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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09. 2024

윤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19


윤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윤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청정원

제목: 정치를 팝니다 


“기자가 되고 싶다고요?”


전국민에게 최고의 기자로 알려진 손수레 기자국 사장. 

그를 강연장에서 만난 정원은 당당히 자신의 꿈을 밝혔다. 

수레는 그녀를 보고 재밌어 했다. 


“왜 기자가 되고 싶나요?”

“사람들에게 옳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옳은 정보라, 옳은 정보란 무엇인가요?”

“기자 개인의 각색이 없는, 진실을 말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네?”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하자 

너무 놀란 정원이었다.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주 알았는데

아니었으니까 놀랄 수밖에 없는 정원이었다. 


“그럼 기자는 뭘 해야 하는 건가요?”

“음, 글쎄요. 저는 기자란 시대의 전달자. 시간 속의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엉뚱한 답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원은 그날부터 수레를 존경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수레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시대의 전달자..”


정원은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수레가 있는 방송국으로 기자 시험을 쳤다.

다행히도 서류를 통과하고, 이제는 면접만 남았다. 


이제는 강연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면접자와 면접관으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이었다. 


수레가 먼저 정원을 알아보았다.


“그때, 기자란 유성 펜으로 글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분이죠?”


기자란 시대의 전달자라고 말을 듣고나서

그거 아니라고, 유성 펜으로 글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혼자 중얼거렸던 

자신도 잃어버렸던 기억을 떠올리는 정원이었다.


“어, 그거, 그냥 저 혼자 한 말인데”

“저도 어떻게 하다 보니 들었습니다. 그래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러니까. 아..”


뭔가 면접 처음부터 망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온 자리인데, 어떻게 마련한 자리인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제가 생각하는 기자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시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진실을 전달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기자가 아닌 사람으로는 할 수 있으나, 기자라는 자리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자란 질문을 하는 자리지 답을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수레와 다른 면접관들이었다.

정원은 말을 잘한 건가 싶었다. 잘못했나 걱정되기도 했다. 


“굉장히 구체적으로 기자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말씀 주셨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취재를 하는 도중에 취재 대상자가 거부를 하거나,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건, 저는 말씀드렸다 시피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계속 취재를 나설건가요?”

“표현은 다르게 되더라도, 취재 자체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만약 거기서 피해자라고 해도 취재 자체를 멈춘다면 질문에 답을 내리고 질문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수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정원은 그곳에 적히는 게 부디 자신을 합격시켜 주길 바랐다. 


그리고 다음에 도착한 것은 합격문자가 아니라 

최종테스트에 대한 문자였다. 


“뭐야, 그냥 합격 시켜줘~”


그렇게 마지막 테스트로 나간 정원이었다.

마지막 테스트는 총 10명이었는데 이중에 몇 명이 뽑히는 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오늘의 이슈를 취재해오라고 시켰다. 

정원은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처음에 사람들은 함께 다니다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 

각자 갈 길을 떠났다. 


정원과 3명 정도의 사람만이 남았는데, 

뭘 취재해서 가야할 지 고민이었던 정원이었다. 


“뭘 취재해야 할까?”

“그러게 뭘 해야 하지?”

“오늘의 이슈인거지..?”

“이슈를 만들어 버릴까?”


모두가 정원을 바라보았다. 

취재를 하라고 했더니 사고를 만들어 오는 생각, 

다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구나 했는데, 그들은 모두 정원에게 ‘어떻게 그런 생각을?’

이란 눈빛으로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그래 만들자, 이슈를!”

“우리가 연합하자”


이들은 이슈를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를 취재했다.

그들에게 이슈는 바로 마지막 테스트였다. 


그렇게 이 마지막 테스트에 대한 취재를 한 후에 

이를 가지고 들어가는데, 


“여기 너무 밋밋 하잖아, 조금 더 조미료를 뿌려서 가자”


그렇게 정원의 두번째 제안으로 이들은 각자의 취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순위를 매겨서 또 각자 멘트를 넣어서 가져갔다. 


10명이 모두 도착한 그들은 한 공간으로 안내됐는데,

10명이 다가 아니라 이 10명은 한 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조가 찍은 취재물을 보게 됐다. 

그렇게 조를 보고 직접 의견을 말하게 됐다. 


취재에 토론이 열렸다. 

10명이 각자 말하고 있었는데 정원은 각자 10개의 장단점을 모두 말하면서


취재 대상자를 가장 배려하며, 또 사람들에게 전달한 목적이 뚜렷한 취재작품에 대한 

영상에 대해서 고평가를 했다. 그리고 제일 재밌는 건 치고 박고 싸우는 걸 뽑았다. 


“역시, 강 건너 불구경이 제일 재밌지”


그렇게 최종 테스트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다른 팀 한 개만이 아니라 총 10개 팀의 모든 영상을 봤다.


심지어 자신들이 찍은 취재물도 봐야 했다.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는 모두였다. 


그러더니 정원의 테스트 조의 스탭이 앞으로 나왔다.

일하게 된다면 선배가 될 그였다. 


“우리 같은 방송인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연기자든, 성우든, 또 기자나 아나운서든 모니터일입니다. 자기 방송(촬영)을 보면서, 모니터링의 자세로 임한 사람 있나요?”


여기서는 봤다고 손을 들어야 하나, 아니어야 하나 고민하던 정원이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아니니까, 부족하더라도 모니터링 한 건 맞으니까.

약간은 기죽은 듯하게 손을 드는 정원이었다.


“모니터링 했어요? 그럼 모니터링 한 결과는 어떻게 되세요?”


