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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한 May 03. 2024

연정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43


연정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연정훈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연이제

제목: 여력


“이제 내 뜻대로 할 겁니다” 


이제의 가문 연가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비밀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비밀 따위에 관심이 없었다. 


“남들은 다 남아선호사상을 가졌는데! 왜 우리는 여아선호사상입니까!”


연가의 비밀은, 바로 연가의 여식한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능력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계승되거나 발아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비밀의 힘이었기에 오래전에는 왕가의 비밀 특사 대 정도로 활약했을 때는 있었지만

가문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연가를 제외하고도 다른 가문들도 특별한 힘을 가진 경우가 있었는데

모두 여성들만이 능력을 개화할 수 있었다.


능력이 계승되면, 신비하게도 계승된 여아는 능력을 사용하게 됐지만

능력자는 그 능력을 잃게 되었다. 


계승의 조건은 계승자가 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가끔 계승되지 않아 사라진 능력들도 있었다. 


능력의 발화는 능력마다 달랐다.

갑자기 어느 날 능력이 생겨 이유도 모르게 생겼을 때도 있고 


크게 분노와 사랑으로 능력의 발아가 가장 많았다.

즉 특정한 능력의 개화시점은 아무리 연가라고 해도 알 수 없었다.

연가 내에서도 이 능력을 연구한 집단이 있었지만 현대 온 지금 까지도 밝혀낼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능력의 계승도, 발아도 결국 여자여야만 했다.

그래서 대체적으로 연가의 남자들은 자신의 누이들을 지키는 무사가 되거나 했다.


“나는! 연가 안 할 겁니다”


그중 연가 중에서 ‘정진’의 아들로 태어난 제이는 성을 바꿔버리겠다고 시비를 걸었는데

자신의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

동생이 태어나자 모든 관심이 동생한테 향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연가라고 해도 모든 여자들이 능력을 발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계승될 여지는 있어서 여아 선호 사상은 적어도 연가 내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긴 했지만, 


대놓고는 아니지만 은근슬쩍 차별을 하는 부모들에게 시위를 하는 제이였다.


“아버님! 어머님! 저도 연가의 자식입니다. 아니면 그냥 내놓으시지요”


자신의 딴 에는 최후의 보루로 마지막 발악이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제이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했다. 


“그래, 어느 성으로 살테냐? 남씨냐? 백씨냐? 송씨냐?”

“…?!”


어떻게 성을 파버리겠다는 말을 저렇게 쉽게 하는지,

물론 먼저 얘기를 꺼낸 건 자신이지만 그건 자신 좀 봐 달라는 거였는데..


그렇게 제이는 정말로 성을 바꾸진 못했지만

그때부터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삼촌 집에 살았다.


“제이야, 집에 안 들어갈 거야?”


어릴 때부터 자신처럼 차별을 받고 자랐을 삼촌이었지만

그래서 제이를 잘 이해주는 삼촌이었지만 그건 이미 오랜 과거이며 


현재의 당사자가 아닌 삼촌이라, 제이를 무조건 품어주면서도

제이를 설득해보려는 삼촌이었다. 


“네, 안 들어가요, 나 이제 연가 안 해요”


그랬던 제이였지만, 이제 막 말을 배운 동생의 모습을 보니

귀여운 건 어쩔 수 없다.


왜 모든 아기는 귀여운지 이해하게 되는 제이였다.

천적의 아기라도 귀여운 모습 때문에 쉽게 헤칠 수 없는 그런 느낌이었으니까. 


결국 동생과 소통을 한다는 명목으로 부모님과 교섭을 하게 된 제이였다.

그렇게 제이는 동생을 위해서 희생하는 삶 없이 살 수 있는 보장을 받으려 했지만,


제이의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고, 

부모님의 그늘 밑에서 빨리 자라 떠나버려야겠다고 생각한 제이였다.


그렇게 혼자서 살 수 있게끔 성장한 중학교 때 바로 집을 나와버렸다.

제이의 입장에선 집을 나온거지만 학교 기숙사 생활이었기 때문에 

부모님 입장에선 잘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고등학교도 기숙사를 생활했고, 어느새 대학을 가게 되고 기숙사를 가지만, 


사고를 치고 기숙사 퇴출이라는 조치를 받고 바로 군대로 도망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다른 ‘여력’을 만났는데 그의 소대장인 ‘하나’였다. 


