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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을 보며 만들어 보는 시놉시스 '데드 락'

데드락 - 천 명의 군상

by 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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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락: 천 명의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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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미지의 폐쇄 구역에 갇히고, 각기 다른 ‘포지션’을 부여받은 채 잔혹한 생존 게임에 돌입한다. 유니크 포지션을 둘러싼 쟁탈전, 끝을 모르는 배신과 동맹 속에서 최후의 문을 열 암호를 지닌 키퍼(Keyper)를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가 맞부딪친다. 과연 인간은 끝까지 서로를 믿을 수 있을까?


기획안

장르 & 형식

하드 서바이벌 스릴러 / 장편 드라마 혹은 시리즈

1,000명 규모의 초대형 군상극 + 25종의 포지션 시스템 (5개는 유니크)


핵심 설정

폐쇄 구역: 거대한 산업 지대, 지하 시설, 폐공장 등이 미로처럼 연결

포지션

일반(중복 가능) 20종: 파이터, 의료진, 교란자, 외교관, 설계자 등

유니크(중복 불가) 5종: 키퍼(Keyper), 심판(Arbiter), 블로커(Blocker), 백도어(Backdoor), 파이널리스터(Finalister) 등

게임 규칙: 라운드별 미션, 데스매치, 탈락(사망) 제도, 팀 vs 팀 갈등 등


주요 인물

강우진(설계자, 남 29): 주인공. 이성적 전략가이자 팀 리더

이혜린(키퍼, 여 27): 유니크 포지션. 최종 암호 코드를 지닌 표적

천도윤(심판, 남 40): 유니크 포지션. 제한적 처벌 권한을 행사

장도하(블로커, 남 35): 유니크 포지션. 특정 구역/미션을 강제 봉쇄

오유경(외교관, 여 31): 팀 간 협상과 정보 거래 담당

하진우(유인꾼, 남 24): 적을 함정에 끌어들이는 교활한 포지션

기타: 의료진 박서진(여), 분석가 이정민(남), 파이터 류재성(남), 정찰병 윤소영(여) 등 보조 인물


주인공(프로타고니스트)


강우진 (남, 29세) — 포지션: 설계자(Planner)

성격 및 특징

이성적이며 침착한 전략 설계자.

두뇌전과 상황 분석에 뛰어나지만, 대규모의 압도적인 폭력이나 배신에는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음.

배경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극심한 빚과 가족의 생계 문제로 인해 서바이벌에 뛰어듦.

자신이 세운 치밀한 계획대로라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믿지만, 예상치 못한 인물들(배신자, 유니크 포지션)을 만나면서 방해를 받는다.

주요 서사

초반엔 1,000명이라는 인원에 당황하지만, 빠르게 자신의 팀을 꾸려 작전회의를 이끈다.

진행 과정에서 배신과 동맹이 뒤엉키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최후까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애쓴다.


주요 인물(Main Characters)


이혜린 (여, 27세) — 포지션: 키퍼(Keyper) 유니크포지션

성격 및 특징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결정적 순간에 냉정한 판단을 내림.

최종 관문 해제에 필요한 ‘암호 코드’를 지닌 유일한 인물.

배경

게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건 아니고, 어쩌다 이런 포지션이 된 지도 모른 채 시작한다.

서바이벌이 시작된 후, 모든 팀이 자기를 이용하거나 빼앗으려 든다는 사실을 알고 극도의 두려움을 느낀다.

주요 서사

여러 팀이 혜린을 납치·보호·협박하려 하는 가운데, 강우진의 팀으로 합류할지, 혹은 다른 세력이 제시하는 협상안을 받아들일지 갈등한다.

“최종 문”을 열어야만 모두가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게임 후반부 주요 갈등의 중심이 된다.


천도윤 (남, 40세) — 포지션: 심판(Arbiter) 유니크포지션

성격 및 특징

비밀스러운 분위기, 다소 권위적.

특정 라운드나 분쟁에서 제한적으로 ‘처벌’을 내리거나 ‘면제’를 줄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일부 위임받았다.

배경

“관리자(호스트) 측과 내통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음.

