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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Apr 22. 2024

한소희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32


한소희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한소희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이소희

제목: 사사롭게


1남 3녀로 어울려 다니던 동갑내기 친구들. 

변호사와 의사, 그리고 공인중개사와 형사가 있었다. 


당연히 남자가 형사가 됐을 거 같지만, 

여자인 소희가 형사였다. 


변호사가 소희와 어울려 다니는 유진태, 

의사가 서현아, 공인중개사가 전수향이었다. 


이렇게 네 명은 거의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마을에 살아오면서

우정을 나눈 형제들이었다. 


“진태 넌, 행복한 줄 알아야해”


항상 남자들을 끌고 다니던 소희와, 수향, 그리고 현아는 

우리 같은 초 S급 미녀들이 야수와 같은 진태와 어울려 다녀주는 걸 고맙게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럴 때마다 진태는 좀 떨어지라고, 너네 때문에 여자친구가 안 생긴다고 짜증이었는데

그러면 우리 때문에 안 생기는 거면 우리 중에 만나 보는 건 어때? 라는 장난에

그래? 그럼 누가 나랑 사귈래? 하면 또 장난을 걸었던 세 여자애들이 난색을 표하며 떨어진다.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태가 여자친구가 사귀려고 하면,

집에 있는 진태의 친 누나들이 나서지도 않는데 세 친구가 먼저 어떤 애인지 검증에 들어갔다. 


“우리 누나들도 안 하는 짓을 왜 니들이 하는데?”

“좋은 여자를 만나야지, 우리 같은”

“너희 같은 전제가 우선 너무 잘못됐는데?”


찐으로, 진태도 세 여자에게, 그리고 이 셋도 진태에게 이성적 호감은 없었다.

생기려고 해도 생길 수 없는 그런 구조였다. 


볼장 다 볼장 다 보고, 심지어 한 명은 술에 취해서 서로 알몸까지도 봤지만

놀림 거리 일뿐, 그 이후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1% 이상, 셋 중 누군가 진태와 사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여성 무리였지만

그 이후에 아무도 진태와는 사귈 수 없겠구나, 우리는 모두 삼국지에 나오는 의형제와 같은

동갑 의남매들이구나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도 남녀가 모여서 하는 얘기 중 제일 재밌는 건 

언제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와 남자의 얘기였으니까. 


가끔 이야기가 튀어서 진태한테 너는 정말 우리 중에 아무한테도 마음 없어? 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진태는 진심으로 과거에는 나도 너희 중 한 명과 사귀면 어떨까? 이런 생각하고

그러고 싶기도 했고, 그런 적은 있었으나 모두 혈기왕성할 시기, 질풍노도의 시기였을 뿐

지금은 너희랑 사귀는 상상을 하면 가족하고 사귀는 거 같아서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차라리 사약을 먹고 말지 하는 말했다. 


“진짜? 이 세상에 너랑 나랑 단 둘이만 남았었어도?”


진태는 그래도 없다고 말하고,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그건, 그러면 생각해볼만하지만, 그때 되면 차라리 우리도 죽는 게 낫지 않겠냐? 그런 말을 했다. 


여자친구들 중에도 남자친구가 생기면 처음엔 진태를 의심했지만

영화보자 나오란 말에 어디? 무슨 영화 물어보고 자기가 본건 안 보고,

밥 먹고 나오라고 할 때면 안 나오고, 가끔 SNS에 도는 찐 남 사친 찐 여 사친 이야기에 돌만 한 부분만 전부 하는 진태였기에 진태라는 남자친구라는 사항은 이제 이 무리에서 논할 사항이 아니었다. 


공식적으로 진태가 알몸, 즉 벗은 몸을 본 친구가 한 명이지 사실 비밀로 모두가, 또 진태 또한 모두를 경험했다. 그러나 잠시간의 시선에 노출된 것이지 


신체상 접촉도 그리고 이후의 탐욕도 없었다. 

진태는 그런 자신이 신기해서, 친누나한테 상담까지 받았다. 

그러자 친누나가 너 내 몸 보면 어때? 하니까 소름끼친다고, 그럼 걔들은? 하니까 

쟤들도 여자구나 하다가 소름끼친다고. 그래서 완벽한 가족이거나 친구가 된거라고

진태의 친누나도 인정했다. 


“선남선녀끼리 모여 다니면 무슨 일이 벌어질 만도 한 대”

“누나, 내가 누나 몸을 보는 것도 소름 끼치는데, 방금 누나 말도 소름 끼쳤어”


그렇게 안해도 될 말을 하면서 얻어 맞는 진태,

그런 진태와 둘도 없이 친한 세 사람은 영원한 죽마고우였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날에 태어났으니까

절대로 한낱 한시에 죽지 말고 누가 죽어도 명복만 빌어주고

먼저 간 애는 저승길에서 우리를 맞을 준비, 개척을 잘하고 

우리는 잘 살다가 저승에서 만나기로 합의까지 봤다. 


