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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21. 2024

강한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31


강한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강한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나강해

제목: 나 형사, 강해는 못말려


“포기라는 건 배추 셀 때 쓰는 말일 뿐이잖아요?”


태어난 이후, 살면서 한 번도 포기해본 적이 없다.

마치 기우제를 올리면 반드시 비가 오는 것처럼, 

비가 올 때까지 하는 기우제처럼 될 때까지 하는 게 강해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려고도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번번히 부모님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사주와 점집에서 장차 세상을 뒤엎을 아이라고 하여 

장군감으로 전쟁에서 언제나 승리를 이끌 영우이라 하여 

남녀평등사상이 부족한 시기에, 남자 아이라고 단정 짓게 되어 


나씨 가문의 햇볕을 가져다줄 아이니까,

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강해’이라고 지어졌는데,

하필이면 여자였다. 


어렸을 때는 이 강해라는 이름이 너무너무 싫어서 

어떻게든 바꾸려고 했는데, 지금와서는 그리 나쁘지 않아서


그냥 자신의 목표대로, 나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걸

그냥 보여주기 식으로 하기 때문에 개명신청을 매번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름이 꼭 바뀌지 않아도 상관없다.


자신이 하는 일은 어쩌면 이 이름에 더 맞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반대에도 무릎 쓰고 간 경찰대, 

무려 수석 합격이었고 자신의 말대로 모든 걸 이루어내는 강해였다. 


누구보다 강한, 강해. 강한 나 자신을 믿는 강해는,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지혜롭고 강인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그렇게 형사가 됐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공적도 꽤 세웠다. 


몇 년 후 여성 최초의 경찰총장이 될 아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은 이미 소문이 되어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진리를 재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나형사님, 오늘도 한 건 하셨다면서요?”

“뭐, 그렇게 됐네요, 고생했어요 장형사님”


그렇게 경찰총장을 향해서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나 형사였다. 

그리고 또 다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살인현장으로 가 고민을 하는 강해, 


“또 한 건 해야지 나 형사”

“뭐, 한 건 하려고 하는 건가요. 정의구현! 나쁜 놈을 잡는 게 원래 일이니까 그게 한 건이 되는 거고, 두 건이 되는 거고 실적이 되는 거죠?”

“그래 훌륭한 자세요. 그래 뭐 보이는 거 있고?”


강해는 현장을 돌아다녀봤지만 이상하리만큼 증거가 부족했다. 

그리고 들개가 집을 덮친 것 같은 이상한 현장. 


그때 이 주변에서 최근에 이런 증상이 보인 적이 있는지 탐문을 하는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그때 CCTV 속에 확인되는 남자의 얼굴을 발견한 강해였다.


“저기요?”


강해는 그를 불러 세웠다.

그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강해에게 짜증나는 말투로 무슨 일입니까 묻는데


“근방에서 살인사건이 나서 조사 중인데, 잠시 얘기 해주실 수 있으세요?”

“살인 사건이요..?”

“저기”


CCTV 자료 화면에서 보았던 얼굴과 분명히 일치했다.

비록 집 안으로 직접적으로 들어 간 게 아니라 

밖에서 어슬렁 거리던 모습과 일시적으로 사라진 모습만 찍혀 있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범인이다 잠정 지을 수는 없었지만


유력한 증인이거나, 또는 용의자가 될 수 있었기에 

강해는 이 사람으로부터 무언가를 알아내야겠다 다짐했다. 


“네, 혹시 저 쪽으로 다니신 적 있나요?”

“저기요..?”


우선 이 자가 거짓말을 할지, 진실을 말할지 떠 보는 강해였다.


“저 길은 제가 자주 다니기는 합니다. 어제도 간 적이 있고..”

“아 정말요? 저쪽으로 자주 다니세요?”

“저긴,, 사람이 안, 아 그러니까 저긴..”

“어제 살인사건이 나실 때 저쪽 현장에 지나간 걸로 확인이 되는데”

“네..? 아이씨”


그는 강해를 밀치고 곧장 달아났다.

갑작스럽게 자신을 밀친 유력 용의자 때문에 잠시 뒤로 밀려나 넘어졌던 강해,

곧장 일어나 남자를 쫓기 시작한다. 


‘뭐 저렇게 빨라?’ 강해와 용의자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졌다.