실제로는 어두운 과거가 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죄를 속죄하거나, 혹은 권력욕을 만족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

주요 서사

폭력사태나 팀 간 규칙 위반이 발생할 때 중재자로 나서기도 하지만, 때론 일부 세력에 유리하게 판결을 해주며 사리사욕을 챙긴다.

게임 후반부, 그가 내려온 ‘심판권’이 어떻게 뒤집히는지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장도하 (남, 35세) — 포지션: 블로커(Blocker) 유니크포지션

성격 및 특징

과묵하고 거친 인상. 육체적 전투력도 상당히 높다.

상대 팀이 미션을 수행하거나 특정 구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봉쇄권’을 발동할 수 있음(제한된 횟수).

배경

과거 군 특수부대 출신. 불법 용병 활동 전력이 있어 도덕적 기준이 모호.

상당한 실전 감각으로 한꺼번에 여러 적을 제압하기도 하지만, 게임 속 ‘블로커’ 능력 덕에 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됨.

주요 서사

초반부터 강력한 포지션으로 여러 팀이 영입을 노렸으나, 결국 거액을 약속한 특정 세력(혹은 자기 스스로 조직한 팀)과 동행한다.

후반부엔 강우진의 팀이 필수적으로 가야 할 길목을 봉쇄하거나, 결정적 라운드에서 진입을 막아버려 극적인 갈등을 일으킨다.


오유경 (여, 31세) — 포지션: 외교관(Diplomat)

성격 및 특징

대범하고 말솜씨가 좋아 협상에 능숙하다.

필요하다면 적과도 거래를 성사시키는 냉철함을 지녔다.

배경

전직 기자 출신으로, 세계 각지 분쟁지역을 취재하며 ‘협상력’을 터득해왔다.

이번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팀과 정보를 교류하며, 자원이나 동맹을 얻어낸다.

주요 서사

중립 지대 같은 곳에서 교섭을 시도해, 여러 팀 간의 전쟁을 잠시 막거나, 다른 팀의 장비를 빌려오기도 한다.

때론 이중 플레이를 해서 자신과 소수 동료만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어 신뢰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다.


하진우 (남, 24세) — 포지션: 유인꾼(Lurer)

성격 및 특징

유쾌하고 재치가 많아 사람들을 잘 끌어들인다. 하지만 속내는 알 수 없다.

상대를 함정 구역으로 유인하거나, 필요할 때 미끼가 되어 상대의 시선을 끄는 역할.

배경

과거 도박판 등에서 밑장빼기, 사기 행각을 자주 벌여온 전력이 있음.

뛰어난 연기력으로 상대를 안심시키고 끌어들인 후, 팀원들이 매복한 곳에 빠뜨린다.

주요 서사

초반에는 강우진과 협력해 다른 팀의 정보를 뺏거나, 미션을 유리하게 진행.

그러나 후반부에 들어서 자신의 역할을 최대로 이용해 ‘이중 배신’을 시도할 수도 있는 인물로 주목받는다.


보조 인물(Supporting Characters)


박서진 (여, 33세) — 포지션: 의료진(Medic)

성격 및 특징

다정하고 헌신적이며, 부상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전투나 심리전에 약하지만, 팀 내 생존율을 높여주는 귀중한 존재.

배경 & 역할

본래 병원 간호사로 일했으나, 가족의 치료비와 빚 때문에 참가.

강우진의 팀에 협력하며, 큰 부상을 입은 동료들을 살려주는 데 기여.

팀 동료를 지키기 위해 위험지대에 함께 들어가는 장면으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정민 (남, 36세) — 포지션: 분석가(Analyst)

성격 및 특징

차분하며 논리적 사고가 뛰어나, 상대 팀이나 포지션들의 패턴을 파악한다.

때론 숫자나 데이터에 지나치게 몰두해, 인간적인 면을 놓치기도 한다.

배경 & 역할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데이터 분석 전문가.

강우진의 작전 설계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이번 라운드에서 저 팀은 어떤 선택을 할 확률이 높다” 등 통계적 추론으로 도움을 준다.

게임 중반 이후에는 지나친 계산주의로 인해, 동료들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백영호 (남, 50세) — 포지션: 배급책(Distributor)

성격 및 특징

다소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이고 공정하려 노력한다.자원 관리에 특화되어 있어, 식량과 물품 분배를 효율적으로 진행.