그런 소희에게는 진태가 남자로 보일 때가 몇몇 있었다. 

놀자고 할 때는 개무시하더니, 힘들다고 할 땐 언제든 달려와주는 모습이었다.

가끔은 진태의 마음이 궁금했지만, 또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친구들을 덕지덕지 데려오는 거보면

역시나 마음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 가도, 마치 남자친구처럼 옆에 늘 있어주는 진태를 보고


소희는 어느 날, 진태의 입술을 훔쳤다. 

진태는 그때 소희의 입술을 깨물었다.


“아!”

“사람의 입술을 사람을 깨물라고 쓰는 거 아니야!”


진태는 그렇게 소희가 취해서 자신의 입술을 깨문 것으로 몰아갔고

소희는 열 받아서 진태를 정말로 깨물려고 하자, 자신의 손가락을 소희의 입으로 넣어버리는 진태였다.


“개야? 물게? 아무리 형사라고 해도, 한 번 문 건 안 떨어트린다고 해도, 사람을, 이렇게 선량한 사람을 물면 안 돼지! 니가 그러고도 형사야?”


그렇게 친구로 남을 수 있는 거절을 당하는 소희,

이는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축복받은 건 진태가 아니라,

진태와 놀 수 있는 여자 셋이었을까? 


아무튼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소희는 이상하게 더 진태가 남자로 보였다. 


꼬셔지지 않는 그를 꼬셔버리고 싶은 마음?

어쩌다 다른 친구가 합류해 진태 없이 놀던 셋은, 

친구의 도발에 의해서 진태를 꼬실 수 있다는 말을 해버린다. 


이미 절대로 안 된다는 걸 자신들도 실천해봐서 알면서. 

마치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처럼. 


막상 내기는 시작했지만, 진태를 꼬실 순 없었다. 

하지만 친구의 코를 납작하게는 해주고 싶어서. 


진태에게 여자친구 인 척해달라고 한다. 

어이없는 진태는 각자 다른 시간대에 만난 친구들이 똑 같은 말을 하는 부분을 보고


“니네 짰냐?”

“뭘 짜?”

“정말.. 아니야?”

“아, 나 진짜 걔한테는 지는 꼴 보이기 싫단 말이야”


세 명은 각 자 다른 이유로 친구(수영)에게 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한다.

친구들의 진심을 느낀 진태는 앞으로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건지 묻고

그런 거 언제 생각하고 자신들이 살았냐고 따진다.


“아니, 너 변호사야” / “너 의사야” / “너 형사야”


그렇게, 사짜라는 직업의 무시를 당하면서까지 자신이 이래야 하나 싶었다.


“그래 내가 변호,의,형 사인데!!!”


소희는 형사로서 이 사건의 범인은 진태라고 우겼다.

진태는 어이가 없어서


“왜 내가 범인이야? 나랑 사귀고 싶어하는 건 너희잖아?”

“사귀고 싶어? 무슨! 헛소리를!”


그렇게 네 명은 친구 한 명이 가져다 준 위기를, 

다시 한번 넘기게 된다. 


소희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자신이 구해준 의뢰인에게 고백을 받고 사귀게 된다.


“소희씨, 첫눈에 반했어요”

“그런 말 너무 많이 들어서, 다른 멘트 없어요?”

“좋아합니다”

“차라리 이게 낫네요”


소희는 곧장 그 남자와 사귀게 된다. 

모두의 축하를 받고 곧장 의사도 변호사고 연애를 하는데

진태는 그들 모두를 축하해주면서, 


자신도 이제 여자친구를 사귀려고 하는데

그럴 때 꼭 댓글을 우리 진태 뭐했옹? 이라고 댓글을 다는 친구들. 

진태는 댓글 지우기 신공을 사용하지만, 전화를 걸면서 


진태야, 왜 이 누나 댓글을 지웠니?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진태의 연애사업을 적극방해한다. 


“너는 남친이랑 통화해”

“왜, 니가 내 남친이잖아 ^^”

“아 좀!”


그렇게 진태의 알 없는, 불알 친구들 때문에 여자들은 진태와 가까워질 수 없었다.

그런데, 단 한 명이 이런 모든 퀘스트를 뚫어내고 


마치 다섯 친구들이 처음부터 몰려다닌 것처럼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나타난다. 


진태도 그녀를 좋아하는 게 눈에 보였고, 

그녀는 진태를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다. 


“진태, 연애하겠네?”

“왜, 부럽냐? 질투나냐?”

“나는 내 남친이 잘해주는데 웬 질투”


하지만 어쩐지 마음이 시큼한 소희였다. 

