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의 연혁

텍스트. 아니, 차라리 구름흔

by 이병관

사라진 문이 열렸다

부스러진 겨울빛을 끌어 오는 동안




<습작노트>

1. 멀기까지 가까웠다

국어 사전을 펼쳤다

진짜 듣고 싶은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촛불이 꺼지는 채로

이어졌다


2. F값을 낮게 잡았다. 흐린,

배경을 엿보기 위하여

새짓처럼 흘린,

조각들을 모아모아 썼다


그러니

알 수 없는 것이다. 아니, 알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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