배경 & 역할

과거 해외 구호단체에서 근무하면서 배급 시스템을 관리한 경험이 있음.

강우진 팀에 일찍 합류, “이 팀은 다른 팀보다 자원을 알뜰히 쓰며 오래 버틸 것”이라는 평판을 얻게 만든다.

하지만 분배에서 불만이 생긴 일부 팀원이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여, 결국 팀 내 정치가 복잡해짐.


류재성 (남, 28세) — 포지션: 파이터(Fighter)

성격 및 특징

다혈질이고 충동적이지만, 전투 상황에선 뛰어난 힘과 기술을 발휘한다.

단순무식하게 보여도, 동료가 위험할 때 맨몸으로 뛰어드는 의리파.

배경 & 역할

선수 생활을 접은 격투기 파이터 출신.

강우진의 팀을 물리적으로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하는 동시에, 중반부 장도하(블로커) 같은 강적과 충돌하는 장면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윤소영 (여, 22세) — 포지션: 정찰병(Scout)

성격 및 특징

몸이 가볍고 민첩해, 조용히 적 진영을 탐색하고 지형·자원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

겁이 없는 편이며, 잔머리도 잘 굴려서 몰래 숨어서 엿듣거나 뒤쪽으로 우회하는 전술을 취한다.

배경 & 역할

어린 시절부터 아웃도어 활동과 파쿠르 등을 해와 기동력이 뛰어남.

메인 팀의 '눈'이 되어, 다른 팀의 동태를 파악하고 함정 위치를 찾아내 큰 도움을 준다.

후반부에는 너무 깊숙이 적진에 들어갔다가 포획될 위기에 빠지는 등 극적인 위기 상황을 맞이한다.


캐릭터 간 주요 갈등 및 협력 구도

강우진(설계자)와 이정민(분석가)

둘 다 이성적이어서 협력 시 시너지가 크지만, 계산의 우선순위(사람 vs 승률)에 대한 의견 충돌 발생.

이혜린(키퍼)를 둘러싼 경쟁

심판(천도윤)은 혜린의 코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거나, 본인의 ‘면제 권한’을 미끼 삼아 협박 혹은 유혹.

블로커(장도하)는 혜린을 이용해 최종 라운드까지 가려 하고, 강우진의 팀은 그녀를 지켜주면서 함께 탈출을 노린다.


오유경(외교관) vs 하진우(유인꾼)

오유경은 외교·협상으로 안정적인 동맹을 추구.

하진우는 필요할 때 거짓말과 유혹으로 적 팀을 함정에 끌어들이며, 그 과정에서 오유경의 외교 작업을 망쳐놓기도 한다(또는 협조하기도 함).

팀 내 보조 인물들의 역할 분담

박서진(의료진)은 팀을 회복시키며, 배급책 백영호는 자원 분배를 총괄한다.

류재성(파이터)과 윤소영(정찰병)은 서로 대조적인 성격이지만, 공격·수비에서 협력해 팀에 기여한다.


시놉시스

어느 날, 세상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1,000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빚이나 병고,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취를 감춘 그들은 눈을 뜨자 낯선 산업 지대에 모여 있었다. 시커먼 공장 매연이 떠도는 폐허 속,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채색 옷으로 갈아입혀진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혼란에 빠진다.

곧이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굵은 목소리.


여러분은 지금부터 ‘생존 게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살아남기 위해 여러분은 서로 협력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극소수만이 탈출에 성공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악몽 같은 서바이벌에서,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포지션’을 부여받는다. 같은 포지션을 가진 이들이 몇십 명씩 몰려 있는 반면, 극소수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 포지션’도 있다. 그리고 모두는 알게 된다 유니크 포지션을 통제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팀이 곧 이 게임의 최종 승자가 될 것임을.


-혼돈의 프롤로그

강우진(설계자)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보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다. 1,000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 중 대다수는 두려움에 떨며 갈피를 잡지 못한다. 우진은 자신이 설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주위 사람들을 모아 간단한 진영을 만들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첫 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사이렌이 울리고, 공장 컨테이너들이 움직이며 복도 같은 길들이 가로막힌다.


