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한 Jun 03. 2024

공형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캐릭터 - 174


공형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공형진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형공

제목: 조명전쟁


과녁의 중앙에 맞춰진 화살, 활을 내려놓으며 화살이 중앙에 박혔음을 당현하게 여기는 형공이었다. 형공의 옆으로 나란히 선 여러 사람들, 그들은 형공의 실력에 박수를 보냈다. 


“가만히 있는 것도 못 맞추면, 움직이는 적들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


형공은 자실의 그런 실력은 그저 가만히 있는 과녁을 맞춘 것뿐이라 높게 치지 않았다. 그는 훈련도감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조선의 장군이었다. 그러나 마침 나라에서는 가뭄이 들어 그런 형공과 같이 주장하는 자들을 무시하고 차별하였다.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기 직전인데, 어찌 공은 싸움의 준비를 위하여 그런 백성들의 슬픔을 외면하십니까?”

“슬픔을 외면하자는 게 아닙니다. 더 큰 위험으로부터 방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공이 왕의 명을 받아 어사로 돌아다니다 한양으로 복귀해서 올린 보고에는 지금 북방에서는 나라가 없이 떠돌고 서로 싸우던 야만인들이 서로 힘을 합치고 있다는 보고를 올렸다. 그럼에도 나라에서는 이를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침 북방에서 이민족들이 나라를 선포하기까지 이르렀다. 


그 중에 하나는 조선에 공물을 받치고 싶다고 왔는데, 이렇게 스스로 무릎을 꿇는 자들한테 오히려 칼을 들이민다면 그게 어찌 군자의 나라냐고, 오히려 저들끼리 이이제이하게 두어야 한다는 게 현실을 모르는 조정의 신료들이 주장하는 바였다. 


“멍청한 것들이, 지들이 내 위에 있다 생각하고 버리는 일들이지”


형공은 그들의 멱살을 잡고 바닥으로 내동댕이를 치고 싶다고 생각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랬다간 큰일이 나니 하는 수 없이 참기를 반복했다. 그나마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왕자가 있어 왕자를 통해서라도 군비를 확충하고 북방의 경계를 정비해야 한다 주장했다. 


그러나 왕자도 우선은 형공의 말을 들어주면서도 형공이 이해하라고 말릴 뿐이었다. 형공은 이만 부들거리며 갈 뿐이었다. 


“대군자가, 북방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저들은 우리 조선의 방비가 부족한 걸 알게 되면 분명히 북방의 백성들을 수탈할 것입니다. 또 그런 일이 반복되면 될수록 주상전하에 옥체가 혹여 상할까 염려될 뿐입니다”

“나도 공의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압니다. 하지만 지금 나라 전체에 군량미를 비축하기에는 어려운 사정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공도 봐서 알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 적들이 조선의 이런 상황들을 안다면, 필시 군대를 일으켜 덤벼들겁니다. 그러니 선제 조치를 분명하게 이루어야 합니다”

“내 장군의 뜻을 누차 아버님께 고했습니다. 하지만 딱히 방도가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선 내치를 통해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그렇게 왕자와의 얘기도 잘 되지 않자, 형공은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안으로 밖으로 찾아보았다. 우선 조선이 열린 이후로 타파된 사병을 키울 수는 없었기에 혼자 군대를 훈련하는 건 불가했다. 그러나 그런 일을 형공은 저지르고 마는데, 이는 자신의 염려가 현실이 된 이후의 일이었다. 


형공이 염려한대로 북방에서 힘을 합친 적들은 안의 적은 타파하기 위해 밖에서 적을 찾았다. 그게 바로 가까운 나라 조선이었고 조선에서 무리한 공물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북방의 이민족 연합무리 중 하나가 함경도 일대를 수탈하는 걸 넘어 성을 빼앗았다. 


이 소식은 곧 전해져 조선의 관리들은 함경도의 군비를 관리하는 ‘함군’ 장군을 파직하였다. 현공은 함군의 파직을 극구 반대했는데, 함군에게 부족한 건 군사였고, 군비였다. 그런 부족한 군대를 이끌거도 그나마 이 정도로 피해를 막은 영웅이었지 절대로 패장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관리들은 형공을 나무랐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는 남도 지방 관리와 북경 지방의 관리를 비교하는 일들이 많았다. 남도에서 세금을 받쳐 북도에 지원하고 있는데도 세금도 제대로 맞추지도 못하고, 나라의 방비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다는 볼멘소리를 낸 것이었다. 


열 받은 형공이 자신을 나무라는 관리를 큰소리로 꾸짖으려 하자, 임금이 이를 말리는데, 형공은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 모든 일이 왕이 무능하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공은 곧 자신이 스스로 택한 일들, 산적들이라도 군대로 들여 쓰려고 준비하던 상소의 내용을 바꿨다. 이제는 상소가 아니다. 그들에게 신분을 복권해줄 테니 북방에서 함께 조선을 위해서 일하자고 제안을 하고 있었던 형공이었다. 