정원은 자신의 부족한 점과 이런 점을 더 채워야 겠다고 생각하고, 

야외에서는 생각보다 역광의 문제가 심하구나 생각해서

인터뷰를 한다면 그늘진 곳이더라도 역광이 아니게,

그리고 인터뷰 대상자의 옷과 배경의 옷이 비슷해 보이는 

곳은 아닌 곳을 찾아야 될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스태프, 


“잘했어요. 생각보다 프로의 솜씨로 모니터링을 잘했는데요?”


그렇게, 마지막테스트가 끝났다.

정말 운동선수가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이라도 치른 것처럼 

기진맥진한 정원은 친구들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잠들었다. 꿈에서 기자가 되어서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꿈 속의 취재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이 부분 좋았다, 나빴다는 얘기하는 정원.


며칠후에 자신이 기자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수습기자로 일하면서 아나운서 역할도 부탁을 받는데, 


정원은 기자로 일한다는 자체가 기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 다짐했다.

기자 생활 자체로는 괜찮았는데, 아나운서까지 하다 보면 

빠르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헤어질 생각은 없었고, 이렇게 가다 보면 결혼까지 가겠지 생각했는데,

결혼한 인연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사실 자기가 반대 입장이어도,

한달에 한 두 번 볼까 말까 하는데,

그런 한 두 번도 갑자기 속보가 터지면서 못 만나게 되니까. 


처음에는 괜찮다는 말을 하던 남친도 나중에는 서운함을 토로했고,

그 서운함에 괜히 서운해지는 정원이었다. 


“넌 속보가 나 보다 소중하지?”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분명히 사랑하는 남자친구였는데, 속보를 놓치는 게 더 속상했다. 


“그건..”


결국 헤어지게 되고, 한동안 이별의 아픔을 겪으며 힘들게 지내는 정원이었다.

일을 선택했지만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니었으니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넘어 한계 넘어 사랑했다. 

그러나 어찌하다 보니 남자친구를 놓아줘야만 했다.


남자친구를 잊으려 일을 더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사랑하는 마음은 쉽게 증발되지 않았다. 


그렇게 폐인 생활을 하며 직장을 다니던 정원이었다.

그런 정원은 퇴근이 늦은 채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수레가 다른 사람들과 급하게 얘기를 했다. 

그때 퇴근하지 않은 정원을 보며 손짓을 했다.


정원은 속으로 한 숨을 쉬며, 오늘도 퇴근은 무리구나,

52시간은 방송계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는 속으로 되 새이며 

웃으며 수레에게 뛰어갔다. 


“네!! 사장님!”

“왜 퇴근 안 했어? 지금 라이브 들어 갈 수 있어?”

“네 라이브요?”


분명히 몰볼꼴이지만 방송은 마법을 부리는 분장사들이 있었다. 


“안되면 빨리 다른 사람 찾아보고”


기회는 갑자기 온다고 했다.

하필 이 사무실에 기자국도, 아나운서국도 자신뿐인 상황

거기다 자신은 두 분야를 다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되어 있었으니


“할 게요! 하겠습니다!”


사장이 직접 라이브를 챙기는 일은 거의 없었다.

도대체 무슨 상활일까 했는데, 앵커로는 거의 잠정 은퇴를 했던 

손수레 보도국 사장이 직접 들어갔다. 


그렇게 손수레 앵커와 청정원 기자의 방송이 시작됐다.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오랜만에 수레의 방송이 나가서였다. 


덕분에 정원도 일약 스타가 되었다. 

속보는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 해서였다. 


그런데 하필, 그럼 총선과 대선이 같은 날 치러지게 된 것이었다. 

자신의 임기를 줄여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루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대통령이었다. 


정원은 대통령의 결단이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평소, 정치적으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수레의 질문에 그냥 언제든 질문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한다.

보도국에서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영역이 있지만,

오늘 처럼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기자들이 결국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은 정치인이니까, 

준비했다고 대답하는 정원이었다. 


“그래요, 잘했어요. 그럼 나랑 방송 하나 같이 합시다”

“방송이요?”

“제목이 정치인을 팝니다인데”

“정치인을 팔아요?”


정치인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시민들과 정치인들을 불러 경매를 하는 정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총선을 위해서 준비하고는 있었지만

대선도 함께 하게 된 대총선 또는, 총대선 맞춤 프로그램이었다.


“좋습니다! 무조건 하겠습니다!”


우선은 거의 예스맨이었던 정원은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잠깐 이 일을 후회하기는 한다. 


왜냐면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정당의 대변인으로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영입되었다고 하는데 서로 으러렁 됐다. 


“나 버리고 방송하더니, 결국 자리 꿰찮네!”

“너야 말로, 정치인 되려고, 허허 웃으면서!”


그렇게 전직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프로그램의 동거는, 

얘기치 않게 많은 사람들의 재미를 샀다. 


실제 방송 이후, 두 사람이 전 연인이라는 사실을 

누군가 기사로 내보내면서 이를 부인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 두 사람이었어야 했는데


저쪽이 이미지 정치를 위해, 정원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인터뷰를 했다.

맞는 말이지만 분한 정원은 속에도 없는, 다른 당 지지자라고 인터뷰하며 


또 사람들은 그런 두 사람이 또 출연할 다음 차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쩌다 보니 방송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레가 직접, 정원에게 방송 잘하네, 기자 생활도 잘하고 라는 칭찬을 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치,

오래전 광화문 1번가처럼, 


방송 정책과 인물을 파는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과 시민들의 정치의 교두보 역할을 하며 


대총선/총대선까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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