-라이벌의 등장

장도하(블로커)는 먼발치에서 우진을 유심히 지켜본다. 강인한 체력과 블로커 능력을 지닌 그는, 상대 팀이 진행 중인 미션 동선을 단숨에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그는 점점 세를 불려 자신만의 무장 팀을 만들 계획을 세운다.

또한 어디선가 등장한 천도윤(심판)은 가면 아래에서 서늘한 미소를 띤 채, 라운드 중 발생하는 분쟁에 제한적 ‘처벌 권한’을 사용해 몇몇 이를 어지럽히는 이들을 가차 없이 탈락시킨다. 그에게 잘 보여야 안전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키퍼, 표적이 되다

곧, 한 여자 참가자가 ‘키퍼(Keyper)’라는 희귀 포지션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혜린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신도 모르게 “탈출의 열쇠”에 해당하는 암호 코드를 가진 상태였다.

수많은 팀이 혜린을 영입하기 위해 달려들고, 어떤 팀은 그녀를 납치하려 든다. 불안에 떠는 혜린은 강우진의 설계팀을 찾아 도움을 청하지만, 거대한 힘을 모으고 있는 장도하의 세력에게 사로잡힐 위기에 놓인다.


-위험과 동맹

오유경(외교관)이 혜린을 구출하기 위해 우진과 협상을 시도한다. 외교의 달인인 그녀는 다른 팀의 리더와도 연결고리를 만들며, 서로 간의 자원 트레이드를 주선한다. “혜린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일정 부분의 라운드 면제권을 얻자”는 파격적 제안도 나온다.

한편, 우진의 팀 내부에는 점차 갈등이 생긴다. 누구는 ‘혜린을 지키자’, 누구는 ‘우리도 안전해지려면 혜린을 적당히 거래하자’고 주장한다. 외교관 유경의 이중 플레이라는 의심도 커진다.


-데스매치와 배신

매 라운드 끝날 때마다 벌어지는 처참한 데스매치에서, 패배한 인물들은 잔혹하게 목숨을 잃는다. 1,000명이던 인원이 곧 몇 백 명으로 줄어든다.

하진우(유인꾼) 같은 교활한 포지션이暗躍(암약)하여, 적 팀을 함정 구역으로 유인해 몰살시키는 사건도 발생한다. 사람들은 서로를 더 깊이 의심하며, 작은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


-최후의 분쟁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장도하(블로커)가 세운 군사 조직과, 강우진(설계자)가 이끄는 동맹 세력 간의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천도윤(심판)은 결정적 순간, 강우진의 동맹에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는 척하다가, 막판에 배신해 큰 혼란을 부른다. 심판의 권한이 전격적으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다.


-결말을 향해

이제 불과 수십 명만이 살아남았다. 키퍼 이혜린이 지닌 암호 코드를 사용해야만 최종 출구가 열린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

여러 세력이 최종 관문을 두고 몰려든다. 외교관 오유경은 마치 모든 팀을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 시도하지만, 상호 간 불신이 깊어 폭력사태로 번진다.

설계자 강우진은 끝까지 혜린을 지키려 애쓰며,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이들을 향해 “이대로 모두 죽을 건가?”라고 호소한다.


최종 시놉시스

무대 위로 몰려든 천 명

짙은 안개가 깔린 폐공장 단지, 어둠 속에서 1,000명이 눈을 뜬다. 이들 대부분은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일상 속에 있었다. 누구는 빚 독촉에 시달리고, 누구는 살길을 찾아 정처 없이 떠다녔다. 어떤 이는 납치돼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다. 공통점이라면, 이곳에 오게 된 것 외엔 알 길이 없다는 사실뿐이다.


스피커가 울리며, 기괴한 목소리가 “이제부터 생존 게임이 시작된다”는 선언을 내린다. 살아남으면 어마어마한 보상과 자유가 주어지지만, 실패하면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손목에는 각자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표식이 새겨져 있다. 파이터, 의료진, 외교관, 정찰병 등 익숙한 단어도 있지만, 키퍼(Keyper), 심판(Arbiter), 블로커(Blocker) 같은 낯선 단어도 함께다. 그러면서 “유니크 포지션을 지닌 자들은 이 게임의 핵심”이라는 아나운스가 덧붙는다.