그런데 이들은 그런 형공의 꼬투리를 잡으며 역모를 꾸미는 게 아니냐, 북방의 이민족들에게 너무 빠르게 성이 함락당한 거 아니냐, 내통자가 아니냐 이런 말도 안되는 말까지 지어냈는데, 왕은 그들의 말이 신뢰가 없다 꾸짖는 게 아니라 도리어 형공을 떠보는 질문을 했다. 


“미친 왕 밑에 미친 신하가 있는 거였다”


형공은 그대로 왕자의 집에 찾아갔다. 왕자의 목에 칼을 겨눈 상태로 물었다. 


“이보시오 형공! 이게 무슨 짓이오!”

“미친 왕의 밑에, 미친 자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그 미친 자의 아들이지요”


왕자는 일어서서 형공에게 소리쳤다. 


“진형공! 말을 삼가..”


형공은 왕자의 목을 베어버렸다. 쓰레기는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여겼다. 이 상황에서 자신에게 큰소리를 치다는 건 사리의 판단이 어둡다 여겼다. 전장에서 큰소리 치는 건 적들에게 발견되지 좋은 본보기가 된다. 무리를 움직이는 신호가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게 맞다. 


형공은 곧장 전국의 산적들과 도적, 해적들에게 한양으로 집결하라는 파발문을 보냈다. 그들은 마침내 자신들이 국가의 녹을 먹고 신분이 복권되는 줄 알고 집결하는데, 반란의 신호였다. 


형공은 곧장 세자를 붙잡았다. 세자는 왕자와 다르게 기백을 보였다. 오히려 그런 세자를 죽이지 않는 형공이었다. 곧장 궁궐을 포위하고 임금을 끌어내 죽여버리는 형공이었다. 문무백관이 모두 보는 앞에서 임금을 죽였는데 이때 살려달라고 한 모든 이를 죽여버리는 형공이었다. 


“나라에 충신은 없고, 역적들만 가득하다. 그러니 사라져야 한다”


형공은 세자에게 옥새를 지어주었다. 그러자 세자가 옥새를 들고 형공을 바라보았다. 


“나한테 왜 이 옥새를 주는 것이오? 이제 와서 나보고 아버지를 죽인 자가 임명한 왕이 되라는 것이오?”

“그럼 자결 하십쇼, 왜 살아있습니까?”

“죽는 다고 바뀌는 게 뭣이오. 살아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복수도 살아 있어야 하는 겁니다”

“지금 복수를 하겠다고, 당장 세자 저하를 죽일 수 있는 내 앞에서 하는 말이오?”

“난 내손으로 죽진 않을 것이오”


세자의 기백을 보고 형공은 세자를 임금으로 삼았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받친 군사들과 장군들을 치하했다. 


“나는 바깥에서 나라를 지킬 것이오. 임금이 된 자, 전하께서는 이 나라의 내치를 잘 보살펴주시요”


아버지를 베고, 문무백관의 목을 벤 형공이었다. 불구천의 원수 같은 존재였으나 임금은 그를 조선군의 대원수로 삼았다. 그리고 군대의 모든 권한을 주었다. 


형공은 그 즉시 북방으로 가 빼앗긴 영토를 탈환했다. 그리고 이민족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조선 북방의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명나라가 보고 당장 임금을 죽인 반역자 형공의 목을 가져오라 명령했다. 


그리고 임금은 자신들에게 재가를 받으라고 했는데, 형공은 그때 임금에게 내친김에 명을 쳐야 한다 주장했다.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이었다. 조선은 현재 곡식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 모든 원흉을 전임 임금이 지고 사라졌다. 


그래서 백성들은 왕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형공과 현재의 임금을 찬양했다. 형공이 이민족에게 빼앗은 물자들을 수도로 이송했고 그게 꽤 많았다. 


이때 형공에 반대했지만 형공에게 패배했던 한양 수비의 책임자인 ‘한임’이 자신의 죄를 갚겠다며 자신이 형공을 치겠다고 임금에게 전했다. 


“너는 어찌, 내가 임명한 대원수를 친다고 하느냐”

“전하.. 정말로 형공 같은 자를 신뢰하시는 것입니까?”

“그가 보여준 행적을 보아라, 그는 현재까지 백 번을 싸워 백 번을 이겼다.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그러나 그는 선대 전하를 시해하고,”

“너도 패배자가 아니냐, 그런데 그런 너를 살려줬다. 살려달라고 빌지 않았느냐? 나는 그랬다. 그 자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

“전하..”

