 알게 된 시민.

수정과 자신을 포함해서 오직 6명만 알고 있는 정보였다.


총학이 뭔가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는데 

이런 대궐기를 준비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단군대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전국규모의 학생 총 궐기였다. 


“이거,, 누구 누구 아는거예요?”

“여기 있는 사람들 빼고는 모르지?”


시민은 총학의 간부들을 쳐다보았다.

여기에 자신과 같은 정부의 끄나풀이 있을까?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 먼저 보고해야 했다.

아니면 위험한 건 자신이 되는 거니까.


그러나 시민의 선택은 다른 방향이었다.


“선배, 저랑 잠깐만 얘기 좀”


시민의 선택은 수정이었다.

수정에게 단군대를 오게 된 배경과 지금까지 자신이 한 일을 실토했다.


“…”


수정의 표정은 반신반의한 표정이었다.

너무 놀란 표정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덤덤한 표정도 아닌 그런 표정이었다. 


“그랬구나..”


수정은 시민에게 가까이 오더니,

덜컥 시민을 안아주었다.


“고생했네, 우리 시민이”


이때 시민은 수정을 위해 죽어야지 맹세했다.

그렇게 시민은 교수의 말 대로 ‘양심껏’ 활동하게 됐다. 


이중 간첩 역할을 하면서 

자신 이외의 밀정을 잡는 일에 공로를 세웠다.


결국 보안사로부터 지명수배 되는 명단에 얼굴이 오른다. 

그렇게 완전한 전우로 인정받게 된 시민이었다.


곧 전국 총 궐기가 일어났고

많은 방향을 불러 일으켰으나 


전국 총학이 서로 분열되어 결국 해산되었다.

이때 정부는 학생들에게 폭력까지 써 가면서 학생들을 붙잡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망다니다,

홍익교의 성지인 태백까지 흘러 들어오게 된 시민이었다. 


“수정 누나는 어떻게 됐는데?”


자신에게 상황을 설명해주는 동료에게 

가장 먼저 수정이에 대해서 묻는다. 


시민을 제외한 모두가 붙잡힌 사실을 다시 설명하는 동료.

두 눈을 찔끔 감는 시민,


세상이 무너졌다.


“어떻게 구할 수 없는 건가”

“보안사를 습격이라도 하지 않는 한 못구하지..”


문득 시민은 자신이 있는 곳, 

홍익교가 원망스러웠다. 


단군이라는 지도자는 정부의 왕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전국의 학생들이 이렇게 들고 일어났는데도.


종교의 존재의 이유에 의문을 품는다. 

비록 정부의 인사들이 종교를 함부로 하지 못해

그래서 지금 자신이 그나마 안전한 것이었지만 


어차피 자신이 여기를 한 발짝이라도 나가는 순간

자신도 붙잡혀 갈게 뻔했다.


단군이 있는 종교지도의식지에 발을 딛는 시민,

단군이 자신을 쳐다보았다. 


다를 때 라면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하겠지만

그러지 않는 시민이었다. 


곧장 단군에게 뚜벅뚜벅, 소리를 내며 걸어갔다. 

단군이 오히려 시민에게 예의를 차려 인사를 했다. 


“단군님..?”

“네. 신도님은 무슨 일이십니까”

“저 누군지 알잖아요. 근데 단군님. 왜 가만히 계십니까?”


시민의 얼굴을 쳐다보는 단군.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이게 역대 단군들이 지켜온 맹세 아닙니까!”

“어떻게 하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거지요?”

“적어도 저 무장폭력배 같은 시정잡배 새끼들을 인정해주며 안돼 죠!”


단군상을 쳐다보는 단군.

그는 시민을 쳐다보며 말했다. 


“홍익교에 내려오는 전설에 대해서 아십니까?”

“네 알아요! 그런 힘들이 있으면 왜 쓰지도 않고 있냐 이말이죠!”

“들어오셔서 화분을 잘 가꾸시더군요”

“네..? 그건 뭐 아니 제가 지금 도망쳐 와서 화분이나 길러 넣고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한다고 따지는 거십니까?”

“그 화분엔 씨가 없었는데도요..”

“네..?”


단군은 갑자기 시민에게 엎드려 절을 하며 인사를 올렸다. 


“가, 갑자기 왜”

“목사를 뵈옵니다”

“네? 목사요?”


“천의 사(사), 그중 으뜸으로 활약한 것이 풍사, 운사, 우사였고 그 뒤로 해사, 천사, 등 여러 분이 게쎴죠. 그중 목사의 힘을 자격을 신도님께서 싹 틔우셨습니다. 신 143대 단군이 목사를 목도함을 인정하고, 하늘에 목사의 힘을 요청하겠습니다”


시민은 갑자기 자신을 대하는 단군의 태도에 놀랐다.

그러다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나중에 그 힘이 자신이 나무의 힘을 가진 목사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천간의 사력, 천사라고 부르던 힘이었다. 


시민은 그 힘을 제대로 쓰진 못했지만

이 힘이면 수정 누나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걸고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이미 문 앞에는 경찰들이 대기 중이었다.

그때 단군이 시민의 앞으로 나왔다.


“아직은 미약한 힘입니다..”

“미약해도 괜찮아요. 시도 자체가 충격일테니까요”


그는 자신을 잡으러 온 경찰들에게 

나무 뿌리를 이용해 그들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힘이 너무 미약해 넘어지게 할 뿐이었다.


곧 수많은 플래쉬가 터지며 이 장면이 찍혔다.

어쨌든 천간의 사력이라고 하는, 천사가 개방된 순간이었으니까.


그렇게 시민은 경찰들에게 잡혀 감옥으로 갔지만 


곧 전국의 홍익교가 모두 일어났다.

목사를 풀어내라는 집회였다.


목사를 풀어줘라

목사감금반대! 


하지만 정부의 지도자 왕검은,

천사의 힘을 쓰는 목사의 탄생이 반갑지 않았다.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민은 목사의 힘으로 


수정을 구하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라는, 

자신의 운명을 실천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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