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한 May 04. 2024

안재홍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44


안재홍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안재홍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안재현

제목: 괴멸


“재현아,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괴물은 되지 말자”


재현의 가족은 모두 경찰이었다. 

누나부터, 형, 그리고 엄마와 아빠 모두 경찰이었고

존경받는 가족들이었는데, 재홍이 어렸을 때 모두 도륙 당했다.


경찰들만 연쇄 살인을 하는 어떤 범인으로부터. 


유일하게 살아남은 재현은 교회의 수련회에 참석해서 였다.

그때 재현은 신을 믿으면서도 원망하게 되었다.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커가면서 

왜 자신만 이렇게 살려두었는지 

자신도 같이, 가족과 함께었어야지. 

그래야 속이 풀렸을텐데, 아쉽게도 자신만 살아남았으니까.


“엄마, 아빠, 누나, 형..”


재현은 가족들이 있는 이곳에 올 때마다 가슴이 슬펐다.

이제는 제대로 기억조차 안나는 가족들이었지만

그래도 재현에게는 아직도 소중한 가족들이었으니까.


“납골당이 좁네요”


재현은 납골당을 보며 함께 있는 가족들을 바라본다.

사진 속 유일하게 살아 있는,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둘걸..”


그때 당시 재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그때의 자신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얘기를 한다. 


그렇게 해야. 

없어도 될 죄책감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끼는 재현이었으니까. 


“제가 최대한 늦게 가는 게 효도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재현은 오늘, 가족들을 보러 온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이 저를 혼자 냅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재현은 어쩌면 이 날을 위해서 버티고 버텼을 지 모른다. 

막둥이로 자신을 사랑해줬던 가족들. 


막내 형 조차 경찰대에 막 합격한 직후였으니까.

정말로 막내인 재현을 제외하고 모두가 경찰이 된 가족들 앞에

이 모습만큼은 꼭 보여주고 싶어서 지금까지 버텼는지도 모른다. 


가족사진과 가족들의 납골, 그 유리 사이에 비치는 재현의 모습은

늠름한 경찰 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었다. 


비록 수석은 아니었지만 한 글자 차이의 차석으로,

경찰대에 입학한 재현이었다.


그러면서 졸업을 했다. 


“이제 내가 형보다 더 높아.”


경찰대를 졸업하면 경위가 된다.

형은 졸업은 못했으니까, 


자신이 형보다 높은 계급이라고 생각하는 재현이었다.

형은 특별히 추존 되어 경위였다. 


“형보다 아직 높지는 않네. 같네 우리.”


가족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더 있고 싶었지만, 참아내며 집으로 향한 재현이었다.

곧 발령이 난 곳으로 가는 재현이었다.


재현은 경찰내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죽였던,

아직도 미문의 사건으로 남아 있는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연쇄 살인범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경찰들도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마치 경찰의 비웃기라도 한 듯 그를 잡을 수 없었다.


마지막 ‘한석’이라는 형사가 범인을 몰아쳤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유일하게 범인을 얼굴을 본 게 한석이었는데

범인이 던진 염산으로 인해 두 눈을 실명했다. 


한석은 그후 은퇴한 채 경찰의 특별보호를 받았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어쨌든 경찰 일가족을 몰살하고, 총 17명의 경찰을 죽인 연쇄범이

한석의 마지막 검거작전 이후로 자취를 감췄으니까.


어떻게 보면 경찰의 영웅이기도 한 한석이었다.

재현은 그런 한석과 어렸을 때부터 교류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한석은 재현을 이용하기까지 했지만

그런 한석을 믿고 따랐던 재현이었다.


‘아저씨도 생각해보면 너무해요. 범인을 잡기 위해 그 어린 나를 이용하고”


오랜만에 한석을 만나러 간 재현,

한석은 살짝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자신이 죽이려던 일가족 전체의 몰살을 실패했다는 걸 알면 범인이 반드시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거든”

“다른 애 대행으로 써도 됐잖아요?”

“그럼 그 애도 위험해지지...”

“뭐 저도 그때는 좋다고 했으니까, 지금도 좋다고 할거지만요”


한석의 말 대로 범인은 재현을 죽이기 위해서 나타났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작은 꼬마아이를 죽여 

자신이 경찰 가족을 몰살했다는 그런 타이틀을 위해서 나타난 것이었다. 


그때 한석은 범인을 쫓았고, 눈을 잃었다. 


“그때 그 놈 기억나요?”


한석의 말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를 그렸지만 한석이 이미 잃은 시야 때문에

그 몽타주가 맞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


한석은 재현의 질문에 갑자기 부들부들 치가 떨렸다.