“소대장님, 소대장님의 비밀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깜짝 놀란, 하나, 그녀도 연씨였다. 

보통 여력을 가진 여자들은 이상하게 모두 연씨가 많았다. 

연가의 핏줄만이 여력을 가진 건 아니었는데, 정어도 제이가 만난 사람들은 그랬다. 


“무슨 소리니,”


하나는 제이도 연씨라는 사실을 알고 그래서 그런가 생각하면서 부정했다.

그러나 제이는 자신도 여자로 태어났으면 소대장처럼 능력자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소대장님은 꽤나 강한 편이시겠네요? 염력 사용자니까..”

“어떻게 안거야?”

“소대장님이 연가 길래, 혹시나 하고 지켜봤는데, 저번에 고구마 쌤 치시는 거 봤습니다”

“야, 쌤친 거 아니거든. 그냥..”

“그냥 뭐,, 고구마가 제 발로 왔다?”

“아니 이자식이!”


그렇게 두 연가는 친해지게 됐고

부대에선 남매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제이는 자신도 가문에서 자랐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나 동생은 능력을 개화하지도 발아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소대장님은 어떻게 능력을 발아하신겁니까?”

“나 발아한 거 아니야, 계승한거지”

“아 그렇습니까?”


계승된 능력은 발아보다 더 강력했다. 

비록 서버의 초기화가 있어도 키웠던 경력으로 전 보다 훨씬 캐릭터를 강하게 키울 수 있는 게임처럼, 


여력의 능력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힘들이 모두 이어오는 건 아니지만, 


이미 어떻게 하면 더 강해질 수 있는지 선배의 표본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발아보다 더 빨리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계승자는, 계승되기 전 능력을 가진 자가 선택하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어떻게 물려줄지는 결국 계승하기 전 능력의 주인이 정하는 거지만

대부분 계승된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고, 강화할 수 있는 것 같은 자에게 물려주었다. 


“그래도, 계승된 계기나 돌파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받아서 기억이 안 나는데”

“아 그렇습니까?”


제이는 가문의 어른들을 찾아간다면 소대장 연하나의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여력의 능력자들은 가문 들에서 특별히 관리하고 있으니까. 


제이는 능력에 대한 질투심과 자격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옛 손자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 백 번을 이긴다고 했다. 

그래서 여력에 대해서 누구보다 진심으로 여력을 연구하고 연구했다.


오죽하면 여력 연구진이 제이를 캐스팅하기도 했고 자문을 구하러 오기도 했다. 


“저희 연가에 현재 여력자들이 많은 건 알고 계시죠?”

“그래, 가끔 모아서 축제도 하고 대회도 하고 그러니까.” 

“여력은 가문의 힘이니까요, 소대장님은 근데 제가 한 번도 못 봤는데”

“나는 군인이잖아. 그래서 못봤지”

“그래도 어렸을 때라도..?”

“연가라고 다 같은 연가가 아닐 수도 있잖아?”

“적어도 여력을 가진 연가는 다 같은 가문일껄요?”

“그래? 몰라 쨔사, 나 자주 갔는데?”


누구보다 여력에 진심이며, 자격지심이 있는 제이는 

단 한 번도 연가의 축제에 빠진 적이 없다.

참여자 명단도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었고 

누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그리고 최근 발아자라면 어떻게 발아했는지

여력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려고 무던히도 애쓰던 제이였다. 


“정말요? 어찌 한 번도 못봤지?”


그러다 최근 연가의 대회에 대해서 이여기를 하는 소대장이었다.


“왜 치근에 배구대회에서, 우리팀 결승까지 올라갔어”

“정말요? 저 다봤는데 소대장님 못봤는데?”

“야, 나는 염력이잖아. 그러니까 반칙 쓸거라고 참여 못하게 하고 응원했지”

“아..!”


그때 소대장을 떠올리는 제이였다.

응원 신나게 하다가 배구공이 날아왔을 때

강력한 배구공을 손으로 툭 치던 여력을 가진 자. 


머리가 찰랑거려서 순간 햇빛과 함께 보였던 그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은 연가라도 먼 친척이면 대쉬라도 해볼텐데 하는 생각까지 했던..


“에…”


제이는 그 생각이 떠오르자, 

마치 입에서 귤 음료가 새어나오는 표정으로 하나를 쳐다보았다.