“내가 살려달라고 빈 것은 내가 살고자 한 것은 단순히 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억울 했다. 이 조선을 강대국으로 만들고 싶은 내 뜻을 펼칠 수가 없어 기회만 엿보았던 내게, 그자는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스승과 같다”

“전하..”


형공은 자신을 따르는 이민족에게는 상을 내리고 그리고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이민족에겐 철저하게 뿌리를 뽑듯 위해를 가했다. 그렇게 차지한 영토가 조선의 영토보다 넓어질 정도였다.


명나라에서 형공과 지금의 임금을 잡겠다며 군대를 일으켜 들어왔는데, 이때 형공이 국가적으로 밀어준 해적들이 일본을 수탈하고 있었다. 조선의 임금도 전혀 모르던 소식이었는데, 해적들이 일본군에 진채를 유지하고 있었고 수많은 물자를 가지고 조선으로 와서 명나라와 대적했다.


요동지역에서 형공과 명나라의 군대가 충돌했는데, 형공은 다시 한 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형공은 직접 전장에 나서면서 주로 활을 쐈는데, 불화살을 쏴 적들의 대장기를 불태워 버리며 처음부터 승기를 잡는 게 형공의 특징이었다.


나중에는 기마궁수들을 대거 양육해서, 그 숫자가 1만이 넘었다. 조선의 기마궁수가 떴다고 하면 세계가 벌벌 떨게 될 정도였다. 특히 불화살을 다루는 기술로 인해 형공의 궁마부대를 적들이 가장 두려워했다. 


형공은 위로는 만주를 넘어 요동까지 영토를 넓혔고, 남으로는 대마도와 더불어 일본의 서쪽 본토까지도 조선령으로 만들었다. 서쪽으로 필리핀 지역에서 고무라는 자원을 이용해 활을 더 강화시키는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형공의 군세가 강력해진 이유는 인재를 등용할 때, 신분이나 출신을 따지지 않고 실력만으로 뽑았는데 그러다 보니 여러 민족이 섞여 있었다. 


형공은 백전백성의 승전보를 가지고 마침내 다시 자신이 세운 임금 앞에 섰다. 그리고 그는 왕만이 임을 수 있다는 검은 복장을 하고 왔는데, 사람들은 마침내 형공이 지금의 임금마저 시해하고 스스로 왕이 될 것이라 여겼다. 


“전하, 신 진형공, 전하의 어명을 받잡아 세계에 조선의 위상을 다시 세웠습니다. 이제 전하께서는 마땅히 하늘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음을 만천하에 선포하심이 옳은 줄 아십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형공은 감히 명나라의 신하였던 조선이, 이제는 제후국의 지위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포하고, 친제하여, 천제국, 제국이 되어 임금이 왕이 아닌 황제가 되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진형공, 지금 그대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오?”


이는 지난 명나라의 단순한 지역토벌이 아니라 대대적인 전면전이 펼쳐지는 전쟁을 말하고 있는 것과 같았다. 


“남으로도 북으로도, 동으로도 서역으로도 이미 조선은 왕국을 넘어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어찌 약한 나라가 두려워 약하게 구십니까?”


형공은 현재 임금이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내치를 잘 한 것을 알고 있다. 거기다 아버지의 원수인 자신이 싫을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했다. 이는 자신이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고 쓰는 것처럼, 임금 또한 마찬가지임을 느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임금은 이를 받아 들여 더 이상 조선이 제후국이 아닌, 제후국을 두는 제국이 됨을 선포했다. 모든 관제를 재정비하고 칭제하여 황제가 됐다. 


그리고 형공에게는 특별한 직책을 만들어, ‘태상’이라고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는 지난 제국들이 두었던 승상과 비슷했는데, 고구려의 대막리지, 신라의 시중, 백제의 대좌평과 같은 자리였다. 


당연히 명나라에서 조선 토벌군을 넘어 대대적인 군대를 일으켰는데 그 숫자가 100만이 가까이 되는 숫자였다. 이대로 두면 다른 나라들도 조선처럼 덤벼들 터이니 그전에 이를 무마하려던 부분이었다. 


이때 명나라에서 보낸 군대보다 앞서 도착한 게 자객이었는데 하필 조선의 황제가 여기에 당해 시해되고 말았다. 그러자 내부에서는 다음 황제를 누가 되어야 하느냐 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재의 황제의 자식으로 남자가 없었고 모두 여자였다. 


형공은 우선 황제의 죽음의 소식을 숨긴 채 명나라의 백만 대군에 맞설 군대를 이끌었다. 그 숫자가 무려 60만 대군이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명나라의 군대가 조선의 군대보다 족히 2배는 되었다. 


그렇게 두 나라는 나라의 명운을 걸고 한 바탕 거대한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형공은 임금을 닮은 자를 찾아 우선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자신의 신임을 얻은 장수를 두어 임금의 죽음 소식이 밖으로 세어 나가지 않게 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지영을 떠올리며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