“재현아, 너는 이미 많은 걸 보고 가족들을 다 잊었을 수도 있는데..”


재현은 한석의 말에 짜증이 나긴 했지만

우선은 끝까지 들어 보기로 했다. 


“내 인생 마지막으로 본 게 그 놈 얼굴이다”

“…”


재현은 자신의 말이 엄청난 실례라는 걸 알게 됐다. 

범인을 잡으려다 눈을 잃은 아저씨. 

그런 아저씨가 본 마지막 얼굴이 바로 범인이었다. 


“그렇네요. 제가 말 실수를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 있지, 단 한순간도 잊어 본적이 없어.. 지금도 내 눈앞에 있다.”


아직도 눈앞에 아련 거리는 얼굴.

그런데 그 얼굴을 알려줄 수 없는 분통함.


그런 시간을 20년 이상 끌고 살아온 한석이 대단해 보였다.

문득 자신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를 떠올리는 재현이었다.


“제가 잡을게요. 저 경찰대 졸업했어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니..”


범인의 얼굴이 아직 보이는 것처럼

한석이 기억하는 재현은 아직도 바지에 오줌 저리는 꼬마아이일 것이었다. 


“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아직도 범인은 못잡았네요. 제가 잡아내겠습니다.”


재현은 당시 전문가들이 한석을 통해 만든 범인의 몽타주를 통해

그리고 인공지능을 통해 현재의 한석으로 유추되는 몽타주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범인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형사 일을 하다가 마약사건에 뛰어들게 되었다.


가족의 복수를 하는 것이 자신의 일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긴 했으나

형사라는 직업을 가진 이상 자신이 쫓고 싶은 범인만 쫓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마약사건에 투입되어 신문을 하던 중에

자신이 늘 가지고 다니던 몽타주 컬렉션을 본 마약범.


“어, 이거 채수 행님 얼굴인대?”

“채수? 그게 누군데?”


자신의 몽타주를 우연히 본 마약범,

그가 말한 경채수에 대해서 조사하는 재현이었다.


그는 경찰들도 건드릴 수 없는, 권력층이었다. 

깡패들을 이용해서 각종 범죄를 저지르지만 


수임료만 수십억씩 하는 바람에 경찰의 수사망을 빠져나갔고

나중에는 채수를 잡으려는 검찰들도 점차 사라진 인물이었다. 


“이 녀석이 누군데?”


재현은 채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욱 더 알아보는데

그러자 상부에서 재현을 불렀다.


“너, 그 수사 그만둬”


자신의 서에 있는 경찰서장이 불렀다.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의 최고 지휘관이 자신의 수사를 막은 것이었다.


“서장님. 제가 왜 이 사람을 쫓는지는 안 물어보십니까?”

“쫓다가 너 다친다. 나는 뭐 서장까지 올랐으니 더 할 거 없다 쳐, 너 앞길 창창하잖아. 아직도 나 준혁 반장님 정말 존경했다”

“제 아버지를 죽인 놈이랑 이 놈이 관련이 되어 있을 수 있어요.”

“그 무슨 개소리야. 니가 쫓는 사람은 관련없어”


한석의 몽타주와 인공지능을 통해 만든 몽타주를 보여주며 

경찰서장을 설득하는 재현이었다.


“이게 사실이냐..?”


당시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은 모든 경찰들의 분노를 샀다.

그런 범인을 잡는다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경찰은 없었다.


이는 채수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던 경찰서장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자는 이제 30대 후반이라고, 니 말대로라면 청소년 때 범죄 행각을 했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긴 해??”

“그게, 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당시 수사망에 안 오를 수가 없잖아요”


재현은 채수의 뒷조사를 하는 중에 채수 주변엔 꼭 살인죄라던지, 협박죄로 잡혀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아마도 채수의 범죄행각을 대신 뒤집어써서 감옥에 들어가는 것으로 추측하는 재현이었다.


“이게 사실이면, 어떻게 밝힌건데, 할 수 있겠어?”

“우선 우리편 검찰을 확보해야합니다. 제가 직접,,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 재현아, 나도 너처럼 이 새끼 범인이면 당장에 목이라 쳐 쳐버리고 싶어. 공식적 희생자가 17명이지 실제로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았다. 그중에 내 아내도, 이 때..”


연쇄살인으로 판정된 17명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경찰서장의 사모님도 그럴 거란 생각은 못했던 재현이었다. 


“제가 꼭 잡겠습니다”


그렇게 언더커버를 자처한 재현이었다.

자신의 새로운 이름으로 ‘안재홍’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신분을 만든 재현이었다.