혼란 속에서도 몇몇이 빠르게 정신을 차린다. 강우진, 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이던 그는 손목에 새겨진 “설계자(Planner)” 표시를 보고 무언가 떠오른다. “여긴 어쩌면 거대한 미션의 연속일 테니,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해.” 사람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바라보지만, 우진은 간단한 작전회의를 이끌며 작은 ‘팀’을 꾸리기 시작한다.


유니크 포지션과 동맹의 시작

게임이 시작되고 첫 라운드 미션이 주어진다. “제한 시간 내 시설 내부의 특정 구역에서 열쇠를 찾아와라.” 1,000명 전원이 들어갈 수 없는 협소한 장소, 수많은 함정과 자동화 포탑. 우진은 “분석가(Analyst)”인 이정민, “정찰병(Scout)” 윤소영과 협력해 최적의 루트를 찾는다.


그러나 이들이 거의 열쇠에 닿으려는 찰나, 어디선가 들려온 폭발음에 길이 봉쇄된다. 모습을 드러낸 이는 장도하, 손목에는 “블로커(Blocker)”라 쓰여 있다. 그가 갖고 있는 고유 권한으로 일부 통로를 잠궈버린 것. 한순간에 우진의 팀은 궁지에 몰린다.

이때 또 다른 이름이 전해진다. 이혜린이라는 여성 참가자가 “키퍼(Keyper)”라는 매우 희귀한 포지션을 지녔다는 소문이다. 이 게임의 최종 관문을 열 수 있는 암호가 그녀에게 있다면서. 순식간에 혜린은 “누가 먼저 영입하거나 납치하느냐”의 표적이 된다. 우진은 그녀를 보호해야 이 게임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장도하는 이미 자신이 봉쇄 능력을 활용해 혜린을 찾아내겠다고 벼른다.


그 사이 구역 곳곳에서 잔혹한 충돌이 잇따른다. 어떤 팀은 식량을 찾으려다 교란자(Disrupter)의 함정에 빠져 서로 의심하고, 또 다른 한구석에선 파이터(Fighter)들이 혈투를 벌인다. 그리고 천도윤(심판, Arbiter)이 투입돼 “지금부터 이 구역에서 벌어진 규칙 위반에 대해 처벌을 가하겠다”며 몇몇 참가자를 가차 없이 사살한다. 사람들은 심판의 권위에 겁을 먹지만, 동시에 그가 과연 어떤 의도를 가진 자인지 의심한다.


배신과 희생의 소용돌이

참가자 수가 어느새 1,000명에서 수백 명대로 줄어든다. 라운드마다 걸리는 목숨의 무게가 점점 무겁다.


1) 키퍼를 둘러싼 전쟁
이혜린은 모든 이들의 표적이 되자 두려움에 떤다. 우진이 이끄는 설계팀이 그녀를 일단 보호하고, “외교관(Diplomat)”인 오유경이 다른 팀과 협상을 벌여 ‘혜린을 건드리지 않는 조건’으로 물자나 정보를 교환해보려 한다. 그러나 이 협상이 계속될수록, 유경은 양쪽으로부터 뇌물을 챙기며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기 시작한다. 심지어 “키퍼를 팔아넘길 수도 있다”는 음모를 꾸미는 듯한 낌새가 스친다.

2) 심판의 이중성
한편, 심판 천도윤은 표면적으로는 냉정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지만, 뒤로는 장도하 쪽과 내통하며 우진 팀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어떤 라운드에서 우진 팀이 근소한 차로 승리했음에도, 심판이 “규칙 위반”을 지목해 우진 팀원 중 일부를 처형한다. 오로지 우진만이 이유를 묻고 항변해보지만, 심판의 결정은 절대적이란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3) 블로커의 철벽
장도하가 이끄는 무장 조직은 블로커로서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라이벌 팀들이 중요한 자원이나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막는다. 의료진(Medic)이나 무기 제작자(Armorer) 같은 포지션을 자신 편으로 끌어들여 팀의 전력을 강화해가면서, 모든 길을 독점하려 든다. 강우진은 다급하게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만, 블로커가 있는 한 결판이 쉽지 않다.