그때 남자는 살인사건이 났던 지역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범인은, 사건 현장을 반드시 다시 찾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찾는다고?”


강해는 죽을힘을 다해 쫓았다. 이미 같이 쫓던 형사들은 강해와 용의자를 따라잡지 못해

저만치 멀어지고 나서였다. 


살인사건이 난 집으로 들어간 용의자.


“저길, 들어간다고...?”


그렇게 용의자를 따라 살인사건이 난 집으로 들어갔다. 

용의자가 열고 간 문이 닫히기 전에 따라잡는 강해, 


우선 용의자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 하나로 인해 아무것도 

고려하지도 않고 무작정 쫓는 강해였다.


분명히 도심일텐데 왜 이렇게 관리가 안된 나무들이 우거진 숲이 있는 거지?

어디선가 들리는 이상한 소리는 또 무엇이고, 


마치 동양판타지에서나 나오는 광경들이 보이는 건, 

너무 달려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렸는데, 


사람들이 많은 시장바닥으로 나왔을 때였다. 


“이런 곳이 있었나..?”


분명히 인간의 것을 닮았지만 조금은 다른, 

그러나 모두 인간인 것 같은데도 파는 건 이상한..


“이건 인간들이 요새 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이라는 건데”


초창기 스마트폰을 팔면서 이상한 옥석을 요구하는 상인까지,

강해는 이 장면이 꿈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범인을 너무 잡고 싶어서

범인을 만나고 그가 살인 현장으로 돌아와 

도망치는 것까지 상상해 꿈을 꾸는 건가 싶었다. 


그때 놓친 용의자 대신,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자.

분명히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거기, 구미호인가? 예쁘장하네요. 인간 모습이, 나랑 바깥에서 연애 안 할래요? 인간 답게?”

“…”


똑똑한 강해는 이게 꿈이라면 어떻게 깨야 되는 걸까 생각했다.

누군가 깨워줘야 일어나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깰 수 있는 걸까?


보통은 꿈에서 꿈을 인지하는 순간 잠에서 깨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는 걸 보니 어떤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꿈에서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하. 인간 답게 바깥세상에서요?”

“그쵸, 나도 이 둔갑술로 인간으로 변했는데, 꽤 멋있지 않나요?”

“…”


그는 분명히 잘생긴 얼굴에 옷안에는 분명히 빨래판이 있을 거 같은 몸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보고는 구미호라고 불렀는데,


강해가 아는 구미호의 개념으로 구미호라고 부르는지

아니면 오늘 서울에서 사람들이 만화나 가상세계의 복장을 하고 모이는 축제가 있었던건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는 강해였다. 


할로윈 데이가 아니면 그런 날은 보통 게임이나 만화축제에서 열리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날이 있다고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이정도로 모일 것 같은 축제에는 대기 인력으로

밤샘도 하고, 파견도 받고 하니까 


특히 이렇게 자신의 관할지라면 자신이 모를 리가 없는데.


“저 근데 제가 구미호로 보이세요?”

“구미호 아니예요? 보통은 둔갑을 해도 이렇게까지 예쁘게 변할 수가 없거든요. 너무 예쁘시니까, 보통은 자기 종족의 예쁨의 형태로 생각해서 변하지만, 그쪽은 누가 봐도 사람으로 봐도 예쁜 모습이잖아요?”


꿈이겠지, 꿈이어야만 해, 

강해는 지금 자신이 어떤 것을 보고 어떤 말을 듣고 있는지 

마치 환술에 빠진 것처럼 어이가 없어왔다. 


그래서 일부러 하지 않았던 볼을 꼬집었다. 

아프다. 혹시나 꿈이 아니면 어쩌지, 그런 확증을 얻는 게 두려워 밀었던 볼꼬집에서,


이건 어쩌면 꿈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잘 설계돼서 볼을 꼬집어서 아플 수도 있는 거 잖아. 


그 생각 쪽으로 무게가 쏠리며 그러길 바랐다.

근데 꿈에서 잠을 깬 기억이 남아 있었나


오늘 아침 유난히 따스했던 유리창 넘어온 아침 햇살이 떠오른 강해였다. 

그래, 이 사람들이 인간이 아니라고 하자. 


그럼 여기서 자신이 인간인 것을 밝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

친절하게 인간 세계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줄까..