재현은 곧 범죄조직을 구성하고 경찰에 잡혀온 것처럼 꾸며 ‘대한교도소’에 입소했다. 특급 범죄로 취급됐다. 교도소에도 지은 범죄에 따라 명찰의 색깔이 달랐는데 재현은 최고 등급으로 표시됐다. 


재현은 곧 감옥에서 채수의 범죄를 대신 뒤집어쓴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을 나누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기 어려웠으나, 


재현은 자신은 진범이 아니라, 누명을 쓴거라고 그 진범을 밖에 나가 찾아 죽여버릴 것이라고 그들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말했는데, 그중에 한 명인 ‘우영’이라는 친구가 자신도 대신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근데 후회는 안 한다고 자신이 이렇게 감옥에 대신 들어온 대신 가족들은 처음으로 가난에서 벗어나 살고 있다고 했다.


“그게 좋냐, 가족들은 네가 진짜로 사람을 죽인 것으로 알텐데?”

“.. 그래도 나 덕분에…”


우영에게는 면회를 오는 건 채수가 보낸 변호사 뿐,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우영아,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니, 나랑 같지 복수하자”

“복수…근데 그건 당한 사람이 하는거지.. 나는..”

“두려워하지말고..”


그렇게 우영을 끌어들인 재현은 이제부터 정말 재홍이 되기로 했다.


“이 안재홍의 복수를 하면서, 네놈 복수도 거들어 줄게”

“나는..”


우영은 복수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교도소를 종횡무진하며 자신을 위협에서도 구해주는 재홍에게 설득되기 시작했다.


“재홍아, 나는 사실 복수를 하고 싶단 생각은 아직 모르겠어, 근데 너한테 도움은 되고 싶어, 일단 내 복수 말고 니 복수부터.. 하자. 내가 도와줄 게”

“니 복수가 곧 내 복수인거야”


재홍은 그렇게 우영을 끌여 들였고, 

우영을 통해 채수의 조직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채수의 반대편에 선 조직들을 알게 됐고,

그중 하나의 두목이 지금 교도소에 있다는 사실까지 얻게 된다.


곧 그한테 달려드는 재현이었다. 

재현은 개처럼 뚜드려 맞았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고, 재현은 혼자였기 때문이었다.

우영한테는 자신의 전력과 정보가 노출되지 않게 자신이 설마 죽더라도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채수가 뒷배로 있는 조직에 밀려, 

이 감옥까지 오게 된 ‘하나파의 석환’이 재현에게 관심을 가졌다.


“네놈은 뭔데, 내 목을 노리고 덤비는 거지? 내가 너한테 밑질 게 있었나?”

“내 갈 길에 도움이 어느정도 되려나 시험을 해봤지”


온몸이 다른 조직원들에게 의해 제압당했지만

기백만큼은 제압당하지 않은 재현이었다.


그가 때려눕힌 하나파 조직원들이 아직도 바닥을 뒹굴고 있었는데.

하나파가 쇠몽둥이까지 동원하지 않았다면, 순수한 무술 실력으로 다퉜다면

아직도 재현은 서 있을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네가 너를 지금 처음으로 인지를 하는데, 우리가 무슨 원한 사인데 그래?””

“원한이 아니라 동맹, 얼마나 센지 보려구. 나 고릴라 놈 죽일거거든”


콧방귀를 끼는 석환.

고릴라는 과거 유행한 만화 작품 슬램덩크에서 채치수라는 등장인물이 고릴라로 표현돼

범죄 왕 치수에게 붙은 이명이었다. 


“왕의 목을 노린다. 근데 그게 나랑 무슨상관이지?”

“너도 노리잖아. 근데 단순히 적의 적은 같은 편이란 논리만으로 같은 길을 갈 순 없잖아?”

“그건 그렇지. 기백만큼은 인정하지. 애들아 놔줘라”


그렇게 재현은 석환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고, 

석환의 밑으로 들어가 조직들을 쓸어담을 생각을 한다.


그게 고리라를 압박하는 방법이니까.


호랑이를 잡기 위해선 호랑이 굴로 들어서야하고,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물고기가 탐낼만한 먹잇감을 얻어야 한다. 


재현은 자신의 복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밤낮이 없이 항상 리마인드하며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다.


그렇게,

자신의 가족을 죽인 범인을 반드시 붙잡으려 한다. 


그의 목표가 

경찰처럼 ‘정의’의 심판이 아닌, 


진정한 복수인 것이 조금 다르지만. 


점차 그 마음은 

생각하지 않으면 행동한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처럼

자신이 발을 들여놓은 뒷세계처럼 하고 싶어지는 재현이었다. 


그런 재현의 안전띠가,

하필이면 채수의 사촌 동생, 


채아가 될 줄은 

아직도 재현은 몰랐다. 






매거진의 이전글 연정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