4) 내분과 데스매치
우진의 팀 내부에서도 배신이 싹트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키퍼를 안전하게 숨기는 대신 “차라리 유니크 포지션만 잡아 끌고 다니면서 협박해 이익을 보자”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그러면 서로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한다. 팀은 두 패로 갈라지고, 유인꾼(Lurer) 하진우 같은 인물이 교묘히 내부 정보를 장도하에게 흘려주기도 한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열리는 데스매치에는 패배한 팀의 일부가 끌려나가 서슬 퍼런 트랩 앞에 선다. 심판 천도윤은 “법정” 흉내를 내며, 팀원들이 지목한 배신자를 직접 처형하기도 한다. 그 모습은 점점 잔혹해져가고, 사람들이 ‘인간성’마저 상실해 가는 듯 보인다.


최후의 관문과 열린 문

수백 명에서 몇십 명으로 줄어든 끝, 마지막 미션이 공지된다. 키퍼(Keyper)가 가진 암호 코드를 해독해 시설의 ‘최종 문’을 열어야만 완전한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문 뒤엔 구원의 길이 있을지, 혹은 또 다른 지옥일지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이 생지옥 같은 폐쇄 구역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쨌든 그 문을 열어야 한다.


이혜린은 극도로 지친 상태지만, 강우진이 끝까지 믿어주는 덕에 간신히 버틴다. 다시 한 번 장도하 무장 팀, 심판 천도윤, 그리고 오유경의 이중플레이 세력이 한데 모인다.

-장도하: “키퍼를 내놓지 않으면, 이 길목을 무기한 봉쇄하겠다.”

-천도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이 문을 통과할 수 없다.”

-오유경: “이혜린을 우리 쪽에 넘기면, 너희도 안전하게 살 수 있을지도 몰라.”

강우진은 끝까지 “모두 함께 나가는 길”을 모색한다. 블로커와 심판 앞에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외교관 오유경의 설득력을 빌려 잠정적인 휴전을 유도한다. 하지만 각 세력은 욕망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마지막 충돌이 터진다. 총소리와 폭발음 속에 많은 이들이 쓰러진다.


마침내 혜린이 암호를 입력해 “최종 문”이 스르륵 열리는 순간, 장도하가 마구잡이 총격을 가해 온다. 오유경은 끝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존자들을 내팽개친 뒤 달아나려 한다. 천도윤은 심판의 권능을 과하게 휘두르다 역공을 당해 쓰러진다.
한쪽에선 우진이 동료들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혜린의 손을 잡고 출구로 뛰어든다. 문 너머의 밖은 칠흑같은 밤이지만, “그래도 여긴 죽음의 공장보단 나을 것”이라 다짐한다.


그리고 문득, 바깥세상에서 사이렌과 함께 어떤 목소리가 울린다.


게임 클리어. 그러나 당신들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을지어다…


그 찰나, 스크린처럼 문이 닫히고, 거대한 기계음이 뒤를 잇는다. 주변에 폭우 같은 불빛이 쏟아지고, 우진과 혜린은 서로 손을 붙잡은 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 순간이 엔딩이다.


누군가는 탈출했다 말하지만, 그 밖도 과연 자유인지, 또 다른 실험의 일부인지 미지수.
끝내 “이후에도 이 지옥 같은 서바이벌은 계속되는 것인가”라는 불안 속에서, 1,000명의 군상이 보여준 배신과 동맹, 그리고 마지막까지 지켜낸 의리는 커다란 여운을 남긴 채 막을 내린다.


정리

-1,000명 대규모 + 25가지 포지션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오직 5개 유니크 포지션(키퍼, 심판, 블로커, 백도어, 파이널리스터) 쟁탈전과 ‘설계자’ 강우진을 중심으로 한 팀 vs 장도하의 무장 세력, 심판 천도윤의 독재적 권력, 외교관 오유경의 이중플레이 등이 복잡하게 얽힌다.

결말부의 ‘최종 문’은 열렸지만, 그것이 곧 진정한 자유인지는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로, 하드 서바이벌 장르 특유의 긴장과 절망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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