“뭐, 뭘 그렇게 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한긴 많이 묻었겠지. 예쁨이..”


그때 봤던 얼굴은 정말 천사의 얼굴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소대장으로 있는 모습은 귀녀와 같았다. 


“아니… 화장의 유무 차이가 소대장님은 심하십니다?”

“뭐?”


소대장이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일어섰다.

그러더니 하늘빛 태양빛이 머리카락 사이로 뚫고 들어왔다.

갑자기 빛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소대장,


그때 그 배구장에서 본 것처럼 빛나니,

그때처럼 예뻐보였다. 


‘두근, 두근’


“아니…”


연가의 또 다른 비밀, 

여력이 연가에 많을 수 있는 이유는 다은 가문과 다른 특별함이 있었다.

보통은 근친근혼을 올리면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여력은 마치 그 장애가 힘으로 발아된 것처럼.

가문끼리 결혼했을 때, 여력을 가진 자가 더 잘 태어났다. 


그러나 근친혼을 금지한 어느 시대부터 

연가의 새롭게 능력을 발아한 여력자가 줄었다. 


“…”


제이는 이런 비밀을 알고 있었고

자신은 절대로 연가 내에서 결혼할 사람을 찾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배구 대회가 있었던 날 처음으로 그 약조를 깰 뻔했다. 


가문의 연합전이 아니라

연가의 대회였으니 저 자는 분명 연가일 확률이 높았다. 


연가가 시집을 가 다른 성을 가진 경우의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연가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느새 그녀를 놓쳤다. 


그때 하나는 자기팀이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내려가 축제를 한 건데,

출전 선수라고 생각 못한 제이는 경기장을 이 잡듯이 뒤져도 없으니 밖으로 뛰쳐나가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온몸을 땀으로 적신 제이와 팀의 우승을 환호하던 하나는 그렇게 엇갈렸다.


“왜, 군인이 되신겁니까?”

“특수대에 갈꺼야”

“특수대라면..”


연가의 비밀, 연가의 권력이 유지됐던 이유는,

연가와 비슷한 여력자들을 권력 쟁취에 배치한 점이 있었다.


요즘은 사설 경호도 하긴 하는데,

여력이라는 자체가 밖으로 빠져나가면 안 되니 


지나치게 높은 몸값으로 상위의 0.01% 정도만 경호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게 여력자들이었다.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겁니까?”

“그게 우리 연가를 지탱하는 힘이잖아?”

“그럼 바로 들어가지 왜..?”

“난, 더 위를 보거든”

“위요..?”


그러고보니 소대장, 하나는 육사 출신이었다. 


“근데 우리 막 이십대인데.. 어떻게 벌써 육사를 졸업하신겁니까?”

“나 여력자야. 그 정돈 할 수 있지”


그 말도 맞는 게 능력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여력자인 하나 혼자서 육사를 정벌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하나의 능력이 염력이라면, 


하나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에게 날라오는 총알도 막을 수 있는 여지가 있으니까. 


“저도 꿈이 생겼습니까”

“뭐야, 지금까지 꿈도 없었어?”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것보다 무슨 꿈이라고 물어봐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갑자기 내 앞에서 꿈이 생겼다는데 뻔하겠지. 안 물어볼거야”

“…”

“이루고 싶으면 바짝 쫓아와. 그런데 우리 같은 가문인데, 꿈 깨라 하는 게 빠른 가?”

“남자의 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줘야 한다고 안 배웠습니까?”

“응 안배웠는데~”


순간, 하나를 안는 제이였다.

하나는 당황했다. 


자신을 충분히 밀어낼 수 있을텐데, 

염력을 사용해서 자신을 밀어버리면 그만일텐데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하나였다. 


“갑자기 급발진 한 거 아닙니다. 배구 때 보고 반했어서 찾았습니다. 사실 소대장님도 보고 와 예쁘다 했는데, 배구.. 장에서의 제 첫 꿈을 깨지 않으려고 소대장님에 대한 마음을 없애려 했는데, 이제 그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뭐야.. 이 자식..”

“소대장님은 제 꿈이십니다” 


아주 오래전 연가의 전통이 있었다.

여자는 여력을 사용하는 여력자가 됐고,


남자들은 그 여력자의 동반자가 되어 함께 팀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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