아니면 이들은 모두 요괴라서 자신을 잡아먹어버리고 말 것인가? 

근데, 바깥, 인간세계에서 라는 마을 꺼낸 걸 보면..


“저기, 그쪽은 왜 바깥으로 가려고하죠?”

“재밌잖아, 인간 세계”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요?”

“잡아먹어 사람들을? 야만적이네, 어떻게 그런 생각을..?”

“사람을 먹진 않는..?”


구미호는 사람의 간을 빼먹는다는 얘기가 떠오른 강해,


“뭐 먹는 애들도 있겠지, 하지만 그러다 신들의 노여움을 산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것도 모두 신들의 보호가 가능한데, 그 저주를 받고 싶으면 그렇게 하는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정도의 깜냥이 없어 흉괴가 될 생각이 없다고~, 정괴의 편안한 삶을 버리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근데 구전되어온 이야기로 인간의 간은 빼먹은 건 오히려 구미호 너네잖아? 사실 그렇게 맛은 없었다며?”

“아….”


강해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자에 대한 정체가 알고 싶었다.

우선 자신처럼 사람은 아닌데, 그러면 구미호로 자신을 생각했으니까..

구미호도 아니겠지? 그러면 도대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잠깐, 인간을 헤치면, 흉괴가 된다고요?”


살인사건이 난 집을 통해 이곳으로 왔던 것을 떠올렸다.


“그렇지”

“제가 지금 여기 온 건 그 이유때문입니다”

“뭐? 사람을 죽였어?”

“죽은 걸 봤어요”

“누구지..?”


그는 갑자기 강해를 데리고 관아로 갔다. 


“여기 상세히 말해봐”


관아는 크고 넓었다.

마치 궁궐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때 신비한 작은 구름들이 몸을 두르고 있는 공자처럼 생긴 자가 강해에게 다가왔다.


“너는 인간이구나..?”


강해를 옆에서 데리고 온 자가 깜짝 놀랐다.


“너 인간이었어?”

“설족의 다람, 네가 이곳으로 데려온 것이냐?”

“아닙니다. 저는 이 자가 구미호인줄 알고, 바깥으로 함께 가고자..”


강해는 설족의 다람이면 설마 다람쥐? 라고 생각했고,

지금 이 관아의 수장은 또 무엇이지 생각할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인간인 걸 알아본 걸 보면

무언가 대단한 신통령이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속까지 꿰뚫어 보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배경,

그 진실을 상세히 말하게 되었다.


“인간을 죽인 죄는 분명히 중죄. 그자가 이곳 도원으로 숨어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어찌 인간인 네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거지..?”


그러다 문득, 관아의 수령은 강해의 고향에 대해서 물었다. 

강해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 대해서 얘기하자, 이들은 놀라워했다.


“그렇구나, 그렇게 된 거구나”


사람과, 요괴의 가교의 역할을 하던 종족이 있었다.

이들은 요괴쪽에선 모두 전멸했고, 사람들 쪽에서만 그 후예가 살아남았다고 했는데,


그들은 오래전에 ‘나씨’ 성을 가진 가문이었다. 


그 후예가 바로 강해였던 것이고,

다시 한번 두 세계의 가교역할을 위해 이렇게 나타난 것이라는 

신들의 예언이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내가 세상을 뒤엎을 거라더니. .이게 이건가..”


강해는 그런 의무나 가교 이런 거 모르겠고

자신의 의무는 사람을 죽인 자를 잡는 것,

인간의 법으로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그게 되지 않으면 가교든 뭐든 할 수 없다고 퍼 붙는다.


사람을 죽이는 자를 숨겨주는 곳과 어떻게 사람들을 엮어 주겠냐고.


“알겠다. 우리도 운명의 그대를 돕겠다. 이봐 청학”

“네 신선님!”


‘관아의 수장이 신선이었어?, 신선이면 인간 아닌가?’ 라고 강해가 생각 할 때,


“너는, 이 운명의 가교를 할 자를 도와, 인간을 살인한 그 괴수를 잡아라”

“네, 청학님, 기필코 잡아내겠습니다”


그렇게 강해는 어쩌다,

이상한 세계, 도원에서 사람을 살인하고 도망친 범인을 잡게 되었다.

옆에는 그래도 믿음직해 보이는 청학과, 조금 덜 믿음직스러운 다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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