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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한석 Feb 05. 2024

AI와 대화하는 나만의 비밀코드 “메타언어 생성” 패턴

메타언어의 창조와 활용

"메타언어 생성(Meta Language Creation)" 패턴은 매우 흥미로운 개념으로, 일종의 단축어나 코드를 사용하여 복잡한 지시나 요청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대형언어모델에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 패턴의 핵심은 모델이 수행해야 할 작업 내용을 특정 문구나 약어에 정의하는 것에 있습니다. 즉, 메타언어 생성 패턴은 사용자와 모델 간의 소통을 위해 약속된 표현(사용자만의 메타언어)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메타"라는 단어는 ‘너머’, ‘그 이상’,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등과 같은 의미를 지닌 독특한 말이죠. 쉽게 말해서, 메타는 어떤 것에 대해, 그것 자체를 넘어서는 더 넓은 맥락이나, 그것에 대한 정보, 반영, 분석 등을 의미합니다. 우리 말에는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가 없으며, 굳이 찾는다면 초월, 상위, 자기 참조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메타를 붙인 수많은 용어가 있는데 예를 들어, 메타데이터(Metadata)는 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를 뜻하며, 메타분석(Meta-analysis)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상 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Metaverse)도 잘 알려진 용어죠. 페이스북은 아예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고요. 메타커뮤니케이션(Meta-communication)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인데 즉, 말의 내용보다는 그 말이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는 이야기는 농담이야”라고 말하는 게 메타커뮤니케이션의 한 예입니다. 하여튼, 메타는 서구에서 애용하는 단어입니다.
전 지금 메타적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설명에 대해 또 다른 설명을 하는 상황 말이죠.


"메타언어”란 기존의 언어 위에 구축되는, 언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그 언어를 제어하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 시스템을 뜻합니다. 이 개념은 언어학, 프로그래밍,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특정 언어나 심볼, 코드를 사용하여 더 광범위하거나 복잡한 의미를 전달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메타언어 생성 패턴에서, 메타언어는 사용자와 모델 사이의 소통을 위한 중간 언어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프롬프트 예시를 만들어 보았으니, 함께 살펴보죠.



프롬프트


#입력

[독자]= 초등학생

[단축어1]= “T1:[단어]:[개수]”라고 요청하면, [단어]에 대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의어 [개수]개를 제공하고, 가장 추천하는 유의어를 알려주세요.

[단축어2]= “T2:[단어]:[개수]”라고 요청하면, [단어]에 대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반의어 [개수]개를 제공하고, 가장 추천하는 반의어를 알려주세요.

[단축어3]= “T3:[단어]:[개수]”라고 요청하면, [단축어1]과 [단축어2]를 동시에 수행해 주세요.


#처리

당신은 “출판사 편집자”로 행동합니다. 당신은 [독자] 대상의 교양 도서를 교정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입력 내용을 기억하고, 내가 단축어를 제공하면 그에 따라 작업을 수행해 주세요. 내가 단축어를 제공할 때까지 대기합니다.


챗GPT(GPT-4)


알겠습니다, 출판사 편집 업무를 수행하며 교양 도서 교정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단축어 요청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언제든지 단축어를 알려주시면 해당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사용자


T1:추론:5


챗GPT(GPT-4)


"추론"에 대해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의어 5개를 제공하겠습니다.


1. 판단 - 상황이나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는 과정을 말합니다.

2. 추측 - 확실한 증거가 없을 때, 가능성을 바탕으로 어떤 사실을 가정하는 것입니다.

3. 해석 - 어떤 사실이나 정보, 문장 등을 자신의 이해에 따라 설명하는 것입니다.

4. 분석 - 복잡한 정보나 데이터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을 자세히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5. 예측 - 현재의 정보나 경향을 바탕으로 미래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유의어는 “판단”입니다. 판단은 추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능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사용자


T3:촉진:4


챗GPT(GPT-4)


"촉진"에 대해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의어 4개와 반의어 4개를 제공하겠습니다.


유의어

1. 증진 - 어떤 과정이나 상태를 더 좋게 만드는 행위입니다.

2. 가속 - 어떤 일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3. 장려 - 어떤 행위나 활동을 긍정적으로 지지하며 그 진행을 돕는 것입니다.

4. 활성화 - 어떤 과정이나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유의어는 “활성화”입니다. 활성화는 촉진과 유사하게 어떤 과정이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며,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용어입니다.


반의어

1. 억제 - 어떤 과정이나 활동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2. 지연 - 어떤 일이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3. 감소 - 양이나 수준, 속도 등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방해 - 어떤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는 행위입니다.


가장 추천하는 반의어는 “억제”입니다. 억제는 촉진의 정반대 개념으로, 어떤 과정이나 활동의 속도를 늦추거나 활동 자체를 제한하는 것을 의미하며, 개념적으로 명확하게 대비됩니다.


이번 프롬프트는 GPT-3.5, 클로바, 바드에서도 작동합니다. 다만, 모델의 한계로 일부 답변이 생략되어 출력될 수 있습니다. 응답 무작위성으로 인해 원치 않은 답변이 나올 경우에는 Regenerate 해서 이용하세요.


글을 쓰는 사람이나 편집자가 글을 교정할 때, 반복되는 단어나 어려운 단어의 사용을 피하려고 유의어, 반의어 등을 찾아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를 메타언어 생성 패턴으로 구현한 예시입니다. 프롬프트는 재활용이 쉽도록 함수형으로 만들었고, 모델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페르소나 패턴도 함께 이용했습니다.


이처럼 메타언어 생성 패턴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메타언어를 통해 복잡한 지시 사항을 간결한 명령으로 변환하여 모델에 전달할 수 있습니다. 메타언어 생성 패턴의 기본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으며,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적절한 표현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 내가 A라고 요청하면, B를 수행해 주세요.

- 내가 A라고 말하면, B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메타언어 생성 패턴은 프로그래밍과 유사한 측면이 있으며, 특정 작업이나 프로세스를 제어하고 지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메타언어 생성 패턴을 이용할 때의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효율성 증대: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긴 설명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복잡한 작업 지시나 다수의 요청을 처리할 때 유용합니다.

명확한 소통: 약속된 메타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의 명확성을 보장합니다. 이는 오해의 여지를 줄이고, 요청의 정확성을 높입니다. 물론 모델의 추론 능력이 떨어지거나 메타언어 정의가 부실할 경우, 원치 않는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개인화된 경험: 사용자가 자신만의 메타언어를 생성함으로써 자신의 필요와 선호에 맞게 모델의 응답을 조정할 수 있고, 이는 좀 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메타언어 생성 패턴은 본질적으로 유연하고 다양성을 지니고 있어 특정 규칙이나 형식에 구속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용자 개개인의 요구와 상황에 맞춤화해서 폭넓은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표준화된 사용법이 존재하지 않아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즉, 이 패턴의 단점은, 메타언어를 처음 설정하는 과정이 일부 사용자에게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메타언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학습 곡선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배우기가 좀 어렵고 프롬프트 작성 속도도 느릴 수 있지만, 사용하다 보면 점차 숙달되고 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될 것입니다.


그런데 메타언어 생성 패턴의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설명이나 예시를 찾기 어려운 편입니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념인 데다 자연어로 코딩하는 느낌이라,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른 패턴에 비해 사용법이나 용도를 이해하고 활용하기 어려운 편이라서 그런 듯합니다. 다음 글에서 추가 예시를 살펴볼 생각입니다.


메타적 사고: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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