축하해줄 일인데 진태가 여자친구가 생기는 일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소희야. 너는 정작 내가 고백할 분위기 풍겼을 땐 도망 쳤잖아. 기억 나?”


웃긴 건 세 여자도 진태를 마음에 둔 적이 있는 것처럼

진태도 셋 모두에게 마음을 준 적이 있었다. 

물론 한 번에는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번은 진태가 소희보고 고백의 분위기를 엄청나게 풍기면서 

만나자고 했을 때 소희는 어쩐지 진태가 싫진 않았지만 무작정 도망갔다. 


“소희야..?”

“진태야. 우리 친구지?”

“어.. 그렇지”


그렇게 0고백 3차임을 당한 진태, 

그렇게 이들 사이는 남녀관계로 적립할 수 없는 무언가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가족 같지만 가족은 아닌, 연인 같지만 연인도 아닌, 


네 명 다 연애를 시작했으니까. 

솔직하게 다 말하거나, 아니면 아예 덮어 놓기로 하면서 한 자리에 모였다.


그리고, 이미 서로 눈치는 까고 있었지만,

실제로 입 밖으로 나온 적은 없었던 서로를 좋아했던 마음.


반전은, 진태만 서로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여자 애들 끼리도 서로 좋아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었다.


“너네 레즈야..?”


진태는 반 장난으로 그들을 놀렸고

너는 우리 무리에 남자가 없어서 그렇지 우리 사이면 남자한테도 동성끼리도 그럴 마음 느낄 만해, 라는 말에 진태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너희가 여자라서 좋다기 보단, 그냥 좋았거든. 다른 관계처럼 지키고 싶어서 안 사귀고 그런 게 아니라, 사귈 정도는 아니야. 99.9도인데, 100도는 아닌.. 결국 물은 100도에 끓잖아?”

“뭐 우리도 그래”


그렇게 서로 100도까진 될 수 없는 마음의 관계라는 걸 확인했다.

피가 다른 가족, 그런 정의가 제일 좋았다. 심지어 못 볼꼴 안 볼꼴 정말 다 본 네 사람이었으니까.


“나는 근데 이런 생각은 해, 내 여자친구가 너네들을 못믿으면 그 여자친구도 별루 사귀고 싶지 않아”

“사실 나도 그래,” ,“나도”, “나 사실 그래서 헤어졌어, 너네가 걱정할까봐 말 안했지만”


정말 현명하고 똑똑한 네 명의 사짜였지만

이들의 관계에서 똑똑한 사람도, 리더십이 있는 사람도 없었다.


모두 멍청하고 바보 같은 유치원에서의 말괄량이 넷을 모아 놓은 느낌일 뿐.


“우리 관계 끝까지 이어나가자!”


소희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네 명이 손을 겹쳐 파이팅을 했다. 


그렇게 같은 계절이 한 번은 지난 어느 날 이었다. 


그리고, 소희는 어느 날 진태를 불러 

진태에겐 있고 자신에겐 없는 두 둥근 것을 뿌셔버릴 기세로 달려들었다.


“유진태 이 놈!!”


소희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은 8살 차이 나는 동생과 진태가 연애를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여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야, 솔직히 소진이가 나 좋다고 쫓아 다닌거야!”

“내가 좋다고 할 땐 왜 안 그랬냐?”

“너랑 소진이랑 같냐?”

“이 놈이!!”


그렇게 소희는 진태와 소진이 갈라놓기를 시전하며

진태에겐 못말리는 친구 세 명이 있는데 이들은 미친년들이다라고 말하는데


“언니 미친년이야?”

“음. 아니 미친년 까진 아니고. 그러니까..”

“나 진태 오빠 좋아~ 결혼할꺼야”

“소진아, 너가 어려서 그래..”

“왜 우리 사이 갈라나? 왜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야해?”

“아니 소진아 그런 게 아니고”

“우리 사이는 언니들 때문에 견우와 직녀가 되어야하는 거야? 서로 사랑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오작교처럼 되어줄 수는 없는 거야?”

“소진아 언니 말 좀 들어봐봐”


그렇게 결국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마치 자식과 같은 존재인 소진에게 백기를 드는 소희였다.

결국 소진을 설득할 수도 없고 진태도 소진이를 위해서 목숨을 받친다고 했고


진태가 멋있고 잘난 놈인 건 소희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두 사람을 허락했는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헤어졌다. 

그런데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상사병이 걸렸다.


“이 망할 년놈들”


소희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는다.

현와와 수향이는 진태와 소진이를 살리기 위해서 


연애조작단을 조작한다. 


“근데 왜 헤어진거야? 서로 사랑하면서?”

“나도 몰라, 둘 다 이유를 말 안해줘”

“그거부터 알아내야겠네”



그렇게 세 ‘사’짜들의 연애조작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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